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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등, 정확히 알고 제대로 사용하자

안개 낀 날 안전운전에 큰 도움을 주는 안개등. 제대로 사용해야만 나와 상대 운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HMG저널 작성일자2019.03.07. | 745  view

안개가 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개등은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안개가 잔뜩 낀 상황에서 운전해 본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안개등이다. 



자동차 안개등은 말 그대로 안개가 꼈을 때 사용하는 조명장치다. 직관적인 이름처럼 사용법도 쉽지만, 의외로 많은 운전자가 안개등의 정확한 용도와 사용법을 모르고 있다. 그래서 맑은 날에 안개등을 켜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정작 운전자 본인의 시야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 



안개등, 왜 안개 낀 날에만 써야 하나?

안개등은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알려준다

그럼 안개등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할까? 안개등은 안개와 눈, 비 등으로 도로 위 모든 운전자의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때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알리기 위한 역할이 가장 크다. 또한 악천후 시 기본 전조등으로 다 파악할 수 없는 가까운 곳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런 특수한 목적 때문에 안개등은 전조등,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에 비해 빛의 투과성이 높고, 빛을 내뿜는 범위가 매우 넓다. 빛의 투과성이 높다는 것은 안개등의 빛이 안개의 수분 입자를 뚫고 멀리 퍼져 상대 운전자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과성이 낮은 전조등의 경우 빛이 수분 입자를 뚫지 못하고 그대로 반사되어 오히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안개등은 안개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대 운전자에게 본인의 자동차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낸다.

안개등은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런트 범퍼 하단에 위치한다

안개등은 대체로 프런트 범퍼 하단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안개등이 높은 곳에 위치하면 상대방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가까운 곳의 시야를 확보한다는 안개등의 부차적인 목적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시행령에는 ‘무게 3.5톤 이하의 차들은 지상 25~80cm 사이의 높이에 안개등을 부착하도록 해야한다’고 나와 있다. 



같은 이유로 조사각(측면 기준으로 빛이 상하로 퍼지는 범위) 역시 전조등의 조사각 최상단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색은 황색 또는 백색이어야 하며, 빛의 세기는 전조등의 밝기를 넘어서지 않는 940~10,000cd 범위여야만 한다.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공력성능 향상과 디자인을 위해 안개등을 과감히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안개등 없는 차를 본 적 있다고? 물론 있다. 예컨대 범퍼에 흡기구를 커다랗게 뚫어야 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같은 일부 차종은 안개등을 아예 탑재하지 않는다. 별도의 튜닝을 거치지 않은 순정 상태의 자동차가 안개등 없이 출시되는 것은 전조등으로도 그 기능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개등만큼 완벽할 수는 없다. 이유는 앞서 말한대로 안개등과 전조등의 빛 투과성, 조사각의 차이 때문이다. 



안개등, 그러면 언제 어떻게 써야 하나

안개가 꼈을 때 조명장치를 잘못 사용하면 시야 확보는커녕 코앞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안개등의 사용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안개등은 안개가 낀 날에만 사용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

가장 유의해야할 부분은, 안개등은 안개 낀 날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맑은 날에는 낮과 밤 관계없이 안개등을 켜면 안된다. 안개등이 상대방 운전자의 눈을 부시게 해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앞서 설명한 빛의 투과성 및 확산 범위와 연관되어 있다. 안개등은 공기 중의 수분 입자를 뚫고 빛이 전달될 정도로 광량이 세다. 안개가 꼈을 때는 이 강력한 빛이 수분 입자에 의해 어느 정도 걸러지지만, 맑은 날에는 그런 필터 역할을 할 입자들이 적어 상대방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또한, 노면과 가깝게 위치한 안개등의 특성상, 빛이 차선에 반사될 수 있다. 모든 조건이 최악일 때는 마치 섬광탄을 쏜 것처럼 한동안 상대방 운전자의 시야를 멀게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안개가 낀 야간 주행 시에는 안개등만으로 완벽한 시야 확보가 불가능하다. 안개등은 빛이 강하게 퍼지기만 할 뿐 어느 한 지점을 똑바로 비추지 못해 시야를 확보해주지 못한다. 따라서 야간 주행 시에는 전조등을 함께 켜야 시야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 덕분에 할로겐 방식의 안개등이 LED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최근 들어 LED 주간주행등을 탑재하는 차가 많아지고 있다. 이 주간주행등의 광량이 워낙 강하다보니 안개가 껴도 안개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가 많다(LED 주간주행등 때문에 전조등 자체를 켜지 않는 운전자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안개가 심하게 꼈을 땐 주간주행등 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충분히 알리기 어렵다. LED 주간주행등과 안개등의 목적, 기능 자체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안개등은 다르다. LED 안개등은 기존 할로겐 안개등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후방 안개등이 탑재된 차는 그렇지 않은 차보다 안개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훨씬 잘 드러낸다

일부 국산차와 유럽산 수입차에는 후방 안개등이 탑재된다. 후방 안개등은 뒤따라오는 차에게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국토교통부 시행령은 후방 안개등에 대해 ‘후미등보다 높은 광도의 적색 신호를 제공하여 뒷면에서 자동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동차에 적용되는 등화를 의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설명처럼 후방 안개등의 붉은 빛은 굉장히 강하다. 안개가 짙은 날 멀리서 뒤쫓아오는 차들에게 위치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맑은 날 야간 주행 시 후방 안개등을 점등하면,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것만큼이나 도로 위 다른 운전자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그러니 야간이라고 해서 무조건 후방 안개등을 켜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안개등의 조작 방법과 점등 상태를 확인하자

안개등을 켜면 계기판에 안개등의 작동을 알리는 아이콘이 표시된다

안개등은 운전자가 직접 전조등 스위치를 조작해 켜야 한다. 스위치는 차종마다 조금씩 다른데,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칼럼식 레버와 스티어링 휠 좌측의 로터리 스위치, 또는 버튼식이 대부분이다. 종류는 조금씩 다르지만 작동 방식은 같다. 전방 안개등 기준으로, 스위치에서 ‘둥근 삼각형과 그 왼쪽에 3개의 사선 물결 모양’이 그려진 안개등 아이콘을 찾아 선택하면 된다. 후방 안개등 아이콘은 3개의 사선 물결 모양이 둥근 삼각형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전방 안개등 동작 여부는 계기판에 녹색의 안개등 아이콘이 표시되는 것으로 알 수 있고, 후방 안개등은 아이콘이 주황색이어서 전방 안개등과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전방과 후방 안개등을 켤 때는 전조등 스위치 또는 버튼에서 해당 아이콘을 선택한 뒤, 계기판에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자

오토라이트 기능이 있는 차는 전조등이 켜질 때 안개등도 함께 켜지는지 여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개등이 자동으로 켜지면, 안개 상황에서의 주행 시 편리하지만 정작 안개가 끼지 않았을 때 상대방 운전자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칼럼식 레버는 안개등 아이콘이 선택되어 있으면 오토라이트 기능이 활성화될 때 안개등까지 함께 켜진다. 하지만 로터리 스위치나 버튼식은 오토라이트와 관계 없이 직접 스위치를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안개등은 잘만 사용하면 악천후 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리고 가까운 곳의 시야까지 확보할수 있는 기특한 장비다. 하지만 필요한 시점에 잘 사용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법을 잘 모른다고 안개등을 소극적으로 사용하면, 운전자 자신과 상대방까지 모두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물건은 제 용도에 맞게 사용할 때 온전한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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