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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Otaku] 박선주 치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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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쭈비’, 기장에서 만나요!


10월 말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주인공은 인터뷰를 위해 부산에서 아침 일찍 설레는 맘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이력을 살펴보니 조금은 의외다. 아직 프로야구 활동 경험은 없는 1년 차 파릇파릇한 신인 치어리더. 데뷔부터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은 차세대 치어리더라는 점은 알겠는데 어떻게 야구 잡지 인터뷰를 위해 찾아오게 됐을까?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직 접점은 많지 않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가득하다는 박선주 치어리더.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이찬우 Location 대단한 미디어

#야구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타 종목에서는 활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야구팬들과 만날 기회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을 터.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첫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소개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해요. (10월 22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축구 경남 FC와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어리더 박선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아직 야구팀 치어리더 활동은 없는데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았나요?

원래 스포츠는 다 좋아해요. 야구가 치어리더계의 꽃이잖아요. 그만큼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뷰도 기대했어요.


어떻게 좋아하게 됐나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해요.

부산에서 나고 자랐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접해 왔어요. 야구의 도시니까요! 어릴 때 종종 사직야구장에서 직관한 기억이 있어요. 최근엔 여자 생활 체육 야구단이 있다면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어떤 포지션이 하고 싶나요?) 타격은 잘 못 할 거 같아서… 투수에 도전하겠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몸 쓰는 걸 즐겨요. 요즘은 바빠서 못하고 있는데 어릴 땐 합기도를 배웠어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치어리더의 관점에서 팬분들과 소통이 가장 원활한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응원문화가 특히 발달했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기장에서 만날 새 얼굴


혹시 지난해 시작된 기장 국제 야구 대축제를 알고 있는가? 수많은 관심에 힘입어 성황리에 열렸고,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를 비롯한 스타들의 토크쇼와 사인회, 유소년 야구대회, 베이스볼 스킬 캠프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었고, 쌀쌀한 비시즌의 허전한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줬다.


그리고 더욱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올해, 행사의 재미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박선주가 나섰다. 그는 홍보대사인 ‘공식 치어리더’로 임명돼 방문객들과 함께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 이런 중책을 맡았는데 어찌 만나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국내 최대 야구 축제의 얼굴이 된 그는 자부심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기장 국제 야구 대축제의 공식 치어리더로 발탁됐어요.

치어리더 활동과 별개로 에이전트사에도 소속돼 있어요. 이번 축제를 회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덕분에 좋은 기회가 생겨 활동하게 됐어요. 야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번 공식 치어리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 활동이 야구와 공식적인 첫 만남이겠네요.

맞아요. 이번 경험을 통해 매력을 더 느끼고 싶어요. 또 앞으로 야구장에서도 만나 뵐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공식 치어리더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기장 국제 야구 대축제에서 펼쳐지는 여러 행사를 홍보하는데 현장에서 팬분들과 소통하는 게 특징이에요. 직접 참여해서 얼굴도 비추고 찾아주신 분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식 축제 개막에 앞서 사전 행사들이 진행됐어요. 직접 참여도 했다고요?

어린이 야구장 그림 그리기 대회에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정말 많이 찾아왔어요. (사생대회 같은 건가요?) 맞아요. 야구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상도 하는 행사였어요. 비누랑 방향제 만들기 같은 부수적인 코너들도 있었고, 어린이 볼 풀장과 푸드트럭도 있고요. 가족들이 나들이 와서 즐기기 좋은 이벤트였어요.


저도 대회 SNS를 통해서 봤는데 방문객이 정말 많더라고요.

아침 일찍 종이를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서 계셨어요. 유니폼을 입고 온 친구도 많았고요. 분위기와 날씨 모두 좋았어요.


공식 치어리더로 나선 첫 활동, 소감이 어땠나요?

참가자분들이 반겨주시고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더 재밌었어요. 다음 축제도 기대돼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요.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 하나를 뽑아볼까요?

스포츠 모델 선발대회요. 저도 한 번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대회인가요?)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콘테스트가 열려요. 비키니 모델, 보디빌딩 대회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예요. 제가 치어리더다 보니 이런 프로그램에 특히 관심이 가요. 

한 달 후면 공식 개막이에요. 공식 치어리더로서 활발한 활동 기대해 봐도 될까요? 

당연하죠! 기장 국제 야구 대축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팬분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놀러 와주세요!

#치어리더 쭈비쭈비


큰 축제의 얼굴로 발탁된 박선주 치어리더. 야구에 대한 지대한 관심, 또 직접 두 발로 뛰려는 의욕적인 모습이 있기에 공식 치어리더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다. 인터뷰 중에도 두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축제를 소개하곤 했다.


하지만 갓 등장한 신인 치어리더가 열정만으로 홍보대사가 될 수 있었을까? 그건 일부에 불과할 뿐. 뜨거운 열정과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올 한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는데, 과연 한 팀의 치어리더로서의 모습은 어떨까? 시간을 올해 초로 되돌려 봤다.


치어리더 박선주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올해 데뷔한 뉴페이스인데,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나요?

