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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월드랠리팀, 새로운 시대의 서막

2019 시즌을 맞이한 현대월드랠리팀에 커다란 변화가 있습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과 세바스티앙 롭 선수입니다
HMG저널 작성일자2019.01.25. | 1,866  view

WRC 종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월드랠리팀입니다

우리가 지난 1년을 곱씹으며 새해를 준비하듯, 모터스포츠 업계 역시 1년 주기로 시즌을 끝마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합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2018 시즌을 숨 가쁘게 보낸 현대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도 2019년 첫 경기가 시작되는 1월 24일 전까지 두 달간 달콤한 휴식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들에게는 휴식이라는 말보다 새 시즌을 위한 치열한 준비 기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습니다.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은 종합 우승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 현대팀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2013년 1월 현대팀의 감독을 맡은 이후 6년간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미쉘 난단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은 겁니다. 그 대신,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하 HMSG) 레이스카 판매 사업을 담당하던 안드레아 아다모가 2019 시즌부터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안드레아 아다모 신임 감독은 “지난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현대팀의 올해 목표 역시 종합 우승이며,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9년 연속 WRC 타이틀을 휩쓴 세바스티앙 롭 선수(사진 왼쪽)가 현대팀에 새로 합류했습니다

선수단 구성에도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스 미켈슨, 다니 소르도는 여전히 현대팀 소속으로 랠리를 뛸 예정이지만, 여기에 새로운 선수가 투입됐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9년 연속 WRC 타이틀을 휩쓸며 ‘랠리의 전설’이라 불렸던 베테랑 세바스티앙 롭 선수입니다. 이로써 현대팀의 드라이버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졌습니다. 2년의 단발 계약으로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롭 선수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세바스티앙 롭과 안드레아 아다모의 프로필입니다

새로운 팀과 시즌을 앞두고 있는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과 세바스티앙 롭 선수. 그들의 각오와 포부가 궁금해 잠 못 이룰 WRC 팬들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랠리의 전설, 현대팀에 합류하다 

랠리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 선수가 속 깊은 얘기를 전합니다

Q. 현대팀에 합류한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팀에 합류한 소감, 이전까지 현대팀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이 궁금합니다. 

독일 알체나우에 있는 HMSG에 처음 방문했을 때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올 시즌제가 타게 될 i20 쿠페 랠리카의 시트에 몸을 맞추는 피팅 작업을 했는데, 오랜 랠리 경력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몬테카를로 랠리에 앞서 저와 코드라이버가 랠리카를 편하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현대팀이 꼼꼼하게 세팅해주더군요. 그로 인해 랠리 전에 있을 짧은 기간을 컨디션을 올리는데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저는 현대팀의 모든 드라이버와 스태프가 WRC 우승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멋진 장면이었죠. 오랫동안 시트로엥팀 소속으로 출전한 탓에 현대팀의 새로운 색깔과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저는 현대팀이 정말 마음에 들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은 정말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겁니다.


Q. 선수 생활 동안 줄곧 푸조 또는 시트로엥팀 소속으로 출전했는데, 지난 연말 현대팀 합류 소식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팀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푸조팀은 2019년 WRX(월드 랠리 크로스)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고, 시트로엥팀은 WRC에서 제게 그 무엇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랠리는 제가 가진 열정과 실력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무대니까요. 저는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현대팀을 통해 WRC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현대팀이 제 가슴 속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도와준 셈입니다.

세바스티앙 롭 선수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현대팀의 WRC 우승입니다

Q. 앞으로 두 시즌 동안 현대팀 소속으로 WRC에 출전하게 됩니다. 풀타임 출전은 아니지만, 당신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나요? 

작년에는 3번 출전해 1번 우승했습니다. 물론 매 경기마다 우승의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랠리카와 팀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운 도전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i20 쿠페 랠리카에 적응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마도 포디움 정상을 노리며 달리고 있지 않을까요? 

Q. 2014년 WRC에 복귀한 뒤 현대팀이 기록한 최고 성적은 준우승입니다. 당신은 팀의 숙원인 드라이버와 팀 종합 우승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저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최고의 드라이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고,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달렸습니다. 현대팀에서 저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 이와 함께 현대팀 최고의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 선수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다카르 랠리에 참가한 세바스티앙 롭 선수. WRC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Q. 질문을 보내고 있는 지금(1월 8일), 당신은 시트로엥팀 소속으로 다카르 랠리에 출전해 열심히 질주하고 있을 겁니다.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가 끝나면 1주일 뒤에 WRC 1라운드 몬테카를로 랠리가 열립니다.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저와 코드라이버 다니엘 엘레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페루의 사막에서 2주 간의 다카르 랠리를 마친 다음날,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몬테카를로 랠리를 위해 떠납니다. 순식간에 환경이 엄청나게 바뀌는 셈이지만, 최대한 빨리 i20 쿠페 랠리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이를 감수할 예정입니다. 시차와 피곤이 쉽지 않은 부분으로 다가오겠지만 이것 역시 이겨내야 할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당신의 뒤를 이어 WRC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휩쓴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는 이번 시즌부터 시트로엥팀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합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맞이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올 시즌 6경기만 참가하는 데다, 제 목표는 티에리 누빌 선수를 도와 현대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오지에 선수는 자신의 개인 타이틀을 위해 달릴 테니, 결국 저희는 같은 목적을 향해 경쟁하는 사이가 아닙니다. 서로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베테랑 랠리 드라이버는 i20 쿠페 랠리카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Q.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기록한 당신의 실력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i20 쿠페 랠리카에 적응할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혹시 대비책이 따로 있나요? 

