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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원-투 피니시로 5라운드 아르헨티나 랠리 석권

2019 WRC 5라운드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현대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각각 우승과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팀은 지난 프랑스 랠리 우승에 이어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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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치러진 2019 WRC 5라운드 아르헨티나 랠리의 총 주행거리는 1,300.38km로 18개의 스테이지와(SS, 347.50km), 950km가 넘는 이동 구간(RS, 로드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르헨티나 랠리는 시즌 전반부의 주요 승부처다. 시트로엥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토요타의 신예 오트 타낙,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은 지난 프랑스 랠리를 기점으로 거의 동등한 위치에 섰다. 때문에 이번 아르헨티나 랠리는 모든 팀과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랠리는 산악지형과 넓은 초원지대를 가로지르며 경기해야 한다

1980년부터 시작된 아르헨티나 랠리는 100만 명에 가까운 많은 관중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넓은 초원지대와 산악지형의 노면은 그래블(흙과 자갈이 섞인 비포장도로)로 구성되어 있다. 건조한 기후와 거친 노면 탓에 WRC 캘린더 중 가장 혹독한 랠리에 속한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각 스테이지의 변수를 예측하기 힘든 코르도바 산맥을 지나는 코스에서 경쟁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산악 스테이지의 배경인 트라슬라시에라 산맥의 거친 바윗길에서 진행되는 SS도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깊은 협곡을 가로지르는 낡고 좁은 다리가 많고, 해발고도 2,133미터에 위치해 엔진이 제대로 된 출력을 발휘하기 힘든 엘콘도르(El Condor) 스테이지는 아르헨티나 랠리의 백미다. 엘콘도르는 WRC에서 가장 유명하고 난이도 높은 코스 중 하나라 이변이 많이 연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선두를 달리던 M-스포트팀의 엘핀 에반스가 이 엘콘도르의 돌다리에 살짝 부딪히며 실수한 결과,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이 0.7초 차이로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며 짜릿한 드라마를 만든 바 있다. 


2017 아르헨티나 랠리 기사 바로가기


현대팀은 티에리 누빌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미켈슨, 다니 소르도 등 3명을 출전시켰다. 지난 프랑스 랠리 우승으로 챔피언십 선두로 나선 현대팀은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라이벌들과 최대한 격차를 벌려놔야 시즌 나머지 경기를 비교적 마음 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 

첫날부터 비가 왔다. 미끄러운 노면 적응이 관건이었다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로 치러진 SS1은 우천 상황에서 진행됐다. 미끄러운 노면 적응이 관건인 SS1에서 각 팀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다. 타낙과 오지에가 각각 선두와 2위에 랭크되며 끝난 SS1은 험난한 아르헨티나 랠리의 전초전과 같았다. 현대팀은 미켈슨과 누빌, 소르도가 나란히 4, 5, 6위에 랭크되면서 SS1을 마쳤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된 금요일에도 기상 상태는 나아질 줄 몰랐다. 비는 그쳤지만 젖은 노면은 거의 진흙탕으로 변해 버렸고 많은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금요일 오프닝 스테이지인 SS2를 가까스로 치렀지만 미끄러운 노면으로 안전 사고가 우려돼 SS3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끄러운 노면 탓에 선수들은 안정적인 운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누빌의 선두 사냥은 SS4부터 시작되었다. 타낙과 미크가 선두를 주고받는 동안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린 누빌은 차근차근 기록을 줄여 나갔다.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해 공격적인 주행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선택한 누빌은 SS5에서 타낙을 잡으며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는 여전히 미크였지만 누빌은 5.4초 차이까지 따라 잡으며 SS5를 마쳤다.



그러나 누빌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타낙과의 기록 차이는 불과 1.2초였고 타낙 뒤로는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가 바짝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SS6과 SS7에서 1위를 차지한 타낙은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2위 누빌과의 차이는 무려 11초. SS6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미크는 4위로 떨어졌고, 타낙, 누빌, 오지에로 이어지는 삼파전이 시작됐다. 

누빌은 금요일 일정을 1위로 마쳤다

금요일 마지막 일정인 SS8은 누빌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누빌은 오지에를 8초 차이로 따돌리며 SS8을 1위로 마쳤다. 종합 성적에서도 1위로 나서며, 점점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선두였던 타낙은 SS8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스핀을 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금요일 타이어 펑크로 중위권에서 분투 중이었던 미켈슨도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었다. 꾸준히 기록을 단축시킨 미켈슨은 금요일 일정이 끝날 무렵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4위로 떨어진 미크와의 차이는 1.3초. 선두권 진입이 코앞이었다. 

