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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가격 30% 낮추는 서비스

소상공인을 위한 식자재 유통 서비스, 미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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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싫어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적 사랑을 받는 삼겹살의 가격이 조금씩 올라, 보통의 식당에서 어느덧 1인분에 1만원은 저렴한 가격이고, 보통은 1만 3천원, 많게는 1만 5천원까지 받는 곳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삼겹살의 도매가를 30% 이상 낮춰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EO가 만나볼 분은 육류 중심 식자재 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글로벌네트웍스 서영직 대표님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네트웍스 사장 서영직이라고 합니다. 미트박스는 육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금은 260억 정도이고요. 월간 거래액은 200억 원 정도 됩니다. 작년에는 거래액이 1,600억 원 정도 됐고요. 올해는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1,500억 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고객은 식과 정육점 등 B2B 시장이 대부분이고, 최근 들어 개인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Q.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20년 했습니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퇴직하며 같이 회사를 나온 분들과 의기투합 해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요. 첫 사업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운영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세차 중개플랫폼을 만들었어요. 둘 다 망했습니다. 하지만 그 두 차례의 도전을 통해 모두 플랫폼을 공부했던 것 같아요.

Q. 어떤 것을 배우셨어요?


두 번 다 해 보니까 작은 시장에서 사업을 하면 실패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시장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식당에 공급하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플랫폼을 만들면, 큰 시장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시장의 전문가를 찾아 나섰는데 마침 제 친구중에 오랫동안 시장에서 일을 해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현재 미트박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김기봉 대표이고요.

Q. 다양한 식자재 중에서도 고기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고기 유통시장이 굉장히 큰 시장이에요. 전체적으로 식자재 유통시장이 20조 정도 되는데, 그 중 고기 유통이 약 13조입니다. 이미 우리는 소비자 1인당 1년에 57KG 정도의 고기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이 1993년 이후로 딱 두 배가 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양은 OECD 국가 평균인 70 kg에 못 미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육류 시장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봤습니다.

Q. 미트박스가 이렇게 잘 된 이유에는, 기존 식자재 시장의 문제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기존에 식당 주인분들은 사실 오프라인에서 중간유통 상들이 가져다준 물건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식당 사장님들은 식자재 원가를 절감하고 싶었지만, 유통상들은 식자재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보니 도매시장인 마장동에서 조금 먼 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물류비까지 포함해서 고기를 굉장히 비싸게 사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내린 결론은 '중간 유통단계를 조금씩 줄여서, 그 혜택을 판매자와 실구매자 양쪽에게 나눠드리자' 였습니다.

Q. 서비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미트박스가 시작된 건 6년 전이었습니다. 식당 운영하시는 분들이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실 때였죠. 식당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한다는 게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 키워드를 선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네이버 키워드를 조사해 보니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B2C 키워드들은 굉장히 비쌌습니다. 반면 사장님들이 검색하시는 B2B 관련 키워드는 저렴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키워드로 고기 브랜드를 사용했습니다. 엑셀이나 ibp같은 고기 브랜드들은 도매업자가 아니면 잘 모르는 브랜드인데요. 'ibp 갈비', '퇴니스 삽겹' 이런 식으로 포털 사이트 광고 키워드 선점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사업 성장에 굉장히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식당 주인들은 자기가 매일 수령하는 식자재 박스와 거래 명세서에 있는 식품 브랜드를 검색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사장님들이 네이버에 식자재 이름을 검색하면 미트박스가 상위 정보에 올라가게 만들어 놓았죠. 그러면서 가입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미트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시장의 가격을 공개한 것인데요. 주식 시장은 과거의 시세나 가격을 누구나 다 볼 수 있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육류 유통 시장에서는 지금 가격의 시세 등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상인들 사이에 신뢰라는 게 생길 수가 없게 되죠. 저희는 각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데이터와 시장 상황들을 정확하게 고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전 성공사례로 보면, 다나와 라는 회사가 시장의 비대칭한 가격을 고객들에게 알려줌으로써 거래량을 상승시키는 플랫폼 회사가 됐습니다. 저희도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중간 유통상들과의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 최초에는 중간 유통상들이 저희의 경쟁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하고도 상생을 해야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중간 유통상들도 저희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요. 


대형 유통 상인일수록 거래 사고가 일어났을 때, 큰 위험을 떠안게 됩니다. 개인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한 박스 두 박스를 사지만, 중간 유통상들의 거래는 컨테이너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에죠. 그런데 한 컨테이너가 보통 1400 박스에서 1,500 박스 정도 됩니다. 한 박스당 10-20만 원씩 해도 수 억이 거래됩니다. 그런데 기존의 시스템은 물건은 먼저 가고 돈은 나중에 받고, 누군가 중간에서 거래를 매칭 해주는 당사자가 없으면 항상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거든요.


현재 미트박스는 미트페이라는 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트페이는 중간 유통상들이 서로 안심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중간 보증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큰 중개 단위의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외에도 '미트박스 365'라는 무인 정육점 프로젝트로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육류 제품을 소비자에게 다이렉트로 2-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기존 미트박스 가맹점 8천 군데의 정육점을 대상으로 '미트박스 365'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해당 사업이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면, 근처에 있는 정육점을 비교해서 제품을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Q. 미트박스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요?


미트박스는 이제 고기에서 다른 상품들로 영역을 확장해나고 있습니다. 수산물과 공산품, 기타 식자재로 품목을 넓히고 있고 개인 고객들을 위한 상품도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소비자 모두가 알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미트박스 서영직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 유성호

hank@eoeoeo.net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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