학창 시절부터 춤추는 게 취미였어요.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댄스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로요. 그러다 제가 춤추는 영상을 보고, 지금 함께하는 치어리더팀 팀장님이 연락을 주셔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전에도 관심이 있었나요?) 관심은 있었죠. 하지만 제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어요.


그렇게 경남 FC에서 처음으로 활동을 하게 됐어요. 팬들 앞에 섰던 첫 무대 기억하나요?

너무 떨렸어요. 그라운드 공연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심장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해요. (야구는 응원단상에서 공연하잖아요. 축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경기시작 전과 하프타임엔 그라운드에 나가서 공연해요. 경기 중에는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관중석 앞에서 응원하는데 단상이 따로 만들어져 있진 않아요.


첫 시즌이 끝나 가는데, 돌아보면 어땠던 거 같나요?

겉으로는 아주 화려하고 예뻐 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노력과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도 팬분들 앞에 서면 행복해요. 연습 때 힘들었던 건 금방 잊을 수 있어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팀이 승리했을 때가 제일 좋죠. 그리고 팬분들이 종종 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를 주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며 보람을 느껴요. 시즌 막바지에 장문의 편지를 받았는데 그걸 보고 너무 감동해서 울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해요.


연습하는 과정 외에도 또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이런 경우가 있어요. 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가끔 응원단에 책임의 화살이 향해요. 그럴 땐 좀 마음이 아프죠. 분위기가 좋으면 팬분들과 함께 더 신나서 응원할 텐데 그러지 못할 땐 아쉬워요. (어느 종목이든 응원단에 따르는 고충인 거 같아요.) 맞아요. 항상 이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축구와 농구 시즌을 병행하고, 기장 야구 축제 활동까지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아요?

요즘 힘이 좀 부치긴 해서, 하루에 다섯 끼는 먹어요. 그래서 살이 좀 쪘습니다. (웃음) 밥심으로 이겨내고 있어요.


빡빡한 스케줄에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응원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지쳐도 활기찬 경기 분위기를 느끼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생겨요. 무엇보다도 팬분들이 최고의 원동력이죠. 농구가 이제 막 개막했는데 창원 LG 경기에 정말 많은 분이 오셨어요. 그러면 저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되고 힘이 나요.


치어리더로서 본인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요?

캐릭터가 조금 독특해요. 비글미라고 해야 할까요? 팬분들이 저의 까불거리는 모습을 좋아해 주세요. 그게 제 강점인 거 같아요.


쭈비라는 별명이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요.

사실 별거 아닌데 어렸을 때 이름으로 장난을 자주 치잖아요. 성을 이름 뒤에 붙여서 ‘선주박’에서 ‘주박이’, 그러다 쭈비가 만들어졌어요.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팬들이 붙여준 별명도 있나요?) 잘 인정 안 하시는데 항상 섹시하다고 우기고 있거든요. 요즘엔 저 맞춰 주신다고 ‘섹시쭈비’라고 불러주세요. (웃음)


롤모델로 생각하는 치어리더가 있나요?

저희 팀의 송재경 팀장님이요. 5년째 활동하고 계세요. 항상 팀원들을 먼저 챙기고, 슬럼프도 잘 이겨내는 모습이 멋진 분이에요. 5년 동안 본인의 역량을 지키며 발전하는 모습도 닮고 싶어요.


앞으로 활동할 날이 창창하잖아요. 어떤 치어리더가 되고 싶나요?

팬분들이 다가가기 쉽고, 진심으로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팬 여러분 많이 다가와 주세요!

#야구장에서 만나요


짧지 않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박선주. 눈에 보이는 매력도 있지만, 응원하는 팀과 팬들에 대한 진심이 전해져 더욱더 사랑을 받는 듯했다. 막바지에 다다른 인터뷰, 조만간 야구장에서도 만날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뜻 깊은 만남을 마쳤다.


인터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아직은 타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야구 치어리더로도 활동하게 된다면 어떨 거 같나요?

지금 종목들도 너무 좋지만 야구까지 하면 세 개 종목이나 경험해보는 거잖아요. 꼭 해보고 싶어요.


야구가 타 종목보다 경기 수도 많고 소요 시간도 길어요. 자신 있나요?

그럼요. 종일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9회까지 날아다닐 수도 있어요. (강한 의지가 느껴지네요.) 진짜로요! 꼭 야구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개 구단 중에 혹시 관심 가는 팀이 있나요?

일단 야구팀에서 활동해보는 게 꿈이니까 어느 구단에서든 재밌게 할 수 있어요. 모두가 즐겁게 응원할 수 있는 팀이면 충분해요.

오늘 정말 특별한 만남이었어요. 야구 잡지와의 첫 인터뷰 어땠나요?

사실 떨면서 왔는데 편안한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한 거 같아요. 영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랑 보내주는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해요.

우선 기장 국제 야구 대축제가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데요. 공식 행사 외에도 여러 가지 사전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그리고 저 치어리더 쭈비쭈비 박선주도 사랑해주세요! (마지막 멘트가 너무 깔끔하네요.) 감사합니다. 따로 준비한 건 아니에요. (웃음)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4호(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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