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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ISP] 케이앤코리아 손보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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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baseball, 라커디움 카페


지금까지 이런 카페는 없었다. 이곳은 정녕 카페인가 야구장인가! 고소한 커피 볶는 냄새와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테리어까지. 팬심 저격 100% 라커디움 카페에 <더그아웃 매거진>이 출격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야구의 숨결이 물씬 느껴진다. 라커디움 카페를 총괄하는 케이앤코리아 손보은 과장은 이곳을 대한민국 야구팬의 성지로 만들고 싶다며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전시와 판매뿐 아니라 여러 행사를 개회하며 카페를 넘어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라커디움 카페. 그들이 그려가고 있는 꿈의 장소는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최윤식 Location 라커디움파크

#라커디움 카페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1월 10일 인터뷰)

현재 케이앤코리아 온라인 콘텐츠 팀장으로 있고요. 라커디움 카페 총괄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 손보은 과장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카페가 굉장히 <더그아웃 매거진>과 어울리는 분위기예요.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고 싶은 인테리어죠? 야구장을 한 공간에 모두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어요. 식탁, 좌석, 작은 컵까지도 야구의 문화와 열정을 담았습니다. 더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굉장히 길어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웃음)


물론 괜찮죠!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는 카운터는 야구장 티켓 부스처럼 만들었어요. 좌석은 라커룸과 경기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는 더그아웃으로 꾸며 봤습니다. (KBO리그의 느낌도 나지만 라커룸은 메이저리그에 가까워 보여요.) MLB는 선망의 대상이잖아요. 그리고 모든 야구팬이 한국 프로야구만 보는 게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팬도 있고요.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듯이 KBO와 MLB를 각자가 아닌 하나의 연결고리로 생각했어요. 한국과 미국의 야구가 적절하게 섞인 곳이라고 보시면 돼요.


앞에 테이블을 보니까 유명한 선수들의 명언도 쓰여 있어요.

명언 같은 경우에는 고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면 좋을 것 같아 직원들끼리 의견을 열심히 모아 선정했어요.


야구 카페다 보니까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역시 <더그아웃 매거진>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모두 옛날 거예요.

이곳으로 이사를 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정리를 하기 위해 짐을 풀면서 봤더니 옛날 <더그아웃 매거진>이 있는 거예요. 잡지를 보자마자 너무 반가웠어요. 방문하는 팬들도 젊은 시절의 베테랑들을 보면 저와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 적절한 자리에 전시해뒀어요.


안 그래도 이번 최신 호를 들고 왔는데 이것도 전시가 가능한가요?

주셨으니까 잘 배치해보겠습니다. (웃음)

MLB 골프공이라든지 소소하게 판매하고 있는 MD도 눈에 띄네요.

KBO만 있는 게 아니라 야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판매하고 있어요. 올해는 야구를 넘어서 배구 사업도 진행하게 됐어요. 지금은 온전히 야구팬을 위한 성지라면 이제 배구팬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지도 몰라요. (농구와 축구도 노리고 있나요?) 그럼요. 스포츠라면 무엇이든지 할 예정입니다. 꿈이 매우 커요.


카페라면 모름지기 음료와 간식이 중요하죠.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있나요?

다음 주에 오셨어야 하는데… 지금 개발 중인 신메뉴가 있어요. 야구 티라미수 라테가 출시될 예정인데 티라미수 위에 야구 라테 아트를 할 거예요. 투구하는 모습도 있고 야구장을 담은 것까지 다양하게 노출해 먹을 때마다 재미 요소를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라커디움 카페는 충분히 차별점이 있는데 더 개선하고 싶은 게 있나요?

발전해야 할 사항은 많죠. 요즘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카페가 여럿 있잖아요. 물론 야구를 주제로 한 카페는 없기 때문에 확실한 강점은 있어요. 그렇지만 카페는 단시간만 머무르는 경향이 짙고 핫 플레이스는 단발성 방문에 그쳐요. 이 두 가지를 극복하려고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카페가 1층에 있잖아요. 바로 밑으로 내려가면 지하 1층에 용품 및 MD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카페를 방문했다가 상품을 한 번 더 구경하고 싶어 재방문을 하게끔 만들었어요.


위층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사무실이에요. 위에서는 여러 사업에 대해 기획을 해요. 기획과 생산 판매가 모두 한자리에서 이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40년의 흔적과 역사


용품점 이야기가 나와서 질문을 해보면 많은 사람이 라커디움을 말했을 때 야구 장비 판매 사이트를 가장 먼저 떠올려요.

