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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동안 제주 4.3이 안 알려진 이유

여러분,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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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 작성일자2018.04.06. | 106,59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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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한 번쯤은 다녀왔을 이곳.

제주도.

그런데
열다섯 번 다녀온 사람도 모르는
제주의 이야기가 있다고요?

바로 제주4.3사건입니다.


70년 전, 수많은 제주도민이 학살된 역사,

누가 가해자인지 무엇 때문인지

쉽게 말하기 어려운 복잡한 역사이기도 하죠.

당시 3만 명이 죽었다고 할 정도로
(당시 제주도민의 1/10 수준)
엄청난 희생자 규모인데요.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을
우린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

초긴장
내가 무지해서 그래...

너무 탓은 하지 말아요.


4.3 전문가께서 말씀하시길,

기자들도, 제주도민도 잘 모른다고...

(인터뷰이 : 김은희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볼게요.


왜 4.3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존자와 유족들, 제주 시민 사회가 

충분히 말하지 않은 탓일까요?


그러나 자발적인 침묵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입을 막았습니다.

(인터뷰이 :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4.3의 희생자들 대다수는 이념과 관련 없이 죽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4.3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도 꺼낼 수 없게 만들었어요.


이건 단순한 '기분 탓'은 아니에요.

4.3 관련자들에게 연좌제가 적용됐다는 기록과 증언이 존재해요.

이런 상황에서 누가 4.3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이 :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제주 사람들이 4.3을 쉬쉬한다는 이유도 조금은 이해가 됐어요.


그럼 지금처럼 4.3이 우리에게 알려진 과정은 어땠을까요?


대중에게 4.3이 처음 알려지게 된 건

학살로부터 30년이 지난, 1978년입니다.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으로요.

하지만 침묵의 강요는 계속됩니다.
그리고

민주화의 열기를 타고
4.3도 함께, 조금씩 알려졌습니다.

증언 채록 등 진상 규명 작업이
조심스럽게, 하지만 터져 나오듯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국가도 4.3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사는 2018년까지
7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어요.

공론화가 진행되면서
4.3 생존자와 유족들의 태도에도 점점 변화가 생겼다고 해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4.3희생자 추념일 추념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문장이지만

긴 어둠의 시기를 겪은 유족에게는

단어 하나하나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요.


4.3은 끔찍한 비극이지만
작은 희망이 있다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것.

제주 4.3 70주년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라이언 부릉
이렇게 우리가 4.3을 몰랐던 이유와
공론화 과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4.3을 제대로 기억하는 걸 거예요.

다음에 제주 여행을 가게 된다면,
4.3 기념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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