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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살았던 시설을 그림으로 그리는 남자

조회수 2020. 2. 26.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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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설에서 20년을 살다 시작한 자립생활
2019년 11월 26일. 원형 씨는 20년 동안 살았던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퇴소 면담을 가졌습니다.

20년 평생을 시설에서만 살았지만, 

이제는 자발적으로 시설에서 나가려고 하는 원형 씨!


앞으로 원형 씨에겐 어떤 하루가 기다릴까요?


Q.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이원형(23)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저보고 자폐 같지 않다고 많이 이야기해요. 자폐인데.. 그리고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아서 불편해요. 또 장애는 아닌데 뇌경련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뇌전증도 있어서 혼자서 살 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용기내서 20년 동안 머물렀던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Q.

장애인 시설? 어쩌다 시설 생활을 하시게 된 건가요?

A. 제가 어릴 때 들어와서 기억에 남는 건 없지만 서류에는 3살에 시설에 왔다고 되어있어요. 


옛날에는 부모 만나면 욕해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감사해요. 부모님이 있었더라면 지금 받고 있는 혜택들이 줄었을 텐데 감사하죠. 부모님이 있는 친구들이 부럽긴 한데, 이제는 그런 맘을 접어야죠.

Q.

지금은 누구랑 살고 있어요?

A.

저랑 어릴 때부터 함께 시설 생활을 했던 석원이 형이랑 함께 살고 있어요. 형이 큰 방을 쓰고 전 작은 방을 쓰고 있어요. 

제가 형을 챙겨야 할 것 같아 부담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형이 저를 챙겨줄 때도 있어서요. 티격태격하며 잘 살아갈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을 사회에서 만나고 싶어 

시설을 나왔다는 원형 씨


그가 만난 시설 밖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마트에서 장도 보고
직접 요리도 해 먹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도 여는 그의 소소한 하루들.

어설프기도 하면서 당당한 자립의 첫걸음.


앞으로 힘들어도 잘 살라는 한마디 말,

그를 위해 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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