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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Voice] MLB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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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지난 3월 13일 메이저리그는 잔여 시범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막을 2주 정도 미루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멈추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이 광범한 지역에 걸쳐 범지구적으로 유행해 인류 전반에 치명적인 위협을 야기하는 상태에 도달한 현상)을 선언했다. 미국은 현재 확진자가 65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오리무중에 빠졌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 재난으로 시즌을 치러야 할 시기에 백수가 돼버린 선수들은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지내고 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선수들 역시 귀국을 선택하거나 미국에 머물며 언제 열릴지 모르는 개막을 위해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더그아웃 보이스’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쏟아지고 있는 2020시즌에 대한 아이디어와 선수, 팬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에디터 최윤식

#쏟아지는 아이디어


개막 연기를 선언하고 얼마 안 된 4월 초까지만 해도 MLB 관계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중 가장 파격적인 방안을 제시한 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스캇 보라스다. 그는 ‘가을야구’ 대신 ‘겨울야구’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바로 월드시리즈를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기획하자는 것이다. 추위의 영향을 덜 받는 돔구장과 비교적 온화한 캘리포니아 지역에 중립 경기장을 지정하고 포스트시즌을 개최한다면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하지만 보라스의 제안은 한계가 극명하다. 우선 고지대에 위치한 북부도시는 폭설을 걱정해야 한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많은 더블헤더도 감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로스터 확대와 북부 지역 홈경기 일정 조율이 필요한 실정이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도 7이닝 더블헤더로 시즌을 치르자는 의견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을 통해 제안했다. 앳킨스 단장은 개막을 했을 시 짧아진 일정 속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앳킨스 단장의 제안은 보라스가 사무국에 전달한 의견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 7이닝 더블헤더는 이미 대학 야구와 마이너리그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내셔널 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연장전에서 홈런으로 승패 결정 등 좀 더 나은 시즌을 치르고자 많은 관계자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냉담했다. 그들이 제안한 의견은 모두 리그가 개막했을 때 논의할 사항이지 개막도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안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애리조나 리그 운영, 예방인가 감금인가


그렇다면 맨프레드는 개막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재 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장이 있는 애리조나에서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리조나는 위의 의견을 뒤받쳐줄 만큼 환경적으로 리그를 치르기에 용이하다. 우선 구장 간의 이동 거리가 짧고 숙박 시설도 많아 30개 구단이 모두 모여 정규리그를 치를만하다. 인근 대학 야구장도 활용하면 하루 최대 15경기까지 소화할 수 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애리조나 리그 제안은 전문가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NIAID(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 계획을 지지하며 “선수들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 심판, 중계 스태프까지 호텔에 머무르면서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작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애리조나 리그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 MLB 최고의 슈퍼스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애리조나 리그를 두고 “미친 소리”라며 강한 반색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가 임신 중인데, 야구장과 호텔만 오가고 가족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역시 “4개월 동안 야구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모 선수는 “과연 예방이 될까”라며 “메이저리그는 미국을 포함해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일본, 한국 등 다양한 나라의 선수가 뛰는 리그다. 아무리 검사를 해도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를 같은 공간에 가두면 그 안에서 확산이 될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현재 구단에서 훈련 프로그램이나 여러 상황을 전달해주고 있어 이에 맞게 훈련을 하고 있다. 물론 경기를 뛰어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해 불안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데 리그를 감행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솔직히 지금은 미국에 가는 게 무섭다. 미국이 한국만큼 상황이 호전된다면 그때는 리그 개막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의견


누구보다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건 팬들이다. 선수들도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하루의 낙이 사라진 팬들도 이는 마찬가지다. 미국 유명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칼럼니스트 칼 에드워즈는 2020시즌 향방에 대해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주제로 칼럼을 작성했다. 우선 개막 향방에 대해서는 69.1%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기 수와 관련해서는 76~100경기가 46.22%로 가장 많았다. 개막 시기는 7월과 6월이 39.28%, 28.35%로 1, 2위를 차지했다. 당초 메이저리그가 목표했던 5월 개막은 2.46%로 이미 물 건너갔다는 걸 팬들도 인지하고 있었다.


애리조나에서 리그를 치르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43.62%가 지지를 밝혔다. 또 다른 스프링 트레이닝 장소인 플로리다도 사용하자는 의견과 이 모두를 반대한다는 의사는 20.95%, 35.43%로 과반수가 애리조나 리그를 달갑지 않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무관중 경기 수 여부다. 해당 항목에서는 무관중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24.59%로 가장 높았으나 26~50경기 22.73%, 76~100경기 20.08%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감행 아닌 안전이 먼저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개막을 하려고 노력하는 MLB지만 그들이 강조하는 건 안전이다. 맨프레드는 “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게 아닌 의료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MLB는 이에 맞춰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 우선 리그 중단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분담하고자 커미셔너를 포함해 고위직 임원의 임금을 35%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기부를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항체 계발과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연구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 27개의 구단의 선수단, 프런트, 경기장 직원까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여기에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포함돼 화제다. 그는 리그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총 19만 1,000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프로 스포츠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기다. 이에 맞춰 메이저리그는 감행보다 안전을 중요시하며 개막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전례 없는 사태로 전 세계가 혼돈에 빠져 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듯 현명한 대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 중인 메이저리그. 하루 속히 사태가 완화돼 만원 관중의 환호 속에 화려한 개막을 펼칠 수 있길 고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9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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