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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2020 KBO리그 외국인 선수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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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1년 농사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해도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 매년 나오는 만큼 100% 옳은 말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도 성적이 별로인 팀이 있을지언정, 죽을 쑤는데 호성적을 내는 팀은 없다. 2018년 외국인 타자를 제외한 모든 게 완벽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외인 타자에 발목 잡혔던 두산 베어스, 2019년 외국인 선발 듀오의 꾸준한 부진 속에 끝내 반등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의 사례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어떤 팀은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 어떤 팀은 작년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영입했을 외국인 선수들. 그들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에디터 최홍서 사진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제2의 린드블럼-보우덴 듀오’를 꿈꾸다


두산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모두 평균 구속이 150km/h를 상회하는 빠른 공이 강점이다. 프렉센은 190cm, 113kg이라는 당당한 체격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최대 209cm의 릴리스 포인트에서 내리꽂는 투구를 하며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로서 172이닝을 소화했고 속구의 평균 구속은 150km/h를 기록했다.


빠른 구속은 장점이지만 두 선수 모두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알칸타라는 피홈런이 많고 변화구 완성도가 떨어진다. 프렉센은 여러 수술 경력이 있어 내구성이 의심스럽다. 다만 알칸타라의 약점은 ‘드넓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라는 점으로, 프렉센의 불안 요소는 ‘유희관-이영하-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강한 만큼 관리가 용이할 것’이라는 긍정 요소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3루&외야 공백? 슈퍼 유틸리티로 메꾼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3루였다. 2018시즌 공수 양면에서 차세대 주전 3루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송성문이 큰 부침을 겪었고 시즌 초 타점 1위를 달리며 드디어 폭발하나 싶던 장영석도 한 달 반짝으로 그치고 말았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3루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 모두 수비가 안 좋다는 것이었다. 결국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수비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4전 전패로 무너졌다. 여기에 시즌 후 제리 샌즈마저 재계약에 실패해 3루와 외야의 구멍을 메꿔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테일러 모터는 이러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OPS는 .757로 공격력만 봤을 때 샌즈만큼의 파급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치현 단장 또한 모터의 타격에 대해 “2할 8푼 이상에 홈런 15개 정도면 감사하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다만 수비에서는 마이너 유망주 시절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도 3루와 외야에서 리그 평균치의 DRS(Defensive Runs Saved, 수비에서의 득점 억제 능력)와 UZR(Ultimate Zone Rating, 평균 수비수 대비 실점 억제 능력)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도 평균만큼의 수비는 했다는 의미이니 KBO리그에서는 국가대표급 수비를 기대해볼 만하다.


#김광현→핀토, 산체스→킹엄?


앙헬 산체스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SK 와이번스는 미국 시절의 산체스와 프로필이 상당히 유사한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했다. 핀토는 평균 153km/h의 빠른 공과 140km/h에 육박하는 슬라이더,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구종가치가 양수였던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위력적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을 수 있는 투수다. (마이너 통산 9이닝당 볼넷 2.9개) 마이너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만큼 체력 면에서도 걱정을 덜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상황에서 ‘산체스 2.0’, 혹은 ‘우완 김광현’이 돼야 한다.


닉 킹엄 역시 평균 140km/h 후반의 빠른 공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팔색조 투수’다. 10년간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44의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매우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한다. 2018년까지 주로 선발투수로 나섰던 만큼 이닝 소화 능력도 확실하다. 2019년 말에 복사근 부상을 당했지만 입단 과정에서 받은 메디컬테스트는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계약 당시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 좀 알려달라”라고 질문하고 인천 시내를 구경하는 등, 한국 적응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입단 1년 차에 향수병과 음식 문제로 부진을 겪었던 산체스와는 다를 것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파워 피처와 툴가이로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린다


에릭 테임즈와 에릭 해커라는 ‘대박 사례’에 묻혀 있었을 뿐, NC 다이노스는 지난 몇 년간 썩 만족스러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테임즈가 미국으로 떠난 뒤 영입된 재비어 스크럭스는 2년 차에 풀타임 1루수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8할 초반의 OPS를 기록했고 2019년 타자 용병으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제이크 스몰린스키는 입단 2년 차 스크럭스만도 못한 성적만을 남긴 채 짐을 싸야 했다. 투수의 경우 2017년 제프 맨쉽, 2018년에는 왕웨이중, 그리고 지난해 에디 버틀러가 시즌 중 부상을 입으며 발목을 잡았다.


마이크 라이트와 애런 알테어는 NC의 몇 년 묵은 고민을 해결해줄 선수들이다. 라이트는 198cm, 97kg의 당당한 신체 조건으로 NC 외국인 투수 역사상 최고의 체격을 지녔다. 여기에 9년간 도합 1,029이닝을 던졌음에도 부상은커녕 메디컬 체크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아 무시무시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건장한 체격만큼 150km/h 대 강속구와 140km/h 후반의 투심을 던지는 파워 피처다. 알테어는 2017년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쏘아 올린 만루홈런을 포함해 빅리그에서 19개의 홈런을 쳐냈다. 이후 팀 사정과 본인의 부진이 겹쳐 끝없는 추락을 겪었으나 기본적으로 콘택트를 제외한 모든 툴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택트 또한 다린 러프, 제리 샌즈의 전례처럼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본인의 선구안과 파워 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쿠바 대표팀 에이스, 가을야구 이끌어라!


