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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을 끊어내는 법

조회수 2020. 11. 3. 0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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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너는 아직도 그러고 사니?"

희진 씨는 소위 말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부모에게 맏딸로서 항상 최선을 다했고, 착실하게 공부해서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렸죠. 대학 때는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용돈을 벌었고요. 결혼 후에도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도 양가 부모님께 드릴 용돈은 꼭꼭 챙겼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 영애 씨가 ‘아직도 그러고 사냐’고 물었습니다. 영애 씨의 말은 적잖이 충격이었고, 마음이 상했습니다. 친구의 눈에 내가 안타깝게 느껴졌던 건지, 그저 답답했던 건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말에 희진 씨는 한동안 마음의 방황을 했습니다. 너무나 친한 친구에게서 들은 말이라 더욱 힘들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아티스트 솔비는 유재석의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잠시 고민한 솔비는 “조언은 상대방을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잔소리를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속이 답답하다는 게 대단한 이유라도 된다는 듯이 쓸데없는 참견을 합니다.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고, 상대의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 수 없으면서 자신의 기분만 후련하고자 합니다. 자신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지겠지만, 상대에겐 목이 막히는 것보다 더한 고통입니다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의 조우관 작가는 상대의 마음에 어떤 응어리가 있는지 모르면서 돌을 던지고 그 파장의 크기를 보고 싶어 하는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폭언을 듣는 것이 일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자신의 주위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지 답답했고, 급기야 자신에게 그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자책을 합니다. 조우관 저자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찬찬히 관찰해봤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에게 폭언을 가하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삼키곤 했습니다. 화와 비참함, 서러움과 억울함이 생겨도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그냥 넘겨버린 것이죠. 그런 그의 성향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를 더 만만히 보게 되고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없는 사람으로 인식하며 그 행동들은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당하는 이에게도 가하는 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하는 사람의 좌절과 가하는 사람의 잔혹성을 더 심화시킵니다.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의 조우관 저자는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의 대처법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폭언이나 폭력에 있어 스스로를 감시해야 합니다. 특별한 사람이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자제력을 갖추어야 하며, 상대의 잘못을 질타할 때 선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따끔한 조언이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표현이 폭력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가는 폭력에는 자비심이 없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마치 범죄 영화에나 나올 법한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고요. 가해자는 분노의 표적에게 ‘너 때문에 내가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당하는 사람의 고통은 해하지 못합니다. 이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누군가 어떤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내면을 보려는 노력 대신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것에만 익숙해 있습니다. 


들어주고 위로하는 것이 관계의 기본이라는 것을 아무리 배워도, 충고하고 지적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한 것이죠.

소화되지 않는 말은 이미 썩은 말입니다. 

그러니 삼킬 것이 아니라 뱉어내야 합니다. 상대의 면전에 뱉어버리거나, 그런 말을 내뱉는 사람을 보지 않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가해자를 보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나를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며, 무시하는 것이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느 때든 상처가 되는 말을 계속해서 들어야 할 것입니다. 체한 속은 소화제로 달랜다지만 체한 마음은 달랠 방법이 없습니다. 


원인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그것이 상처뿐인 관계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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