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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네가 알던 내가 아냐

편안한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은 싼타페를 최고의 패밀리 SUV 반열에 올려놨지만, 이것이 싼타페의 전부는 아니다. 싼타페의 또다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동안 450km 이상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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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안락한 가족용 SUV? 편안한 승차감을 가진 도심용 SUV?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싼타페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의외의 모습이 있다. 준수한 주행성능이다. 그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고자 강원도로 향했다.


재평가 받아 마땅한 싼타페의 외모

데뷔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 이제 제법 눈에 익을 법한데도 싼타페의 첫인상은 여전히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중형 SUV에 어울리는 우람한 존재감을 가졌으면서도 디테일에는 도시적인 날카로움이 묻어있다. 

싼타페는 장소에 관계없이 당당하고 멋진 외모를 뽐낸다

특히 커다란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과 날카롭게 치켜 올라간 분리형 헤드램프의 조합이 빚어내는 전면부는 싼타페의 백미다. 물론 싼타페의 전면부는 세상에 공개됨과 동시에 꽤 많은 찬반 의견을 만들어낸 바 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은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 1년 전에는 시간을 너무 앞서간 나머지 세상이 그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싼타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고자,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으로 향했다

싼타페를 타고 이동할 곳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평화의 댐이다. 평화의 댐은 ‘자동차 좀 탄다’ 는 사람들 사이에선 끊임없이 이어지는 와인딩 로드로 유명한 곳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꺾이는 헤어핀, 높은 고저차, 고르지 못한 노면상태로 인해 성능 좋은 코너링 머신이 아니면 쉽사리 달릴 수 없는 곳이 바로 평화의 댐으로 향하는 길이다. 길이 워낙 까다로운 탓에 자동차의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전 재미를 찾기도 전에 운전자가 먼저 지쳐 나가 떨어지고 만다. 



싼타페로 평화의 댐을 달리고자 한 것은 이 차가 지닌 잠재력 때문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탄탄하게 설계된 섀시, 적당한 덩치를 지닌 싼타페를 도심에서 가족용 SUV로만 타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싼타페의 실내는 편하고 오랫동안 함께 한 것처럼 익숙하다

차에 오르자마자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우선 운전 자세가 너무나 편하다. 시트 포지션이 생각보다 낮고 스티어링 휠이 가슴까지 확 당겨져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 좋은 자세가 만들어진다. 8단 자동변속기의 두툼한 기어레버가 손바닥에 잡히는 맛도 훌륭하다. 


놀라운 정숙성, 그리고 고속안정성과 승차감

함께 한 싼타페는 2.2 디젤 엔진에 네바퀴굴림 HTRAC이 더해졌다

엔진시동 버튼을 누르고 나서 적지않게 놀랐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서다. 오늘 함께 한 싼타페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하는 2.2L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시동을 걸면 당연히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넘어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게 없다. 가솔린 엔진처럼 아주 조용하다. 

싼타페의 가속감은 생각 이상으로 경쾌하다

하지만 정숙함을 위해 모든 것을 억누르진 않았다. 가속 페달에 살짝 힘을 주며 출발하면 이 차가 무난함을 위해 설계된 차가 아니라는 걸 즉각 알 수 있다. 길이 4.7m에 무게 1.8톤이 넘는 덩치와 무게를 잊을 정도로 움직임이 가뿐하다.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서울양양고속도로로 들어서자마자 속도를 높였다. 130km/h까진 큰 힘 들이지 않고 쉽게 도달한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발휘하면 150km/h까지도 문제없다. 100km/h 내외의 속도에서 재가속을 해도 힘이 넘친다. 1,750~2,75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 꾸준히 나오는 최대토크 덕분이다.

싼타페는 고속안정성과 승차감으로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때 놀라운 점은 두 가지다. 바로 직진안정성과 승차감. 네바퀴굴림 HTRAC이 적용된 덕분에 150km/h에 육박하는 속도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 급격한 차선변경이나 길게 이어지는 코너에서는 한두 체급 이상 작은 SUV 같은 민첩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직선도로를 달릴 때의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너무 출렁거리지 않으면서도 크고 작은 충격을 잘 흡수한다. 특히, 노면의 충격을 서스펜션에서 걸러내는 능력이 좋다. 차체로 충격이 전해지지 않으니 운전자는 더욱 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싼타페의 ADAS는 때와 장소 관계없이 운전자를 든든하게 지원한다

직진안정성과 승차감에 더해 싼타페의 훌륭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빛을 발한다. 평화의 댐으로 향하는 약 90km의 고속도로 구간에서 절반 정도는 운전대를 싼타페에 맡기며 달렸다. ADAS 시스템은 복잡한 도심과 고속도로를 상관하지 않고 꾸준히 운전자를 보조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앞차와의 거리, 차선 정보, 내비게이션의 제한속도 정보 등을 활용해 속도와 차로 중앙 주행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자동으로 활성화되기 때문에 더욱 더 편한 주행이 가능하다. 