2019시즌 KT는 구단 최초로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등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후반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했지만,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다시 한번 쓸쓸한 가을을 보내야만 했다. 2011년의 한화, 2017년의 롯데처럼 ‘몇 발자국만 더 나아가면’이라는 생각에 FA를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노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KT는 FA를 통한 외부 수혈보다 내부 선수단의 기량을 상승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만큼은 ‘국제 대회 경험도 있는 에이스 투수’로 교체했다. 바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데스파이네는 싱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구사할 수 있는 기교파 투수다. 만 32세로 올 시즌 KBO리그에 새로 영입된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쿠바리그까지 합해 도합 15시즌 동안 406경기에 나서 1,629이닝을 던졌다. 2013 WBC 때는 쿠바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다. 빠른 구속과 미숙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던 알칸타라와는 여러모로 정반대다. 이숭용 단장은 데스파이네에 대해 “내년 시즌 팀 선발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단 선발진을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실수는 없다


KIA 타이거즈는 2년 연속으로 외국인 선발 듀오를 교체하게 됐다. 2019시즌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가 도저히 외국인 투수라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대신 2019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와 트리플A를 평정한 드류 가뇽을 영입했다. 작년의 터너와 윌랜드가 그랬듯 두 선수 또한 프로필만 봤을 때는 ‘도저히 망할 것이라는 상상이 안 가는’ 선수들이다.


브룩스는 194cm, 105kg의 당당한 신체 조건을 가진 우완 정통파 투수다. 조계현 단장이 직접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듯 땅볼 유도형 투수로 메이저&마이너 통산 땅볼/뜬공 비율(1.20)이 2019년의 제이크 브리검(1.27)과 유사했다. 평균 140km/h 후반대의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다만 자신의 실력이 아닌 팀이 불안요소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KIA의 내야진은 팀 WAAwithADJ(Wins Above Average with ADJustment, 포지션 조정 포함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 RNG(RaNGe,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도)에서 9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안 좋았다. 가뇽은 전형적인 AAAA리거다. 2019시즌 빅리그에서는 8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트리플A에서는 15경기에 나서 88.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2.33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속구 구위가 좋지 않다는 평이 있고 실제로도 구종가치는 –10.9였는데 이 점은 전임자인 터너와 유사하다.

#탄탄한 기조 다지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실패한 뒤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불안한 수비 또한 한몫했다. 왕조 시절 핫코너를 맡았던 박석민이 FA를 통해 이적하고, 조동찬이 불의의 부상을 입어 제 기량을 상실했으며, 꾸준히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김상수가 긴 부진에 빠졌다. 백상원, 강한울 등이 공백을 메꾸기 위해 투입되기도 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가 가능한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 타일러 살라디노는 삼성의 내야진을 안정화할 전망이다. 3루 수비가 나빠진 이원석을 1루수로 기용해 공격력을 최대화하고, 살라디노는 3루를 기본으로 타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 이를 메울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의 내야진이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게 된다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좋은 성적을 올릴 기반이 갖춰진다. 뷰캐넌은 140km/h 대의 빠른 공과 투심, 커터 등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전형적인 땅볼러다. 지난 3년간 소속돼 있던 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리그 최악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었기에 자신의 실력만큼의 성적을 낼 수 없었다. 반면 삼성은 이학주의 합류로 좋아지고 있던 내야진에 살라디노까지 추가됐다. 뷰캐넌의 202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2019년 리그 최악의 내야진을 자랑했던 롯데 자이언츠 또한 눈앞의 공격력 강화보다는 내실 다지기를 선택했다. 수비 보강을 위해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다. 마차도는 타격에 의문부호가 붙는 키움의 모터보다 더 타격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다. 빅리그 4시즌 통산 OPS는 .575이며, 마이너 통산도 .659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비는 메이저 무대에서도 양수의 UZR을 기록할 정도였고 이는 타격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마차도가 4시즌이나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해줬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자랑하는 마차도와 체중 감량으로 재기를 노리는 안치홍의 키스톤 콤비는 적어도 신본기와 강로한이 키스톤을 이뤘던 2019년보다는 훨씬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은 선발투수로서 검증이 된 선수다. 샘슨은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도합 125.1이닝을 소화했고 선발투수로는 15경기에 나와 78.2이닝을 던졌다. 스트레일리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90경기에 나와 495.1이닝을 투구했다. 2019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브룩스 레일리 단 한 명이었을 정도로 선발진이 약한 롯데로서 부상 같은 변수만 없다면 규정이닝 소화가 보장된 선발 듀오는 매우 든든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낮은 구속을 정교한 제구력으로 만회하는 선수들이었지만 평균 90마일 초반의 공은 KBO리그에서 약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공통적인 문제점인 ‘많은 피홈런’도 덜 날아가는 공인구를 사용하는 KBO리그에 왔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6호(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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