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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직접 말한 신형 쏘나타의 인테리어에 담긴 의미

얼마 전 공개된 신형 쏘나타는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 실내 디자인을 담당한 연구원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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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쏘나타는 대중적인 패밀리 세단의 기준을 제시했지만, 8세대로 진화한 새로운 쏘나타는 평범함을 거부한다. 눈에 띄게 화려해진 실내가 그 증거다. ‘풀체인지 모델이니 좋아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번 쏘나타의 실내 변화는 단순한 세대 교체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준다. 현대내장디자인팀 신승현 연구원에게 신형 쏘나타의 실내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쏘나타의 새로운 디자인 테마,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와 라이트 아키텍처

라이트 아키텍처라는 디자인 언어를 구현하려 한 신형 쏘나타의 실내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라는 디자인 언어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신승현 연구원은 8세대 쏘나타의 실내 디자인 테마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다소 난해한 대답을 내놨다. ‘라이트 아키텍처’라는 말이 대체 무슨 뜻일까?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가볍다’와 ‘빛’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영단어 ‘Light’를 생각해보면 그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라이트 아키텍처는 면과 선 외에 빛을 자동차 디자인의 요소로 승화시켰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외관에서는 크롬 그라데이션 히든 라이트가 포함된 LED 주간주행등이 대표적인 예였다. 내부에서는 ‘빛’ 대신 ‘가볍다’라는 의미에 가깝다. 신승현 연구원은 이렇게 말한다. 


“신형 쏘나타의 실내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면 디자이너들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대시보드 상단부의 크래시패드가 ‘가볍게’ 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 라이트 아키텍처가 의미하는 바를 금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럭셔리와 하이테크 이미지가 공존하는 신형 쏘나타의 실내

이처럼 실내 디자인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한 것은 대시보드 하단부의 앰비언트 라이트와 ‘라이트해(가벼워)’ 보이는 디자인 덕분이다. 신승현 연구원은 기존의 두껍고 무거워 보이는 대시보드와 도어, 콘솔 디자인을 버리고 단면 구성을 최대한 얇게 시도해 전반적으로 슬림한 이미지의 인테리어를 구현했다고 했다. 이런 디자인적 접근과 각종 첨단 기술 덕분에 탑승객은 럭셔리하면서도 하이테크한 공간에 앉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신승현 연구원은 스포티한 감성과 편안한 느낌의 조화를 염두에 뒀다고 말한다

8세대 쏘나타의 외관은 스포티하고 역동적이다. 반면, 실내는 상대적으로 한결 차분하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내·외관에서 이렇게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의도였을까? 신승현 연구원은 이렇게 대답한다. 


“일반적으로 실내 디자인은 외관 디자인과 일관된 방향성을 갖지만, 신형 쏘나타는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디자인 접근 방식이 조금 달랐습니다. 탑승객을 둘러싸는 공간이기 때문에, 실내는 중형 세단에 어울리는 정제된 모습으로 다듬었죠.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세단에 탔다는 느낌을 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다만, 신승현 연구원은 외관과의 통일성을 위해 스포티한 모습을 남겨두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의 큰 틀과 인터페이스를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해, 운전자가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 


쏘나타만의 차별화된 실내 디자인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패밀리 룩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죠. 전체 모델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맥락은 유지한 채 모델 별로 각기 다른 개성을 부여하는 겁니다. 최근에 출시된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의 실내가 어느 정도 비슷해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쏘나타는 중형 세단에 걸맞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쏘나타의 실내 디자인이 팰리세이드와 비슷해 보인다는 질문에 대한 신승현 연구원의 대답이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두 차의 실내 디자인 사이에 차별점도 분명 있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물어봤다. 

버튼식 변속기(SBW)는 쏘나타의 실내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쏘나타의 실내는 중형 세단에 걸맞게 좀 더 스포티하고 역동적이면서 한결 가벼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테일이나 소재에서도 차이를 뒀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버튼식 변속기인 SBW(Shift By Wire)입니다.” 

공조장치 다이얼의 디테일한 마감은 이번 세대 쏘나타가 얼마나 고급스러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쏘나타와 팰리세이드는 SBW 부품을 공유한다. 하지만 쏘나타의 실내에 어울리도록 버튼 주변부를 다르게 디자인했고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적용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바로 스티어링 휠 뒤쪽의 방향지시등과 윈도 브러시 레버 끝 부분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패턴이다. 이 패턴은 공조장치 다이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조작감과 사용감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존 쏘나타에서는 볼 수 없었던 SBW의 적용이 너무나도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SBW를 사용하는 데 주저함은 없었을까? 


“8세대 쏘나타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동시에 미래까지 제시해야 했기에 디자인이나 기술적으로 진보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SBW를 과감하게 적용했습니다.”


SBW 적용이라는 과감한 결단 후에는 운전자가 편하게 팔을 거치하면서 SBW를 조작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들과의 협의를 통해 최적의 디자인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SBW의 적용 덕분에 센터콘솔 주변부의 활용성이 한층 좋아졌다

일부 보수적인 운전자들이 이른바 ‘손맛’이 부족한 버튼식 변속기 대신 전통적인 기어 레버를 그리워하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고 답했다. 


“SBW를 직접 사용하면 기존의 레버식 변속기가 그립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생각 이상으로 적응하기도 쉽고, 장점도 훨씬 많습니다. 센터콘솔에서 변속기가 차지하는 면적이 적어져 공간을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실제로 쏘나타의 실내에 SBW가 적용됨으로써 센터콘솔 우측에 대형 컵홀더 2개가 자리하고, 그 앞으로도 넉넉한 수납공간이 생겨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훨씬 깔끔하고 간결해졌다. 신승현 연구원은 “이런 변화가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운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대적이고 새로운 기술,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

쏘나타의 하이테크한 모습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풀 디지털 클러스터다

8세대 쏘나타의 실내에는 SBW 외에도 눈에 띄는 새로운 장비가 많다. 대표적인 부분이 전 세대보다 커진 디스플레이다. 신형 쏘나타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대화면 AVN의 적용으로 사용성과 디자인적 측면 모두에서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2.3인치 클러스터는 스포티한 UI를 적용해 젊은 감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스포츠나 에코 등의 주행 모드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실내 전반에 걸쳐 슬림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신승현 연구원

대형 디스플레이 같은 최신 기술이 운전자를 편하게 해주는 것과 별개로 자유로운 디자인을 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진 않았을까? 하지만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오히려 기술의 발전이 하이테크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단적인 예가 점점 얇아지는 베젤의 폭, 디스플레이 유닛 두께의 축소 등입니다. 이런 기술의 발전으로 실내 전반에 걸쳐 슬림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도어 핸들에서 시작된 크롬 라인, 대시보드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실내의 통일감을 높여준다

SBW 외 또 다른 부분은 없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탑승객의 손이 가장 많이 거쳐가는 곳이지만 의외로 존재감이 미약한 부분, 바로 도어 핸들이었다.


“도어 핸들에서 시작된 크롬 라인이 길게 이어져 실내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디자인을 외관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주간주행등과 크롬 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히든 라이팅 DRL’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외장의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신승현 연구원은 쏘나타의 실내를 디자인하며 부담이 많았지만 좋은 평가가 많아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신승현 연구원은 말했다. 쏘나타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다 보니 부담이 컸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실제로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시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대중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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