생활 체육 야구를 하는 분들은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사업 분야가 굉장히 다양해요. 우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의 상품화 사업을 하고 있고요. 10개 구단을 총괄하는 KBO 마켓도 운영하고 있어요. 구단 숍은 해당 팀의 이름을 사용해 운영하고 있어서 모를 수 있는데 골수팬분들은 다 아시더라고요.


여러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군요. 이쯤 되면 라커디움의 역사가 궁금해져요.

에디터님을 기준으로 우측 정면을 보면 ‘경남스포츠’라고 적혀 있는 유니폼이 보이시나요? 회사의 설립 명이에요. 1976년에 세워진 회사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니폼을 생산했어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했죠.


카페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40년 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시작했어요. 성장의 원동력이 돼준 분들에게 야구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한 곳에서 보여드리고 싶어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페에 야구를 담았죠. 장소의 경우 고민을 하다가 잠실야구장과 가까운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로 정하게 됐어요.


라커디움 파크의 최고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0개 구단 상품이 한곳에 있다는 거죠. MD를 사려면 자신의 홈구장으로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방팀은 멀어서 구매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잠실야구장에 가기 전에 원정팬도 방문할 수 있게끔 상품을 구성했어요. 지하 1층에서 응원하는 팀의 MD를 사고 카페에 올라와서 좀 쉬다 가는 거죠. 경기가 끝나고 뒤풀이는 신천에서 한다면 경기 전에는 라커디움 카페에서 즐거운 쇼핑을 하고 뽕을 장전하는 느낌이랄까요? (웃음) 10개 구단 상품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 장비까지 볼 수 있는 곳이고 내부가 넓어 여유 있게 즐기다가 야구장으로 갈 수 있어요.

카페를 운영하는 1층과 MD, 장비를 판매하는 지하 1층의 고객층도 다르겠어요.

아무래도 지하는 목적이 있는 고객이 많아요. 카페는 인근 주거인과 근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주로 방문해요. 이 중에는 야구를 전혀 모르다가 빠지게 된 분도 있어요. 일종의 ‘뉴비 양성소’라고 할 수 있죠. 흥미로운 점은 젊은 층이 주로 올 거라 예상하는데 공간이 넓고 조용하다 보니까 노인 분들도 꽤 오세요. 다른 카페들은 좌석의 간격이 협소해서 업무처리나 조용히 있기에 불편함이 있는데 라커디움 카페는 최적의 장소예요.


라커디움을 한 단어로 정의해 본다면?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가 하나 되는 공간이요. 프로 전 구단 상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어서 10개 구단 팬들이 함께할 수 있어요. 생활 체육 야구를 하는 분들은 여러 좋은 장비를 직접 보고 만날 수 있고요.

#운명을 바꾼 야구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야구는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처음부터 야구와 관련된 일은 했던 거는 아니에요. 첫 직장은 ‘카페24’라는 쇼핑몰 솔루션 회사였어요. 제 직무를 AE(Account Executive, 광고대행사와 광고주 사이의 연락 및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대행)라고 하는데 컨설팅, 광고 기획 등을 통해 쇼핑몰을 성장시키는 일을 했어요. 그때를 회상하면 굉장히 무기력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로 직원들과 잠실야구장을 갔고 뜨거운 열기와 신나는 응원에 빠져 팬이 됐어요.


야구의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된 건가요?

친하지 않았던 사람도 친해지게 만드는 마성의 분위기랄까요? (웃음) 팀이 득점하면 기쁨을 옆 사람과 공유하고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감대가 생기더라고요. 야구 덕분에 성격도 변했어요. 원래는 소극적이었는데 엄청 활발해졌답니다.


좋아하는 팀도 있나요?

두산 베어스 그리고 오재원 선수의 열렬한 팬이에요. 아마 오재원 선수가 두산에 있어서 팬이 됐어요. (오재원 선수를 정말 좋아하나 봐요.) 처음 보고 ‘저분은 내 이상형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야구장도 가고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해서 찾아가 보고 그렇게 더 빠지게 됐죠.


스포츠 분야로 이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첫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 광고주를 만나다 보니까 깊이 있게 무엇인가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고민 끝에 스포츠 브랜드에 도전하게 됐고 ‘스켈리도’라는 컴프레션 의류 회사에 온라인 담당 총괄로 가게 됐어요. 스켈리도는 오랜 시간 한화의 어센틱 의류를 담당하는 회사예요. 컴프레션이라는 얇은 티셔츠 한 장으로 선수의 경기력을 좌지우지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라 3년 정도 있었어요. 거기서 지금 있는 케이앤코리아와 거래처로 일하게 됐고요. 그게 인연이 돼 여기까지 왔어요. 이전에는 선수의 이너를 책임졌다면 지금은 아우터와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맡게 된 거죠.


