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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RC 멕시코 랠리, 현대팀 강력한 성능 돋보였지만 불운 덮쳐

멕시코에서 열린 2019 WRC 3라운드.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현대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이 4위를 차지했다. 불운이 현대팀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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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랠리는 시즌 첫 그래블 코스를 달린다

2019 WRC 3라운드인 멕시코 랠리(랠리 과나후아도 멕시코)가 3월 8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됐다. 21개 SS 313.87km, 이동 구간 689.62km 등 총 1,003.49km 구간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은 4위에 올랐다. 



멕시코 랠리는 시즌 첫 그래블(흙과 자갈이 섞인 비포장도로) 코스다. 눈길을 달려야 하는 몬테카를로나 스웨덴 랠리와 비교하면 코스 자체의 변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높은 해발고도로 산소가 부족해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고, 기온도 높은 편이라 랠리카의 부담이 크다. 

현대팀은 경기 초반 미켈슨과 소르도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슨, 다니 소르도까지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현대팀은 경기 초반 상위권을 휩쓸며 건조한 멕시코의 노면을 장악해 나갔다. 에이스인 티에리 누빌 외에도 미켈슨, 소르도가 스테이지 초반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더욱 강력해진 차량의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게 했다. 



SS1을 2위로 마친 미켈슨은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SS2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으며 소르도 역시 3위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누빌은 SS2에서 앞선 차량이 튕겨 내놓은 돌을 밟으며 타이어 펑크로 약 40초 가까운 시간 손실을 겪으며 9위로 떨어졌다. 

미켈슨과 소르도는 거듭된 불운으로 금요일 일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SS4까지 1위를 유지하며 우승의 기대를 줬던 미켈슨의 상승세는 SS5에서 막을 내렸다. SS5의 약 14km 지점에서 경주차가 코스를 이탈하며 바위에 부딪쳤고, 타이어에 손상을 입어 주행이 어려워졌다. 미켈슨은 이내 다시 출발하는 듯 했으나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데미지가 너무 커 금요일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팀으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순간이었지만 2위였던 소르도가 선두 세바스티앙 오지에와의 차이를 1.9초까지 줄이면서 치열한 추격전이 시작됐다. 더욱 강력해진 현대차 i20 WRC 랠리카의 성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불운이 현대팀을 덮쳤다. SS6까지 2위를 유지하던 소르도가 SS7로 이동하던 중 경주차의 전기장치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소르도 역시 금요일 일정을 포기했고, 현대팀은 7위에 랭크된 누빌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타이어 펑크로 11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던 티에리 누빌은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SS6에서 SS9까지 치러진 금요일 일정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우선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도요타의 라트발라와 시트로엥의 라피 등 차세대 주자들의 부진이 크게 눈에 띄었다. 반면 시트로엥의 오지에와 도요타의 미크 등 노장 선수들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선두권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편 한때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던 누빌은 꾸준히 순위를 올리더니 토요일 일정이 시작될 무렵에는 4위까지 올랐다. 여전히 선두는 오지에였지만, 2위와 3위에 랭크된 포드의 에반스와 도요타의 타낙 간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2위와 3위의 순위는 경기 막판인 SS19에서 바뀌었다. 중위권부터 치고 올라온 오트 타낙의 강력한 반격에 엘핀 에반스는 2위 자리를 내주고 종합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팀의 마지막 희망 누빌은 4위를 기록했다. 

불운으로 인해 아쉬운 결과를 얻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이 현대팀을 응원하고 있다

보너스 포인트가 걸려있는 파워스테이지에서 현대팀은 누빌이 3위를 차지하며 드라이버 포인트에 3점을 보탰고, 소르도 역시 1점을 보태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파워스테이지 1위까지 차지하며 종합 우승 포인트 25점에 보너스 포인트 5점을 더했다.



드라이버 종합 순위에서는 오트 타낙이 65점으로 1위,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61점으로 2위, 티에리 누빌이 55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제조사 부문에서도 현대팀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불행의 연속으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현대팀은 경주차의 성능과 드라이버들의 실력이 최상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심어줬다.

이제 14개 라운드 중 3번째 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다음 랠리는 프랑스에서 열린다

멕시코 랠리의 결과가 다소 아쉽긴 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3개 라운드가 끝난 지금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현대팀은 참가 선수 모두 비교적 기복이 적고 꾸준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다른 팀들은 뛰어난 한 명의 선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반면, 현대팀은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고, 변수에 대한 대응도 매우 빠르다. 경주차의 완성도 역시 현재 WRC팀 중에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변화무쌍한 WRC의 특성 상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2019 WRC 4라운드는 3월 28일 프랑스 코르시카에서 열린다. 

WRC 순위는 어떻게 매겨질까? 

WRC는 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경기로 올해는 3개 대륙 14개 국가에서 14차례 경기를 치른다. 한 경기는 총 4일간 350km 정도를 15개 안팎의 구간(SS)으로 나눠서 달린다.


1~10위까지 25, 18, 15, 12, 10, 8, 6, 4, 2, 1 점이 각각 주어지며, 매 경기 파워스테이지에는 빨리 달린 순서에 따라 5명에게 5~1점을 추가로 제공. 연간 선수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제조사 순위는 매 경기에서 포인트를 획득한 소속 선수 중 상위 2명의 점수(파워스테이지 점수 제외)를 합산한다. 보통 팀당 2~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용어를 알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SS

Special Stage의 약자로 기록을 계측하는 구간이다. 한 경기당 보통 18~21개 정도의 SS로 구성되며, SS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동 구간(Liaisons) 

WRC의 총 주행 거리는 SS와 리에종(liaisons) 혹은 로드 섹션(Road Section)이라 불리는 이동 구간을 합산해 표기한다. 이 이동 구간은 SS와 SS 사이를 이동할 때 움직이는 거리를 말하며, 일반도로를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나 지역의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 


파워스테이지 

경기 결과에 따른 포인트 외에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SS다. 1위 5점부터 5위 1점까지 총 5명의 선수가 순차적으로 보너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주로 가장 마지막 SS에서 치러지며 각 팀은 보너스 포인트를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파워스테이지를 활용한다.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SSS라고도 불리는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는 관람객이 랠리 경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팬 서비스다. 주행 거리는 주로 2km 내외로 짧으며 두 대가 동시에 출발해 기록을 계측하거나, SSS를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경기장이나 도심 구간에서 치러진다. 팀들에게 가장 중요한 SS가 파워스테이지라면 SSS는 관람객들이 보다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글. 황욱익 

바퀴 달린 건 다 좋아하는 남자. 카트 레이서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테스트 드라이버이며, 국내 최초 자동차 전문 토크쇼 < The Garage >의 기획자이자 진행자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 상 세계 각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전천후 자동차 칼럼니스트이다. <딴지일보>와 <모터매거진> < SBS 모터스포츠 > 해설위원을 거쳤으며 현재는 자유기고자, 자동차 이벤트 기획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2016년 출판된 <클래식카 인 칸사이>가 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히스토리와 클래식카 문화를 다룬 2권의 단행본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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