날씨는 갰지만 여전히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토요일 일정이 시작됐다

7개의 SS가 준비된 토요일 일정은 2, 3위 순위 다툼이 매우 치열했다. 날씨가 갰지만 여전히 노면은 미끄러웠고 긴 직선의 팜파스(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하는 남미의 대초원) 구간이 시작되면서 각 팀들의 전략도 다양해졌다. 미끄러운 노면에 완벽하게 적응한 누빌은 토요일 일정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2위 이하부터 중위권까지는 계속 순위가 바뀌는 이변이 속출했다. 타낙, 오지에, 미켈슨, 미크를 비롯해 SS10에서는 소르도까지 합류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미켈슨은 SS12를 1위로 마치면서 미크와 소르도, 오지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2위 타낙과 3위 미켈슨의 기록 차이는 42초, 선두 누빌과 2위 타낙과의 기록차이는 6.4초였다. 



미켈슨의 추격은 이어진 SS13에서도 계속되었다. 무려 10초 이상을 당기면서 타낙을 강력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타낙은 SS15에서 무너졌다. SS14부터 기록이 쳐지기 시작한 타낙은 경주차 트러블로 SS15에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결국 미켈슨은 2위로 올라섰고, 오지에의 부진을 틈타 미크가 3위에 랭크됐다.



일요일 일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였다. 거친 노면 곳곳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도사리고 있었으며 좁고 구불구불한 코스는 드라이버들의 한계를 시험하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접지력과 구동력을 확보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동안 현대팀의 누빌과 미켈슨은 나름의 해법을 찾아 경쟁자들로부터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었다. 

1, 2위는 이미 현대팀이 차지한 상태. 3위를 두고 각 팀의 접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치러진 3개의 SS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이미 1위와 2위는 현대팀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3위 자리를 두고 미크와 오지에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미크가 오지에를 누르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가려는 찰나, 심기일전한 오지에의 거친 추격이 시작됐다. 



SS15를 4위로 마친 오지에는 마침내 SS16에서 미크를 잡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의 기록 차이는 0.5초로 남은 두 개의 SS에서 충분히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미크는 잔뜩 페이스를 올려 SS17에서 다시 3위를 탈환하며 오지에와의 기록을 5.2초까지 벌렸다. 그러나 파워스테이지로 치러진 SS18에서 오지에는 미크보다 6.6초 앞서면서 전체 기록 1.4초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오지에는 SS18을 1위로 마치면서 파워스테이지 보너스 포인트 5점까지 챙겼다. 

현대팀의 누빌은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과 함께 파워스테이지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토요일 이후 아르헨티나 랠리는 그야말로 현대팀의 축제와 같았다.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선두를 유지한 누빌은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3시간 20분 54.6)과 함께 파워스테이지까지 3위로 마치며 3점의 보너스 포인트를 획득했다. 미크와 오지에가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멀찌감치 앞서간 미켈슨은 보너스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3시간 21분 43.3의 기록으로 종합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현대팀이 포디엄 1, 2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현대팀은 다음 장소인 칠레에서도 승리의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으로 누빌은 WRC 통산 11승을 기록했고, 현대팀은 WRC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티에리 누빌이 110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사 부문 역시 43점을 보태면서 157점으로 2위 토요타(120점)를 37점 차이로 한참 앞서고 있다. 다음 경기는 5월 10일부터 칠레에서 펼쳐진다. 칠레는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랠리다. 현대팀이 프랑스, 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2연승의 상승세를 칠레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글. 황욱익

바퀴 달린 건 다 좋아하는 남자. 카트 레이서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테스트 드라이버이며, 국내 최초 자동차 전문 토크쇼 < The Garage >의 기획자이자 진행자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 상 세계 각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전천후 자동차 칼럼니스트이다. <딴지일보>와 <모터매거진> < SBS 모터스포츠 > 해설위원을 거쳤으며 현재는 자유기고자, 자동차 이벤트 기획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2016년 출판된 <클래식카 인 칸사이>가 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히스토리와 클래식카 문화를 다룬 2권의 단행본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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