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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이야기] 철학이 있는 스포츠는 강하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운영의 철학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기도 합니다. / 글 류청(<풋볼리스트> 취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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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7시즌 한국프로야구리그(KBO리그)를 제패한 팀은 KIA 타이거즈입니다.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은 전북현대모터스FC고요. 여자축구 WK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2016/2017 V리그에서 남자배구 정상에 오른 팀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입니다.

이 팀들이 지닌 공통점을 찾으셨겠죠?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스포츠단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와 축구는 물론이고 최근 인기가 급성장하고 있는 배구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이 그야말로 ‘휩쓸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현대모터스FC가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 한 축구인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없으면 한국 스포츠가 안 돌아가겠어.”


스포츠, 투자가 전부는 아니다

지난해 전북현대모터스FC는 K리그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사실 2017년만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를 11회나 제패한 최강 구단이고, 전북현대모터스FC 역시 K리그에서 다섯 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강의 팀입니다. 현대제철 레드엔젤스는 WK리그를 5연패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V리그 우승을 세 차례 차지했고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네 번째 우승을 꿈꾸고 있죠.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우승 모습입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이 운영하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여섯 번이나 농구 최강 자리에 올랐고,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강한 팀으로 남아 있습니다. 1977년 창설된 전통의 명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여자배구단도 V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했습니다. 실업 종목도 있습니다. 현대제철 남자양궁단, 현대모비스 여자양궁단 그리고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릅니다. ‘자본력 강한 대기업이 투자하는데 당연한 결과 아냐?’

하지만 대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단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를 많이 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런 명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돈으로 우승을 살 수는 없다.” 그렇다면,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이 잘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투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최태웅 감독은 만 41세로 아주 젊지만, 신현석 단장과의 관계가 돈독하기로 유명합니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철학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은 ‘투자하고 경영하되 현장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 스포츠단마다 모양과 색깔은 다르지만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를 프로야구 최강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과 허영택 단장(현 대표이사)은 그들이 내건 슬로건 ‘동행’에 맞는 행보를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프로야구가 ‘프런트 야구’로 한창 시끄러울 때도 KIA 타이거즈는 감독과 단장의 불협화음 없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목표를 공유했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지난 해 우승 뒤 훈훈한 일화로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최태웅 감독은 배구 역사상 최연소 우승 감독이고 신현석 단장과 나이 차이가 23살이나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 단장과 감독보다 좋습니다. 신 단장은 훈련 때는 코트도 밟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가장 많이 한 말은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합시다”라고 합니다.


미래를 향한 확실한 투자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외관입니다. 어느 건축물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죠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은 미래를 향한 투자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잘하는 선수를 비싸게 영입해 고액 연봉을 주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마련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합숙소 겸 훈련장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와 전북현대의 클럽하우스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봐도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입니다.

천안에 있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는 그야말로 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배구만 생각하고 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80억 원을 투자해 만들었습니다. 숙소와 연습장 그리고 물리치료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선수들은 이곳에서 오직 승리만 생각할 수 있죠. 게다가 숙소가 연고지인 천안에 있다는 것도 다른 구단과는 차별화되는 장점입니다(일부 구단은 숙소와 연고지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특히 기하학적인 외관은 건축적인 의미도 높아 근래 한국 현대 건축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북현대 클럽하우스는 지난 2015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건축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전북현대 클럽하우스는 해외 구단도 견학하는 명소가 됐습니다. 최근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중국프로축구단도 이곳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구단주인 정의선 부회장이 최강희 감독의 간청을 듣고 최고 수준의 클럽하우스를 약속했던 게 현실이 됐습니다. 전임 단장인 이철근 단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구단의 클럽하우스를 직접 방문한 뒤 장점만 모아 시설을 만들었죠. 전북현대 선수들은 호텔 같은 방에 머물며 축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철학 있는 운영과 투자는 스포츠단을 그 자체로 지역의 명물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은 연고로 하는 도시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광주는 KIA 타이거즈와 한 몸이라 할 수 있고, 천안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덕분에 ‘배구의 도시’가 됐습니다. 전주는 전북현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들썩입니다.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며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소개글)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현대제철 남자양궁단과 현대모비스 여자양궁단은 적극적인 투자로 선수들에게 과학적 훈련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이 여자팀이나 실업팀을 운영하는 것도 긍정적인 일입니다.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도구 중 하나입니다. 또한 스포츠는 승리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화려한 곳, 인기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지 않고 여성팀이나 양궁과 럭비 같은 실업 스포츠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입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스포츠는 그 자체로는 의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선수들이 아무리 멋진 몸짓으로 승리를 만들더라도 다른 이들의 인생을 직접적으로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줍니다. 철학을 지닌 팀이 땀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강합니다.


글. 류청

<스포탈코리아>와 <포포투> 한국판 에디터를 거쳐 현재 <풋볼리스트> 취재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스포츠 섹션에 기명 칼럼을 연재하며 축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를 두루 탐험하고 있다. 저서로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월드컵 축구 엠블럼 사전>, <축구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든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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