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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과 함께한 제주도 봄길 드라이브

경칩을 지난 3월 제주도는 움트는 봄의 생명력이 격렬한 태동을 시작한다. 봄바람이 일렁이는 제주는 매화, 유채를 비롯해 이름 모를 들꽃들까지 저마다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기운을 전한다.
HMG저널 작성일자2019.03.20. | 349  view

산방산과 유채꽃

제주의 봄을 느끼기 위해 든든한 친구와 함께 길을 나섰다. 친구의 이름은 바로 코나 일렉트릭. 미세먼지 없는 제주의 하늘을 닮은 듯 블루 컬러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활기찬 청년의 기운이 느껴진다.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생명이 기지개를 켜는 제주의 봄 같은 느낌이랄까. 날렵하고 생명력 넘치는 코나 일렉트릭과 하루 동안 제주도를 돌아봤다. 


바다 그리고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김녕바다

제주를 찾는 수만 가지 이유 중 단연 첫 번째는 바다일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과 가장 먼저 갈 곳도 역시 바다로 정했다. 목적지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푸른색 물결과 흰 거품을 일으키는 파도 소리, 바닷바람이 전하는 소금 냄새가 느껴지는 김녕해수욕장. 



마침 썰물 때 도착해 바다 안까지 들어가 발을 담그는 호사와 함께 바다가 주는 상쾌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느긋한 휴식을 즐기고 있던 그때였다. 허리 굽은 할머니 한 분이 보조 의자에 의지하며 우리를 향해 걸어오셨다. 밝은 표정의 할머니를 향해 나도 모르게 원래 알던 사이처럼 반갑게 인사를 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할머니의 시선은 이내 자동차로 향했다. 코나 일렉트릭 전체를 눈으로 훑어보시더니 의외의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거 전기로 가는 거지? 우리 아들도 있는데, 그놈이랑 똑같이 생겼네” 


할머니께서 자동차에 관심을 보인 것도 놀라웠는데, 아들분이 코나 일렉트릭 오너라니 참 기막힌 우연이다.

코나 일렉트릭과 해녀 할머니

본인을 39년생 해녀라고 소개한 할머니는 허리가 굽어 보조 의자에 의지하고 걷지만 바다에만 들어가면 이 허리도 쭉 펴진다고 하신다. 그 말씀에 해녀로 살아오신 할머니 인생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오늘은 파도가 세서 바다에 못 들어가니 날 좋은 날 오면 직접 잡은 해산물을 준다는 약속까지 하시는 모습이 문득 너무 아름다워 보여 사진을 찍어드렸다. 지나가던 동네 친구까지 불러 세워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맑은 미소 덕에 연신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할머니와 대화를 마치고 뜻밖의 인연까지 만난 해수욕장을 나섰다. 이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핀 유채꽃을 찾으러 출발이다.

김녕바다와 코나 일렉트릭


찬란한 유채꽃밭에서 마음을 놓다

유채꽃과 코나 일렉트릭

아무리 제주라지만 아직 이른 봄이라 유채꽃 구경이 생각만큼 쉽진 않았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로컬 정보. 현지 택시 기사님께 유채꽃 군락지를 여쭤봤더니 산방산 주변을 추천하셨다. 유채꽃을 떠올리면 설레는 마음으로 코나와 함께 산방산을 향해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저 멀리 활짝 핀 유채꽃이 어서 오라 손짓하듯 바람에 일렁인다. 샛노란 얼굴의 유채꽃 앞에 하늘색 코나를 세워보니 비비드한 컬러 조합에 반해 원래 목적인 사진 촬영도 잊고 한참을 감상했다. 그렇게 올해 첫 유채꽃을 맞이한 그 순간을 코나와 함께 기록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아이 사진을 찍어주는 아빠처럼 연신 미소를 띠고 유채꽃과 코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신 볼 수 없는 2019년 3월의 이 순간을 말이다. 


제주에서 인생 짬뽕을 만나다

제주도의 인생 짬뽕

유채꽃에 정신이 팔려 꽃밭을 헤매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다. 아쉽지만 유채꽃과는 작별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주변을 돌다 보니 짬뽕 전문점이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중국 음식은 짜장면을 더 선호하지만 짬뽕 전문점에서 짜장면을 시킬 수는 없는 법.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짬뽕을 보니 크기부터 어마어마하다. 양은 물론 소고기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제주흑돼지와 김치 그리고 해물이 조화로워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관광객 손님도 있었지만 현지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보니 맛집이 분명했다. 그렇게 우연히 발견한 짬뽕 맛집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바람 카페와 곰솔나무

바람 카페

몸도 마음도 편한 코나 일렉트릭과의 데이트에 제주의 낭만을 더하니 진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진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간 곳은 600년 된 곰솔나무 옆에 자리한 카페였다. 곰솔나무에 이끌려 바로 자동차를 멈췄다. 



드립 커피 전문점인 이곳은 주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내 그윽한 향을 머금은 커피 한 잔이 앞에 놓이고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며 한 모금 마신다. 입안에 꽉 차는 묵직한 커피 맛과 황홀한 커피 향을 느끼며 제주에서의 시간을 반추해본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여유로운 카페 안에서 마시는 맛 좋은 커피와 창밖으로 보이는 따뜻한 햇살 그리고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여행 파트너 코나 일렉트릭까지. 완벽한 여행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이었다.

커피를 내리는 바람 카페 주인

그렇게 사색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카페 부부가 다가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알고 보니 카페 옆 곰솔나무는 꽤 유명한 나무라, 유명인사들도 이곳에 기를 받으러 자주 찾던 곳이란다. 곰솔나무의 기운을 받고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들이 앉았다는 그 자리로 옮겨 커피를 마신다. 

천왕사 가는 길

카페인과 곰솔나무의 기운을 가득 받아 다음 목적지인 천왕사로 향했다. 고즈넉한 산기슭 아래 위치한 천왕사는 곧게 뻗은 삼나무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여러 미디어에 소개돼 많은 이들이 찾는 이곳은 사찰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물론 웨딩촬영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 역시 절 안쪽까지 들어갈 순 없었지만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까지 천천히 달리며 천왕사를 배경으로 서있는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과의 마지막 여행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곰솔나무와 코나 일렉트릭

천왕사를 마지막으로 코나 일렉트릭과의 짧은 제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여유롭게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제주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인지 마음만큼은 넉넉했다.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나니, 일상으로 복귀하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든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여행으로 마무리한다. 남자 혼자 떠난 제주여행을 고독하지 않게 든든하게 채워준 사진 모델이자 친구인 코나 일렉트릭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김녕바다 앞 코나 일렉트릭

글&사진.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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