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읽기

정석씨는 걱정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최근에는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는데 회사에서 직장동료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된다고 소화제를 자주 먹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속이 더부룩해 소화제를 자주 찾았는데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위가 쓰리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 밤새 뒤척이면서도 걱정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나도 암에 걸렸으면 어떡하지?... 

어쩐지 요새 속도 안 좋고 피곤한 것 같더라. 

머리도 아픈 것 같고. 

지금 모아 놓은 돈이 얼마나 있더라? 

암보험을 들어놓았으니까 괜찮겠지? 

직장은 그만둬야 하나?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을까? 

가족들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많이 슬퍼하겠지? 

애들 공부에 지장이 생기면 안 되는데. 조금이라도 자야 내일 또 출근하는데….’

정석씨는 잠자리에 누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걱정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힘들고 피곤해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겁고 지친 몸을 이끌고 점심시간 겨우 시간을 내어 병원에 들른 정석씨는 스트레스성 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일이 잘못될 수 있는 온갖 경우를 미리 머릿속으로 생각하느라 깨어있는 시간을 낭비합니다. 

본인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연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하죠. 

심지어는 너무 많은 걱정을 한다며 걱정하곤 합니다.

걱정할 때 우리 몸은 긴장하게 됩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몸이 긴장한 채로 오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신경성’ 질병에 시달립니다. 또 근육통, 소화기질환, 피로, 집중력저하와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30년간 수많은 사람의 걱정을 해결한 채드 르쥔느 박사는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램프(LLAMP) 치유법을 제시합니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밤, 고민과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L 램프 치유법 1단계 걱정 리스트를 만든다

걱정스러운 일을 하나하나 적어봅니다.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은 걱정의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L 램프 치유법 2단계 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풀기

깊게 호흡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으로도 걱정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천천히 호흡하면서 걱정과 불안을 놓아줍니다.

A 램프 치유법 3단계 걱정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기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적어봅니다. ‘지금 내가 걱정하고 있구나.’ 하고 인식하고 ‘걱정하는 나’와 ‘머릿속의 걱정’을 분리합니다.

M 램프 치유법 4단계 과거와 미래에서 벗어나기

걱정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의 나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과거의 실수를 되뇌이고 벌어지지 않은 일의 결과를 떠올리며 불안해하는 것은 걱정입니다. 

생각, 감정, 감각 등 현재 내가 느끼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P 램프 치유법 5단계 나에게 중요한 것 질문하기

사람마다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일이 다릅니다. 쓸데없는 걱정은 놓아주고 인생을 가치 있는 것으로 채웁니다.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는 취업, 30대는 내 집 마련, 40대는 자녀 양육, 50대는 노후 준비를 걱정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나의 걱정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걱정이 눈앞에 놓여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에 집중하며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살 때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걱정과 불안은 덫과 같아서 빠져나오려고 애쓸수록 걱정에 잠식당하게 됩니다. 자욱하던 불안과 걱정의 안개를 걷어버리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내일을 마주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