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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동차 전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VR 디바이스를 착용하는 순간 텅 빈 공간은 자동차 쇼룸으로 변하고, 가상현실 속 카 마스터가 자동차를 설명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안하는 VR 쇼룸의 세계를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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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집 안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해지는 시대, VR 스토어가 그 문을 엽니다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영상의 시대가 끝나고, 가상현실의 시대가 왔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미 2014년 오큘러스 VR을 2조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하며 가상현실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죠. 그렇다면 마크 저커버그가 말한 가상현실의 시대가 오면 우리의 생활방식은 어떻게 변할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이 그 질문에 답합니다.


가상현실(VR), 세상을 바꿀 준비를 마치다

l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자사 VR 콘텐츠를 통해 수해 지역 구호 활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9월 20일,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푸에르토리코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제대로 치료받을 수도 없었죠. 건물이 무너지고, 상하수도까지 파괴돼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10월 9일, 마크 저커버그는 아바타를 활용한 페이스북 VR 플랫폼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통해 허리케인 마리아가 할퀴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 피해 현장을 라이브 방송으로 전하며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요청했습니다. 페이스북 스페이스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죠.

마크 저커버그는 현장 라이브 이틀 뒤에 열린 가상현실(VR) 커뮤니티의 최대 축제 ‘오큘러스 커넥트’에서 “미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향후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VR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가상현실의 시대를 예고한 것이죠.


가상현실(VR),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다

l 2017 CES에서 V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입니다

l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VR 기반의 WRC 랠리카 체험존 모습입니다

l 2016 부산모터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 생중계를 선보였습니다

l 2016년 현대자동차가 업로드한 아이오닉 가상현실 영상은 유튜브에서 2달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습니다

l VR 디바이스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현대자동차 HYUNDAI VR+ 앱 화면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더욱 혁신적인 가상현실 활용법을 제안합니다. 바로 가상현실에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VR 스토어가 그것이죠. VR 스토어는 어떤 것이며,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VR 스토어 / VR 모델하우스를 시험제작(pilot) 형태로 R&D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 김태원 차장과 홍찬의 차장에게 물었습니다.


가상현실(VR)에서 이뤄지는 소비를 제안하다

l 현대오토에버에서 VR 스토어를 연구하고 있는 김태원 차장에게 미래 가상현실 세계의 역할에 대해 물었습니다

현대오토에버가 연구하고 있는 VR 스토어는 정확히 어떤 형태의 매장을 의미하나요? 그 개념이 궁금합니다.

김태원 차장: VR 스토어는 매장에 가야 얻을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을 VR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장입니다. 자동차 매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직접 쇼룸에 찾아가 실물 자동차를 확인하고, 카 마스터와 상담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VR 스토어는 불편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죠. 직접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VR 기기만 착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소비 활동을 경험할 수 있고, 카 마스터 상담 또한 VR 환경에서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요새 VR 체험이 가능한 매장이 많던데요. 심지어 VR 카페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고요. 그런 매장들도 VR 스토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요?

김태원 차장: 그렇지 않습니다. VR 스토어의 핵심은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거실 소파에 앉아서 VR 매장에 진열된 제품의 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VR 스토어의 가장 큰 가치입니다.

l VR 스토어는 집을 나서지 않아도 어느 매장이든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사실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판매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일 텐데요. VR 스토어는 그런 면에서 부족하지 않을까요?

김태원 차장: 글쎄요. 고객 응대 시스템은 개발 방향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어 아직 정확히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직원이 직접 가상환경을 통해 응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인공지능(AI)이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대신하고, 상세한 내용이나 견적 상담을 VR 내에서 카마스터가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따라 VR 스토어 또한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겠죠.

새로운 기술을 현실세계에 반영하기 위한 첫 시도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VR 스토어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김태원 차장: 객관적인 지표가 없다는 점이죠. 쉽게 말해 문제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라 개발 과정에 리스크가 많이 존재합니다.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것도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VR 콘텐츠에 대한 편견이 아직 존재하니까요. 흔히 우리가 접하는 VR 콘텐츠가 주로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콘텐츠를 먼저 접하신 분들은 VR 콘텐츠가 상품을 표현하는데 아직은 미흡하다고 판단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아주 익숙한 환경이며, 현실 세계의 경험보다 더 중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l 현대오토에버에서 VR 모델하우스를 연구하고 있는 홍찬의 차장에게 VR 콘텐츠가 가진 이점에 관해 물었습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스토어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대오토에버는 VR 모델하우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찬의 차장: 예 그렇습니다. 3D 리얼타임 렌더링 엔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VR 기기를 쓰고 체험할 수 있는 VR 모델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가상 환경에서 구조물 곳곳을 탐색하기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는 고객이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건설과 분양은 보수적인 면이 강합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뒤엎고 새로운 판을 짜내려면 VR 모델하우스만의 특별한 장점이나 가치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홍찬의 차장: 비용입니다. 실제 아파트 모두 다른 설계로 짓기 때문에 실제 모델하우스는 설계가 다른 아파트가 분양 될 때마다 다시 짓고 허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죠. 당연히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폐자재가 많이 나와 환경에 좋지도 않고요. 하지만 VR 모델하우스는 대표 타입 이외에는 콘텐츠를 새롭게 제작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적게 들고, 친환경적 가치가 있습니다.

l VR 모델하우스는 비용과 친환경, 그리고 고객과의 물리적 거리 제거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모델하우스를 짓고 허무는 것에 비해 VR 모델하우스는 어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나요?