싼타페, 숨겨왔던 잠재력을 드러내다

싼타페는 평화의 댐으로 향하는 길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평화의 댐 인근의 와인딩 도로에 이르러서는 서둘러 싼타페의 앞머리를 코너로 집어넣어 봤다. 이 차의 잠재력을 조금이라도 빨리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뽐낸 싼타페.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다.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이다. 한 체급 아래 SUV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다. 스티어링은 운전자의 의도를 앞바퀴에 정확히 전달하고, 그 의도를 전달받은 앞바퀴는 정확한 궤적을 그리며 코너를 돈다. 앞바퀴로부터 약 2.7m 뒤에 위치한 뒷바퀴도 앞바퀴를 비교적 잘 따라붙는다. 그래서인지 SUV라기보다 덩치 큰 해치백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명확한 스티어링 움직임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안겨줬다

스티어링의 움직임은 명확하지만 사실, 반응 속도가 아주 빠른 것은 아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싼타페는 스포츠카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쓰임새가 다양한 SUV로서는 수준급의 스티어링을 갖췄다. 

계속되는 코너에서도 좀처럼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승차감 위주로 세팅된 서스펜션은 블라인드 코너와 같은 한계 상황에서만 거동이 약간 불안할 뿐 평이한 코너에서는 듬직하다. 탄성이 좋아 좌우로 계속해서 이어진 코너에서도 좀처럼 허둥대지 않는다. 아마 TUIX 스포츠 서스펜션 패키지가 더해진다면 좀 더 날렵하고 민첩한 주행이 가능할것이다. 그만큼 싼타페의 기본기는 훌륭한 편이다.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의 계기반의 모습. HTRAC 구동력 배분 상황은 주행 모드에 관계없이 확인할 수 있다

계기반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HTRAC의 구동력 배분 상태를 보면 헤어핀을 탈출할 때 뒷바퀴로 좀 더 많은 힘을 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코너 탈출이 힘차다. 엔진의 최대토크가 저회전대에 몰려있긴 하지만 촘촘한 기어비로 구성된 8단 자동변속기가 알아서 최적의 회전수를 유지해준다. 덕분에 코너를 달리는 내내 최대토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의 두툼한 기어레버는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다

스포츠 주행모드에서는 최고출력을 좀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회전수가 높게 유지되고 엔진 브레이크 반응도 더 확실해진다. 변속기의 수동 모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는 시프트패들까지 있으면 좋을 뻔했지만, 8단 자동변속기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코너를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운전자의 의지대로 잘 움직여주는 기특한 차, 싼타페

평화의 댐으로 향하는 길은 사진에서 보듯 험난하기 그지없다. 싼타페는 약 20km에 달하는 와인딩 로드를 무리없이 잘 달려줬다

화천군의 시골길을 따라 달리다가 평화의 댐 물 문화관으로 향하는 와인딩 로드는 무려 20km 가까이 이어진다. 해발 1,140m의 일산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을 싼타페와 정말 즐겁게 달렸다. 싼타페는 지치는 기색 없이 잘 달려줬고, 편안하고 믿음직한 모습 덕분에 운전자도 지칠 일이 없다. 아니 오히려 달리면 달릴 수록 좀 더 오래 달리고 싶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러기엔 허락된 시간이 짧아 주행을 멈추고 스티어링 휠을 다시 서울로 돌렸다. 

싼타페는 운전자의 의지대로 잘 달려주는 기특한 SUV다

돌아오는 길은 상대적으로 편안했다. 싼타페가 좀 더 익숙해진 덕분이다. 와인딩 로드를 빠져나온 순간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싼타페는 좀 전까지 와인딩 로드를 거칠게 달린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고 안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쩌면 이 안락함이 싼타페의 본모습이고, 우리가 좀 더 자주 마주할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운전자가 원한다면, 싼타페는 안락함의 외투를 벗어던지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덩치 큰 중형 SUV가 운전이 즐거운 자동차로 변하는 것이다. 싼타페는 그야말로 어디 하나 빼놓을 것 없는 다재다능한 SUV였다. 이미 싼타페를 소유한 사람들이 조금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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