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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DUGOUT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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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던 100호를 지나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이 될 101호 먼슬리 코너에서는 각 팀의 최종 순위 향방과 2020시즌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를 조명하려 한다. 9명의 에디터가 국민 프로듀서가 돼 자신의 선수에게 응원과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시간이다. 가을야구 단골 팀들의 추락과 만년 하위권들의 반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심상치 않은 순위 변동을 보이고 있는 2019 KBO리그.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판을 쥐고 흔들 자는 과연 누가 될까. (8월 14일 기준 작성)


에디터 소경화 사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 이찬우 에디터‘s pick


투수 하재훈

정규시즌 1위를 넘어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는 SK의 안정적인 선두 질주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클로저의 공이 크다. 물론 가을야구에서도 견고한 선발진이 가져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야 할 터. 변수가 있다면 하재훈의 경험치다. KBO리그 데뷔 첫해에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팀에 5번째 우승 반지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 먼저다.


타자 나주환

압도적인 한 해를 보내는 SK의 최대 고민은 바로 2루수다. 확고한 주전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 가장 많은 경기를 뛴 나주환이 111경기 중 절반이 안 되는 50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 역시 타율이 2할 3푼대에 불과하지만, 가을야구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임이 틀림없다. 통산 여섯 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관록이 그 이유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이기 위해 남은 시즌 동안 폼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 최홍서 에디터‘s pick


투수 조상우

키움의 완벽한 불펜진 완성을 위해서는 조상우가 필요하다. 올 시즌 키움은 창단 이래 최강의 투수진을 자랑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에이스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불펜 역시 팀의 필승조를 맡은 김상수와 한현희가 둘 다 높은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 중이다. 결국 조상우가 불펜진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며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여줘야 팀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타자 송성문

완전체 타선을 위해서는 3루수 송성문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민성의 FA 이적 후 3루는 키움의 최약 포지션이 됐다. 시즌 초 장영석이 리그 타점 1위를 달리며 주전 3루수로 도약하는 듯했으나, 5월부터 발목 부상과 함께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하더니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들어 김하성이 3루수도 겸업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결국은 지난 시즌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송성문이 다시 한번 미쳐줘야 한다.


두산 베어스 - 이혜정 에디터‘s pick


투수 함덕주

김태형 감독은 2년 연속 함덕주를 클로저로 점찍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며 부침을 겪었다. 지난 5월에는 구위 하락과 제구 난조가 겹쳐 이형범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다행히 반전은 있었다. 2군에 다녀오며 휴식을 가진 그는 콜업 후 중간 계투로 나서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후반 7경기 평균자책점은 2.84. 순위 싸움이 한창인 지금, 그가 필승조의 한 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는다면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선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타자 김재환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는 큼직한 한 방이 필요하다. 전반기 두산은 팀 타율 5위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을 풀어나갈 키는 중심 타선에 있다. 4번 타자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 김재환의 부활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후반기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그의 진가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재환표 장타가 살아난다면 왕좌 탈환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LG 트윈스 - 신철민 에디터‘s pick


투수 송은범

현재 LG 불펜은 마무리 고우석을 중심으로 진해수와 정우영이 필승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광은은 아직 불안하고 김대현은 마당쇠 역할을 해줘야 한다. LG가 송은범을 영입한 이유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부진했으나 이후 6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과 가을야구에서는 필승조 역할뿐만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젊은 LG 불펜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


타자 유강남

이성우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LG의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다. 가을야구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포수의 존재는 필수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민성에 이어 카를로스 페게로까지 타격감을 잡으며 LG 타선이 완전체로 발돋움하는 와중에 그는 KBO 전체 병살타 1위에 오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강남마저 타격을 끌어올린다면 상대로서는 쉬어갈 타순이 없다.


NC 다이노스 - 표권향 에디터‘s pick


투수 박진우

NC 마운드의 부조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진우의 힘이 필요하다. 흠잡을 데 없는 제구력으로 전반기 선발 마운드를 지켰지만, 후반기에는 가려웠던 불펜으로 돌아가 허리를 책임진다. 실제로 그가 중간으로 이동하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5.08(9위)에서 후반기 2.70(1위)으로 올라서며 안정을 찾고 있다. 사이드암이라는 특이점을 적극 활용해 주 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쏠쏠하게 먹힌다면 승산 있다. 그가 기복 없이 마운드를 이끈다면 NC의 가을정복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타자 김태군

‘원조’ 안방마님 김태군이 돌아왔다. 포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5강 싸움까지 하는 NC로서 그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중요한 순위 결정전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워낙 강심장이기에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을 치른 멤버이기에 팀의 중심이 돼 동료들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에서 타구 스피드를 높이는데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하니 방망이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가 불러올 나비효과에 마지막 건투를 빈다.