이번 시즌처럼 특별한 경우는 제 WRC 선수 생활 동안 처음입니다. 새로운 랠리카, 새로운 팀, 새로운 사람들 심지어 새로운 코스까지, 모든 게 새롭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죠. 저는 몬테카를로 랠리 시작 전에 느린 속도로 코스를 돌며 페이스 노트를 작성하기 직전, 겨우 하루 정도 랠리카를 테스트해 볼 기회가 있습니다. WRC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손꼽히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공략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은 아닙니다만, 저를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대한 잘 준비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는 현대팀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현대팀에 합류해서 정말 기쁩니다! 페루에서 답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빨리 WRC 2019 시즌이 시작되기를 바랄 정도입니다. 한국 팬들께서 지켜보고 응원해 준다면, 언젠가 여러분을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절대 농담 아닙니다! 


새로운 수장, 어떻게 현대팀을 이끌 것인가 

안드레아 아다모 신임 감독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Q. 신임 감독이 된 걸 축하합니다. 기존에는 HMSG의 레이스카 판매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기본적으로 작년까지 해왔던 업무는 그대로 맡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WRC에서 드라이버와 팀 타이틀을 모두 가져와 종합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우리 팀은 충분히 종합 우승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Q. WRC 2019 시즌에는 이런저런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경기당 최대 주행거리가 500km에서 350km로 줄어들어 코앞으로 다가온 1차전 몬테카를로 랠리의 코스도 40%가량 바뀔 예정입니다. 칠레 랠리가 신설되며 총 14라운드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올 시즌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대회 규정이 바뀌었다고 해서 팀 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즌 운영 방식을 조금 바꾸긴 해야겠지만요. 주행거리가 줄어들고 경기 수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우리 팀은 언제나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새로운 나라, 칠레 국민들이 WRC를 얼마나 반갑게 맞이해줄지 궁금합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 멋진 경기를 펼칠 겁니다. 

지난 시즌 WTCR에 처음 참가해 최고의 성능을 뽐낸 i30 N TCR 레이스카

Q. 당신은 WRC와 WTCR을 모두 맡고 있으니 WTCR에 대해서도 잠깐 물어보고 싶네요. 지난 시즌 처음 도전했던 WTCR의 결과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올 시즌에는 i30 N TCR 레이스카를 타는 선수들이 새로 생겼고, 링크&코 레이스카를 이용하는 사이언 레이싱팀이 새로 참여하는 등 변화가 많습니다. 올 시즌 WTCR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WRC 못지않게 WTCR의 새로운 시즌도 열렬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만큼 올 시즌도 i30 N TCR 레이스카를 타는 선수들이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도 i30 N TCR 레이스카에 적응하며 기량을 드러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현대팀은 지난해 WRC와 WTCR에서 멋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WRC R5 클래스, 세계 곳곳에서 열린 TCR 시리즈에서도 현대팀의 레이스카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듯한데, 유럽에서 현대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나요? 

네. 정말 굉장합니다. 그 열기를 말로 다 전달하기 힘들 정도죠. 레이스에서의 좋은 성과가 팬들의 반응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현대차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N이라는 브랜드도 더욱 노출됐으면 하고요.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대팀의 올 시즌 목표는 WRC와 WTCR에서 종합 우승을 이루는 것입니다

Q. 올 시즌 현대팀의 목표는 당연히 WRC와 WTCR 종합 우승일 텐데, 종합 우승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계획이나 전략이 있나요? 

현대팀은 이미 승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 요소들을 잘 섞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Q. HMSG에 합류한 지 꼬박 3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지난 3년은 제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자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일상의 대부분을 현대팀과 관련된 일을 하며 보냅니다. HMSG는 저를 믿어주고, 지난 3년 간 커스터머 레이싱 부서에 무한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겨줬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팀이 저에게 보내준 신뢰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팬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는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 우승컵을 들고 온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는 현대팀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응원해준 모든 팬 여러분께 앞으로도 열렬한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올해 연말에도작년처럼 한국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이 올해 우승한다면 연말에 굉장히 즐거운 파티가 될 겁니다. 그 순간을 위해서라도 WRC와 WTCR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팀 선수들과 함께 14개국을 질주할 i20 쿠페 랠리카

지난 1월 12일,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은 2019 시즌에 출전할 현대팀 선수들과 함께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오토스포츠 인터내셔널 쇼’에 참석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수많은 관람객과 언론 앞에서 새로운 i20 쿠페 랠리카를 공개하고 올 시즌 목표와 계획 등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겁니다. 이날 아다모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최고의 선수들과 엔지니어들로 이뤄진 최강의 팀”이라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다카르 랠리에 참가 중임에도 성실한 답변을 보내준 세바스티앙 롭 선수는 현지 시각으로 1월 17일 끝난 경기에서 종합 3위를 기록, 베테랑 랠리 드라이버다운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총 10개 스테이지, 2주간 약 5,500km 거리의 사막을 질주하는 지옥의 랠리에서 4번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력을 충실히 보강한 현대팀은 2019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토록 고대하던 종합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요? 다가올 1월 24일, 타막(아스팔트)과 눈, 얼음이 뒤섞여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뗄 현대팀의 여정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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