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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왜 결혼을 안 한다고 그럴까

조회수 2018. 2. 19. 10: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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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 걸은 부부, 그 이후

토요일 낮, 친구의 결혼식.


맑은 하늘을 뒤로 한 채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예식장으로 향했어요.



내 주말아, 안녕!

낯선 하객들이 잔뜩 몰려들었고

나는 돈 봉투와 식권을 교환하듯 바꿨죠.

신랑과 가장 친하다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 사회를 보고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이 힘겨운 고음으로 축가를 부르고

어색한 단체 포토 타임이 끝나고 그저 그런 뷔페 음식을 먹다 보면

어딘가 지친 표정의 신랑 신부가 인사를 하러 돌아다니고 있어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어 온 것이긴 하지만


나에게도, 친구 부부에게도

뜻깊은 날이 허례허식으로 끝나는 것 같은 기분.


익숙하죠?

흔한 결혼식 풍경입니다.

어릴 적 상상하던 결혼식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뻔한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렵다는 것도 알죠.


이런 고민을 한번 쯤 해본 당신에게....

백구부부를 소개할게요!

2년 전, 이혜민-정현우 부부는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로 42일 동안의 결혼행진을 다녀왔어요.

백구부부는 남들처럼 하는 결혼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대요.

한국에서 '결혼'하면 떠올리는 기준이 너무 높았다고.

하지만 특별히 다른 대안도 찾지 못해서

결혼식 얘기만 나오면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했다네요.

어느 날,

남편의 제안으로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결정!


1년은 둘이 준비하고

1년은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여행 준비를 하기 위해

3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모아놓고

둘 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죠.


이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여행 과정을 책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부부는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백구부부가 결혼식을 둘만의 방식으로 풀었던 것처럼!

결혼 이후에도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와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다른 '요즘부부'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프로젝트래요.

동거 하다가 대출 때문에 결혼했다는 부부를 만나기도 하고
'평등 육아'를 실험 중인 맞벌이 부부를 만나기도 했어요

어떻게 사는 게, 그리고

어떻게 같이 사는 게 좋은 걸까요?


꼭 900Km를 걷거나

결혼식을 하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지켜졌으면 하는 건!

'당연한 것'을 정해놓지 않기.
'나답게', '우리답게'를 먼저 고민하기.

둘만의 방식을 찾고

실천해보는 것!

그걸 인정해주는 것!


어때요?

이혜민, 정현우 부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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