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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G70 퍼포먼스의 비결은?

미국을 사로잡은 건 물론, 단기간에 프리미엄 독일차 브랜드를 따라잡은 G70의 주행 성능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그 첫 번째 이야기, 플랫폼과 경량화의 비결을 소개한다.
HMG저널 작성일자2019.03.06. | 136  view

지난 연말과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각종 자동차 시상식의 주인공은 분명 제네시스 G70였다. G70가 쟁쟁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빼어난 주행 성능과 치밀한 완성도, 신생 프리미엄 브랜드만의 혁신적인 가치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특히 G70의 수준 높은 주행 성능과 완성도는 동일 세그먼트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BMW 3시리즈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다듬은 결과다. <모터트렌드>와 <카앤드라이버>, 북미 올해의 차 평가단을 비롯해 수많은 자동차 전문매체가 G70의 성능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으며, 동급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G70가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G70가 지닌 짜릿한 퍼포먼스의 비결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오늘은 플랫폼과 경량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높은 강성 이룬 경량화 플랫폼

G70는 탑승 공간을 핫 스탬핑 초고장력강으로 두르며 차체를 보강한 결과 차체 평균 강도가 월등히 높아졌다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튼튼한 뼈대 없이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근육이 붙는 데 한계가 있고, 설사 근육이 붙는다 해도 몸에 무리가 온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훌륭한 엔진을 쓴다 해도 튼튼한 차체가 스피드와 하중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충돌사고 시 안전에도 큰 문제가 생긴다.



G70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수준 높은 민첩성 및 안전성을 구현하기 위해 기본 성능을 강화한 후륜구동 플랫폼 위에서 태어났다. 이를 위해 차체 평균 강도를 제네시스 쿠페(41.9kg/mm²)보다 73.5% 높은 72.7kg/mm²까지 업그레이드했다. 21개 부품에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했고, 인장강도 150kg/mm²에 달하는 핫 스탬핑 초고장력강으로 탑승 공간을 둘러싸 골격을 튼튼히 다듬었다. 이는 차체의 구조적 강성이 매우 높아 갖가지 외부 충격에도 강인하게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핫 스탬핑(Hot Stamping): 900~950도로 고온 가열한 강판을 프레스 성형한 뒤 급냉시켜 만드는 방식. 동일한 두께와 중량일 경우 기존 강판보다 강도는 훨씬 높다


G70는 152미터에 달하는 부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차체 강성을 다졌다. 사진의 점선은 차체 아래에서 올려다 봤을 때 구조용 접착제가 적용된 부위다

또한, 총 152미터 길이에 해당하는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제네시스 쿠페(52미터)나 BMW 3시리즈(70미터)보다 훨씬 다양한 부위의 강성을 다졌다. 차체와 패널을 이어 붙이는 차체 구조 상 강도가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결합 부위인데, 이곳에 구조용 접착제를 둘러 결합 강성을 높인 것이다.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하면 자연스레 경량화를 이룰 수 있는데, 이는 차체 구조물을 연결하는 금속 부품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G70는 사이드멤버 벌크헤드의 결합 부위를 3면에서 4면으로 늘렸다. 이로써 차체 결합 강성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사이드멤버 벌크헤드(Side Member Bulkhead):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구동 부품을 지탱하는 서브프레임과 차체를 연결하는 부위에 세워놓은 격벽. 서로 다른 부위를 결합하는 역할도 겸한다

차체 플로어에 초고장력강 멤버를 둘러 구조 강성을 높였다

차체 플로어에는 인장강도 100~150kg/mm²에 달하는 초고장력강 멤버(위 사진의 색칠한 부분으로, 전체적인 구조 강성을 높이는 뼈대 역할을 한다)를 전후좌우로 둘렀다. 또한 엔진룸에 알루미늄 스트럿 바를 적용해 코너링 시 옆으로부터 받는 횡 가속도에 버팀력을 높인 것도 포인트다. 이로써 G70의 비틀림 강성은 BMW 3시리즈보다 15.5% 높아 동급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차체의 강성이 높아지면서 훨씬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스트럿 바(Strut Bar): 엔진룸 내 차체와 섀시를 가로질러 설치하는 지지대

G70의 주요 경량화 부위. 이로써 무게를 최대한 덜어낼 수 있었다

일반 도로나 서킷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민첩한 움직임을 위해 최적의 경량화를 이룬 것도 눈여겨볼 요소다. G70는 후드(-9.1kg)와 리어 디퍼렌셜 하우징(-5.0kg), 앞 서스펜션(-6.7kg)과 뒷 서스펜션(-5.2kg) 등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 부품을 사용해 29.7kg에 달하는 경량화를 이뤄냈다. 차체 크기에 한계가 있는 D 세그먼트 세단에서 30kg 가까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건 적지 않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뒷좌석 패키지 트레이 패널에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세심한 곳까지 경량화를 추구했다

최대한의 경량화를 위해 제네시스 최초의 신기술도 적용됐다. 뒷좌석 패키지 트레이(뒷좌석 선반) 패널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기존의 강철 패널과 동등한 수준의 강성을 유지하면서 800g의 무게를 덜어냈다.



이밖에도 8단 자동변속기의 길이를 700mm 미만으로 줄이고 리어 디퍼렌셜의 경우 기존에 기어와 차동기어 케이스 조립 시 볼트로 조립하던 것을 레이저 용접 기술을 사용해 1.5kg을 추가로 감량했으며, 경량 소재로 만든 풀 언더커버를 사용하는 등 설계 과정 전반에 경량화를 위한 노력이 깃들었다. 무게는 줄이고, 강도는 높였으니 G70의 움직임이 더욱 민첩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리어 디퍼렌셜 (Rear Differential): 후륜구동 차량에서 엔진, 변속기에서 발생한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동력 배분기능과 차가 회전할 때 좌우 뒷바퀴의 회전 차이를 흡수하는 차동기능 장치

강도 높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수준의 경량화를 이룬 제네시스 G70

사실 플랫폼과 경량화는 차를 직접 뜯어봐도 쉽게 알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G70를 직접 경험해보면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타고 넘을 때 차체가 안정적으로 버티는 힘, 굽이굽이 휘어진 서킷 위에서 코너 깊숙이 차를 던졌을 때 높은 횡 가속도를 버텨내는 단단함은 운전자가 직접 경험해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경량화도 마찬가지. 코너 직전의 강력한 제동 후 코너를 빠르게 벗어나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예쁜 곡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구석구석 무게를 덜어내고 차체의 완벽한 밸런스를 만들어야 한다. 개발진의 수많은 노력 끝에 태어난 G70는 보답이라도 하듯 해외 언론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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