홍찬의 차장: 물리적 모델하우스를 짓고 허무는 과정을 모두 고려하면, 약 1/2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물론 VR 모델하우스에 쓰인 3D콘텐츠를 이미지로 내려서 카탈로그나 영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그밖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를 따지면 비용 절감 효과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친환경적 가치와 비용 절감 효과도 물론 크겠지만,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점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홍찬의 차장: 물론입니다. 바로 물리적 거리를 없앨 수 있다는 거죠. 예컨대 부산에 거주하는 고객이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이 있을 경우 4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와 모델하우스에 방문해야 합니다. 하지만 VR 모델하우스는 고객이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 VR 모델하우스는 건설사가 제공하는 모든 평형과 타입의 설계를 고객에게 전부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모델하우스에 방문하면 고객이 직접 자재를 만져보고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VR 모델하우스가 이를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요?

홍찬의 차장: 콘텐츠의 양입니다. 실제 모델하우스는 공간적 제약 때문에 만들 수 있는 평형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십 가지 평형과 타입 중 대표적인 주력 설계 몇 가지만 만들죠. 나머지는 카달로그나 설명으로 대체합니다. 하지만 VR 모델하우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평형과 타입의 설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VR 콘텐츠는 반영구적으로 남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모델하우스에 방문하면 실제 우리가 사는 집과 많은 부분이 달라서 위화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VR 콘텐츠로 모델하우스를 만들면 인테리어를 바꿔보는 것도 자유롭지 않을까요?

홍찬의 차장: 당연합니다. VR 모델하우스는 벽지, 자재 등을 자유롭게 바꿔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빌트인 가구, 조명 등 여러 옵션을 통해 자유롭게 인테리어를 바꿔볼 수 있어요. 고객이 좀 더 능동적으로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죠. 또한 인테리어 회사와 상호 협력이 된다면 아파트 구입 시 원하는 여러가지 추가 인테리어를 VR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선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l 2017년 3월,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VR 백화점을 선보였습니다(COPYRIGHT@현대닷컴)

그럼 다시 VR 스토어 이야기로 넘어와서, 현재 실제로 VR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있나요? 아직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태원 차장: 다양한 시도가 있습니다. 유통업 쪽에서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작은 규모로 활용해 보는 사례가 있고요.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부 업체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비용적으로나 인지도 면에서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VR 기기의 가격이 떨어져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가까운 미래엔 VR 스토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말씀하신 VR 기기의 대중화가 이뤄진다면, VR 기기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김태원 차장: 일례를 들면, 자동차 정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면 정비소에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땅이 크고 정비소가 많지 않은 해외에서는 차고에서 직접 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이때 인터넷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찾아가며 수리하기 보다 가상현실을 통해 메카닉과 직접 대화하며 수리 방법을 배우는 VR/MR 콘텐츠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l 가까운 미래에는 VR 콘텐츠가 협업의 중요한 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홍찬의 차장: 그렇습니다. VR은 협업 툴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페이스북에서는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의 오브젝트를 가지고 동료 직원과 회의할 수 있어요. 영화 <킹스맨>에서 단원들이 모여 회의하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콜린 퍼스가 안경을 쓰면 자리에 없던 킹스맨 단원이 책상에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이것은 융합현실(MR)을 이용한 협업의 사례로 볼 수 있죠.

VR 스토어와 VR 모델하우스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요? 최종적으로 진화된 형태의 가상현실 세계가 궁금합니다.

김태원 차장: 결국 가장 큰 목표는 VR 스토어를 통해 매장 방문의 부담없이, 보다 쉽고, 자세히 상담받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VR 기기만 쓰면 내가 소비하고 싶은 제품이나 서비스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의 도움도 필요할 테고요. 가상의 아바타가 고객의 모든 요구에 대해 적절하게 응대할 수 있어야 하고, 상세한 견적 상담은 협업환경에서 카마스터가 진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파트, 자동차 등 규모가 커서 이동이 불가능한 모든 제품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가상현실(VR)이 바꿔나갈 미래의 생활양식

l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들어갈 가상현실에서 소비하는 시대, 그리고 VR 스토어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는 ‘아바타’를 통해 판도라 행성에서 뛰고, 날아다니며 환상적인 가상세계를 체험합니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써로게이트>에서는 늙고 병든 인간이 집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채 자신의 분신인 ‘써로게이트’를 조종하며 시간을 보내는 암울한 미래상을 보여줍니다. 이밖에도 많은 영화가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로 기능하는 가상현실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죠.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가상현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놀라운 기술이 우리 생활에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유용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일이겠죠. 그리고 그게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들어갈 가상현실 속에서 소비하는 시대, 그리고 VR 스토어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글.사진 박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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