재밌는 이야기네요. 이직 스토리를 들어보니 스포츠가 참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뻔한 대답이지만 스포츠는 대단한 무기예요. 축구로 예를 들면 코트디부아르에 디디에 드록바는 전쟁을 멈추기도 했잖아요. 그런 위대함이 있어요. 정치적 분쟁이 있어도 스포츠 하나만으로 화합이 되고요. 야구도 마찬가지예요.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달라도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는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하니까요.

#야구의 야구에 의한 야구를 위한 문화 공간 


라커디움 파크의 또 다른 매력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들었어요.

카페를 넘어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싶어 기획하게 됐어요. 생활 체육 야구인의 동호회 장소를 비롯해 야구팬끼리 결혼을 한다면 웨딩 촬영장으로도 흔쾌히 대여해드릴 수 있어요. 돌잔치도 가능합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한정적인데 팬들과 함께라면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팸플릿을 보니 이곳에서 곧 SK 와이번스 박종훈 선수의 팬 미팅이 개최되는군요.

네! 그날만큼은 팬들이 박종훈 선수와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박종훈 선수가 직접 일일 바리스타 체험을 하기 때문에 선수가 직접 타준 커피도 마실 수 있어요.


대관료는 어떻게 되나요?

무려 무료입니다. (웃음) 여기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기에 과감한 선택을 했어요. 수익을 추구했다면 가맹점 사업에 더 초점을 맞췄을 거예요. 하지만 이윤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만큼 부담 없이 사용하시라고 비용을 받지 않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있나요?

추억의 뽑기 게임을 한 적이 있어요. 카페에서 5천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뽑기 1회권의 기회를 드렸거든요. 1등에게 구단 유니폼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는데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올해 해보고 싶은 이벤트가 있나요?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요. (<더그아웃 매거진>을 통해 최초 공개 가능할까요?)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신상품이 출시되면 ‘일일 모델 체험 행사’를 준비해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에 의류를 미리 입어볼 기회를 드리려고 해요. 당첨된 분은 피팅 모델로서 상품 상세페이지에 사진도 올라갑니다. 완판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곧 찾아오니 놓치지 마세요!


참여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라커디움과 관련된 모든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어요. 다양한 소식을 알고 싶으면 인스타그램에서 라커디움을 검색해주시고 팔로우는 필수입니다.


프로야구단과 함께하는 이벤트는 없나요?

그렇지 않아도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구단 행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특정 달을 정해놓고 그 기간에 카페를 방문하면 해당 구단의 역사와 이야기를 볼 수 있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초청해드리겠습니다. 그때도 꼭 취재해주세요.

#팬과 함께 만들어 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야구 구단 사업은 기존과 비슷하게 갈 거 같고요.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야구를 포함해 배구 사업을 열심히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컬래버레이션 사업도 넓혀가고 싶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020시즌을 맞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라커디움 카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고객의 의견이요.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만큼 항상 어떤 걸 원하는지 목소리를 들으려고 해요. 작년 연말에 의견을 취합해보니 특가 이벤트에 대한 요구가 많았어요. 고민 끝에 크리스마스 연휴 때 봤던 '러브 액츄얼리'가 떠올라 이사님께 스케치북으로 고객의 마음을 전했어요. 다행히 너무 좋아하셨고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죠.


라커디움 카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야구가 끝나면 뒤풀이를 라커디움 카페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일단 야구를 볼 수 있는 TV가 설치가 안 돼 있는데 하나씩 해결해 가야죠. 영업시간도 늘려보고 음식도 연구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자주 이용하시잖아요. 저희도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잘 되고 있어요. 혹시 근방에서 드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용해주세요. 참고로 배달 팁은 무료입니다.


손보은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지금을 만든 존재죠. 만약 스켈리도에 야구가 없고 한화라는 팀도 없었더라면 저 역시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거예요. 인생에서 성장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 게 야구예요. 좋아하지 않았던 거를 사랑하게 하고 몰랐던 거를 알게 해줬거든요. 앞으로도 이 작은 공과 함께라면 무궁무진하게 다양하고 재미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방문해줄 야구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많이 찾아와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꿀팁을 드리자면 카페에서 콘센트가 사라지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어딜 가나 콘센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분이 방문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고객의 소리를 들으려고 해요. 라커디움에 대한 희망 사항과 부족한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해 앞으로 더 나은 라커디움 카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6호(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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