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는 속도 느리다고 혼나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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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을 때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죠?
문장 속의 단어, 단어가 이해하기 어려운 건 아닌데
이 단어들이 모여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느낌.
분명히 한국인이 한글로 쓴 건데
번역서를 읽는 것보다 더 어려운 느낌.
그래서 어렵다, 쉽다 정도가 아니라
세계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
그러면... 세상 모든 글이 어렵게 느껴지는 세계는
어떤 느낌일까요?
발달장애인과, 장애 등급은 없지만
인지 능력이 조금 낮은 경계성 지적 장애인을 위해
쉬운 글을 쓰는 피치마켓.
피치마켓은 언젠가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40년만에 처음 책을 읽었어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책은 바로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어요.
그는 책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어머니께 여쭤봤고, 그 책을 읽은 적이 없던 어머니는 몹시 당황했다고 합니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이 어려운 책을 읽고 또 질문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거죠.
(우리나라에서) 발달장애인 등급을 받은 사람은 23만 명이고요.
경계성급 지적 장애인, 즉 장애 등급이 없지만 인지 능력이 조금은 낮은 분들이 약 8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해력이나 인지 능력을 고려한 글로서의 콘텐츠들이 그동안 없었습니다.
피치마켓 함의영 대표는
느린학습자의 문해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 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일주일에 1~2일을
학생들과 똑같이 1년 동안 수업을 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건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어떤 글이 쉬운 글일까요?
요 오리지널 <로빈슨 크루소>를,
피치마켓은 이렇게 바꿔 씁니다.
로빈슨은 새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로빈슨은 살았다는 사실이 기뻤다.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
로빈슨은 혼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되었다.
‘섬에는 아무도 없어. 나 혼자야.
배를 타고 있던 사람들은 다 죽었나 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어두운 밤이 되었다.
멀리서 짐승 소리가 들렸다.
로빈슨은 짐승이 나타날까 봐 무서웠다.
그 누구도 부정당하지 않는 글이
바로 쉬운 글이라고 말하는 피치마켓 에디터들.
우리에게는,
좀더 쉽고 평등한 글이 필요합니다.
정보가 평등한 세상을 위해
쉬운 글을 쓰는 피치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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