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를 하고 싶은 학생들? 정말 놀고 있네"

조회수 2018. 11. 2. 17: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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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학교를 좋아한다는 것이 낯설었다.

여기, 좀 이상한 학교가 있습니다.

재환 : 8시 되면 선생님들이 퇴근하셔서 학교가 문을 닫아요. 그때 집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저희 포함해서 대부분이에요.
???????
모범생만 모인 학교인 걸까요?
예담 : 저는 학교 지하에 있는 녹음실을 좋아해요. 항상 거기 박혀있고 그랬어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마이크 세팅도 해보고...
경희 : 기본적으로 학교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늘 새로워요. 집에 있는 것보다 편해요. 방해받지 않는 거 같아서요.

이 학생들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꿈이룸학교 학생들입니다.

꿈이룸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뉴미디어-예술 교육을 하는 대안학교이자

수업료를 전혀 받지 않는

비영리 교육기관입니다.


전교생 20여 명이 

2년 6학기 동안 다양한 수업을 받습니다.

꿈이룸학교 학생과 선생님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봤어요!

Q. 일반 학교와 뭐가 달라?

재환(왼쪽) : 일단 시험이 없어요.
정빈(오른쪽) : 딱 갖춰진, 책상과 의자 그런 게 없고 자기 맘대로 공간을 바꿀 수 있다는 거?
예후 : 책에 필기하는 것보다 소통하는 게 더 커요. 인터넷이나 핸드폰 사용도 자유롭고요.
예진 : 전문적인 수업이 많아요. 카메라, 애니메이션......
출처: 꿈이룸학교 홈페이지
그 외에 아두이노, 드론, 3D모델링을 배우는 수업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돼서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르기 보다는

학생이 하고 싶은 걸 선생님과 조율하는 게 큽니다.


이미현 선생님 : 하고 싶은 걸 밀어주는 게 공교육과 다른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줘요. 한 학생이 종이 공예를 하고 싶다고 하면 관련된 색지나 도구들을 학교에서 사줘요. 그러면 그 학생은 계속 작업을 하고 학교에 그 작업물들을 쌓아둘 수 있고, 자기가 잘하는 걸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나는 학교 다닐 때 내가 좋아하는 걸 생각해본 적이, 해본 적이 있나? 저도 받지 않았던 교육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줘도 되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이어서,
일부러
나쁜
질문
을 준비했어요...

Q. 솔직히 그냥 노는 거 아냐?

Q. 네가 문제 있어서 (학교를) 그만둔 거 아냐?

Q. 거기 나와서 벌어먹고는 살겠어?


친구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대답.

들어보실래요?

모두가 학창시절 한 번쯤 했을 고민,

조금 더 어렸을 때 배웠다면 좋았을 교육,

'학교가 좋은 학교 밖 친구들'에게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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