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선을 사로잡는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 어떻게 탄생했을까?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쏘울 부스터. 이 유니크한 디자인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쏘울의 내·외장 디자이너들에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HMG저널 작성일자2019.02.12. | 1,355  view

쏘울 부스터의 외장과 내장 디자인을 책임진 박정용 책임연구원(좌), 이승훈 연구원(우)

쏘울 부스터는 여러 모로 기특한 차입니다. 동급 최대의 안전 및 편의장비, 1.6리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우수한 퍼포먼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입니다. 1, 2세대 쏘울이 그랬던 것처럼,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 역시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개성 넘치고 스타일리시합니다. 기존의 그 어떤 차와도 닮지 않은 쏘울만의 아이덴티티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멋진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여러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쏘울 부스터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을까요.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내·외장 디자인을 책임진 두 디자이너를 만났습니다. 기아차 외장디자인TFT의 박정용 책임연구원과 내장디자인2팀의 이승훈 연구원입니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쏘울 부스터



외장디자인TFT 박정용 책임연구원

Q. 쏘울 부스터를 디자인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측면 디자인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3세대에 접어든 쏘울 부스터는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일반인들이 그 변화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측면 디자인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쏘울 부스터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박스카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선 박스카의 실용성은 살리면서도 감성적으로 한눈에 와 닿는 디자인을 고민했습니다. 앞뒤 펜더의 볼륨, 벨트라인의 높이와 각도, 캐빈의 구성 및 사이드 면의 섹션, 바디 하단부의 디테일한 처리 등에 신경 쓴 것이 그 예입니다. 특히 1, 2세대 쏘울 대비 볼륨감을 좀 더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쏘울 부스터만의 비율과 다이내믹한 사이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쏘울 부스터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측면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는 박정용 책임연구원

Q. C필러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측면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1, 2세대 쏘울은 A필러를 검게 처리해 앞유리부터 옆유리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디자인을 부여하였습니다. 3세대 쏘울 부스터는 이런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연결성을 강화해 더욱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캐빈하우스의 전/측/후면이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주고자 많은 고민과 시도 끝에 나온 형상이 비행기 날개를 이미지화 한 C필러 디자인입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스포티하면서 미래적인 ‘패스트 캐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C필러에 ‘비행기 꼬리 날개 같은 디자인’을 적용해 측면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Q. 개성이 강한 후면부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박스카 레이아웃에서는 쏘울 부스터의 특징을 살리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면부에 조금 더 개성을 부여했습니다. 요즘은 자동차를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입니다. 쏘울 부스터의 독특한 후면부 디자인은 이런 추세에 맞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전세대 쏘울 시리즈의 백팩 이미지는 그대로 계승하면서, 그 백팩을 감싸는 듯한 그래픽의 테일램프를 적용해 멀리서 봐도 다른 차와 확연히 차별화된 쏘울만의 캐릭터가 드러나길 바랐습니다. 

Q.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에 SUV 느낌이 물씬합니다. 

의도적으로 SUV의 느낌을 강조한 것은 아닙니다. 쏘울 부스터는 차량 구조적으로 경쟁 SUV에 비해 공간활용성, 실용성 등 합리적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박스카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면 단조롭고 정체된 조형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쏘울 부스터 초기 개발단계부터 ‘다이내믹 박스’라는 콘셉트를 부여하고 보다 풍부한 볼륨감, 역동적인 비율을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쏘울 부스터를 SUV처럼 보이게 하는 것 아닐까요? 

박정용 책임연구원은 쏘울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후면을 개성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Q. EV 버전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가솔린 모델과 EV 모델은 디자인 콘셉트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쏘울 부스터는 보디 컬러의 영역을 줄이고 하단부를 전체적으로 검게 페이드 아웃 처리하여 역동성을 보다 더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SUV 같은 이미지가 부각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V 버전은 쉽게 말해 전체적인 보디 컬러의 면적이 가솔린 모델보다 넓습니다. 콘셉트도 역동성보다는 클린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가솔린 모델 대비 산뜻하면서도 깔끔해 보이는 것은 이런 의도가 반영된 디자인의 결과물입니다. EV 모델의 앞쪽은 냉각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역에 홀을 뚫고 측면은 EV 전용 휠 적용으로 공력 성능을 높이려 했습니다. 

쏘울의 디자인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박정용 책임연구원

Q. 정면에서 본 쏘울 부스터의 얼굴도 꽤 인상적입니다. 디자이너로서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있나요?

늘어난 프런트 오버행(차축 중심으로부터 차체 끝 단 사이의 거리)을 조금이라도 짧아 보이게 하려고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헤드램프 하단부의 디테일한 요소들이 그 증거입니다. 이 부분을 옆에서 보면 시각적으로 오버행이 짧아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정면에서 보면 차가 더 넓어보이는 효과도 있죠.