KT 위즈 - 박서휘 에디터‘s pick


투수 이대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대은을 향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시즌 초반 8경기 선발 등판에도 고작 1승밖에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엎친 데 덮친 격 부상까지 더해져 한 달을 결장했다. 감독에게 먼저 불펜 전환을 제안한 그는 거짓말처럼 부활해 성공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두 달 동안 12세이브를 기록하며 KT가 5강 싸움에 뛰어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도 도전해볼 만하다.


타자 강백호

5위 탈환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KT에 강백호가 돌아왔다. 부상 후유증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복귀 후 4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그야말로 ‘역시 강백호’다운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공백의 아쉬움을 달래듯 시즌 타율을 3할 4푼 4리까지 끌어올려 KBO 사상 역대 최연소 타격왕 등극도 기대해볼 만하다. 마법사 군단을 책임지는 타자 강백호의 만화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2019시즌 KT의 5강 사수는 충분하다.

KIA 타이거즈 - 소경화 에디터‘s pick


투수 문경찬

갑작스러운 임무였다. 마무리 김윤동의 이탈로 누군가는 대신해야만 했고, 한 무명 투수가 그 자리를 채웠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단숨에 15세이브를 기록하며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문경찬. 물론 그에게도 숙제는 남아있다. ‘라팍 경찬은 금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3번의 블론세이브 중 2번을 사자 군단에 내줬다. 이미 20대 영건을 주축으로 한 필승 불펜진을 구축한 KIA다. 뒷문의 안정감이 곧 5강 직행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타자 프레스턴 터커

올 시즌 타이거즈는 잔루의 늪에 빠졌다.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중심 타선이 몸값을 못 하니 당연한 수순이다. 대체 외인 터커마저 없었다면 박흥식 감독 대행의 선택지는 하나였을지 모른다. 리빌딩과 동시에 마지막 5강행 티켓을 얻기 위해 무서운 상승세로 질주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만났으니 됐다. 터커가 미쳐야 KIA가 산다.


삼성 라이온즈 - 소경화 에디터‘s pick


투수 벤 라이블리

수렁에 빠진 라이온즈를 구해낼 새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 비록 데뷔전에서 9탈삼진과 7사사구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줬지만,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과 낯선 타지에서의 중압감을 고려한다면 마냥 쓰다고 볼 순 없다. 적응 기간조차 아쉬운 시기인 만큼 리그 정상급 포수이자 팀의 안방마님인 강민호를 믿는 것이 먼저다. 부디 난세의 영웅이 돼 팬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타자 이원석

한때 왕조라 불린 삼성이지만 올 시즌은 창단 첫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부진 여파다. 타선에서는 7월 한 달간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4타점을 올린 이원석의 8월 침묵이 뼈아프다. 갈 길이 바쁘다. 구자욱의 복귀와 외국인 선수 교체는 결코 키가 될 수 없다. 이원석이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명문 구단의 이름 앞에 팀 득점권 타율 꼴찌라는 오명이 붙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 송서미 에디터‘s pick


투수 박진형

지난 8월 10일, 박 트리오(박세웅, 박진형, 박시영)가 3년 만에 다시 뭉쳤다. 2016년 세 유망주의 등장으로 팬들은 환호했고 기대에 부응하듯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그들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박진형은 유독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힘들어했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 보직까지 맡으며 혼란을 겪었지만 빠른 속도로 적응 중이다. 부상에서 복귀 후 기복 없는 투구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타자 민병헌

후반기의 시작과 함께 손아섭에게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뉴 캡틴 민병헌. 완장의 무게 때문일까. 전반기 3할 2푼 9리에 달했던 타율이 1할 4푼 7리로 뚝 떨어졌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탓에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지만, 다행히도 6번으로 타순을 조정하며 점차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남은 시즌 부담을 떨쳐내고 이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가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한화 이글스 - 최윤식 에디터‘s pick


투수 김이환

지난 시즌에도 선발투수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활약으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는 보직을 막론하고 처참하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필요한 선수가 바로 신인 김이환이다. 지난 5월 처음 1군에 부름을 받아 3경기 동안 불펜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바 있으며, 선발로서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현재지만 그의 성장에 따라 독수리 군단 마운드 앞날의 기상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타자 노시환

시즌 초 기대와 달리 한화 신인 야수들의 성적표는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노시환이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며 경험치를 쌓아가는 중이다. 3루수와 유격수, 1루수까지 커버할 수 있는 활용도와 높은 타격 완성도를 지녔다는 평가가 그를 기용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올 시즌 쌓은 경험과 고교 시절에 보여준 타격 능력이 어우러진다면 2020시즌 한화팬들이 그토록 바랐던 젊은 거포의 탄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1호(9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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