상단에는 슬림하면서 하이테크한 헤드램프, 하단에는 분리된 헤드램프 레이아웃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이런 상하 분리형 레이아웃을 통해 소비자가 기호에 맞춰 헤드램프 구성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테이크 그릴은 블랙과 새틴 크롬의 더블 허니컴 구조가 엇갈려 겹쳐진 이미지를 콘셉트로, 보다 강한 전면부 캐릭터를 부여했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이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시나요?

글로벌 브랜드의 차종이라 해도 해당 모델을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쏘울은 누가 봐도 한눈에 쏘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쏘울 세그먼트’라 칭해도 이상하지 않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한 것만으로도 강력한 장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세대를 거듭한다 해도 지속 가능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멋진 디자인으로 오래 기억되는 차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장디자인2팀 이승훈 연구원

이승훈 연구원은 쏘울 부스터의 실내, 특히 사운드 무드 램프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Q. 3세대 쏘울 부스터의 실내 디자인 테마는 무엇이었나요? 

'소리의 시각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운전자가 소리를 눈으로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의도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도어캐치 부근의 3D 입체 패턴입니다. 소리가 퍼져나가는 듯한 모습을 시각화했죠. 에어벤트와 트위터가 합쳐진 부분 역시 소리의 시각화를 표현하고자 한 부분입니다. 타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쏘울만의 차별화된 특징이기도 합니다. 

‘소리의 시각화’라는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음악 장르에 따라 조명의 색감과 효과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타사에서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독특한 조명 시스템인 ‘사운드 무드 램프’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벤트와 트위터가 합쳐진 곳은 쏘울 부스터의 실내에서 ’소리의 시각화’를 표현한 대표적인 디자인입니다

Q. 외관과 실내의 이미지가 달라 보입니다. 

외관 대비 실내가 상대적으로 차분하지만, 전 세대와 비교해도 좀 더 차분한 느낌일 겁니다. 이는 다분히 의도된 디자인입니다. 쏘울 부스터는 사운드 무드 램프,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컴바이너 타입 HUD, 도어캐치 쪽의 3D 입체 패턴 등 화려한 요소가 많습니다. UX 관점에서 운전자의 시야가 여기저기 분산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각 요소의 컬러나 형태를 가급적 심플하게 배치했습니다. 운전에 방해 받지 않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디자인 레이아웃과 디테일이 더해져 실내가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습니다. 

Q. 첨단 기능을 디자인과 접목시키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10.25인치 디스플레이의 자리 배치를 설계팀과 조율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디스플레이는 평면적으로 배치되어야 하는데, 디자이너들은 곡선이 들어간 볼륨적인 디자인 요소를 넣고 싶어했습니다. 

설계팀과 무수히 많은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적용 부위를 조율했습니다. 사운드 무드 램프 또한 작은 공간에 조명 시스템을 집어넣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적절한 공간을 찾는 것은 물론, 원하는 조명의 색과 밝기까지 나와야 해서 양산 직전까지 머리를 싸매며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쏘울만의 헤리지티를 계승하고 개성을 강조한 쏘울 부스터의 실내 디자인

Q. 1세대부터 시작된 쏘울 디자인의 포지셔닝이 궁금합니다. 

1세대 쏘울의 디자인은 이미 브랜드 내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태였습니다.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정립되기 전부터 말입니다. 따라서 2세대에서도 디자인에서 차별점을 줬고, 3세대 역시 이런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경영진 역시 쏘울의 독특한 포지셔닝을 이해하고 있고, 다른 모델과의 차별화에 동의했습니다.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따를 필요는 없었지만, 쏘울 특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상단에 돌출시키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하지만 쏘울 부스터는 헤리티지 유지를 위해 센터페시아의 볼륨감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연구원은 쏘울 부스터의 실내를 디자인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 쏘울 부스터를 비롯해 최근 들어 자동차 실내에 조명을 활용한 감성 디자인이 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조명을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오늘날 자동차의 실내는 기능적, 형태적으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조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특별한 분위기를 더하는 실내 조명을 더하면 소비자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과거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상위 모델에만 들어갔던 감성 요소지만, 요즘은 기술의 발전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 전 모델에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Q. 쏘울의 실내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도어 쪽입니다. 우선 기존 쏘울 시리즈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사이드 에어벤트와 트위터 스피커를 결합한 독특한 형상을 적용했습니다. 도어캐치 쪽의 입체 패턴을 통해 스피커부터 소리가 퍼져나가는 시각적 효과를 준 것도 꽤 맘에 듭니다. 이번 쏘울 부스터의 실내, 특히 도어 부분을 디자인하며 배운 것이 너무나 많아 앞으로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이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쏘울 부스터의 놀라운 디자인은 박정용 책임연구원과 이승훈 연구원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전에 없던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하는 노력과 디테일 하나에도 집중하는 그들의 모습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쏘울 부스터는 완성되었고, 쏘울 부스터가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 또한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1, 2세대 쏘울이 만든 헤리티지를 계승하게 될 쏘울 부스터의 새로운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해시태그

Recommended Tags

#다이어트

    Top Views 3

      You May Lik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