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그 회사 연봉 대해부 (Feat. 연봉탐색기)
네카라쿠배?
개발자들 사이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아니 이미 널리 쓰이는 용어가 있다. 이름하여 '네카라쿠배'.
'네카라쿠배란' 최근 개발자 중심의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용어인데, 입사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사실 이제는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많이 쓰이는 말이 됐다. 그만큼 떠오르는 회사라는 얘기일 터. 사내 문화나 분위기,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호도가 높은, 소위 '잘나간다'는 이 IT기업들, 연봉은 어떨까?
컴퍼니 타임스가 잡플래닛 이용자들이 남긴 연봉 정보를 모아 만든 '연봉탐색기'를 이용해 분석해봤다.
◇ 1년차 연봉 '탑'은 네이버…6년만에 '6000만원' 훌쩍
한 달에 한 번 통장에 찍힌 '급여'라는 글자만 봐도 설레는 사회 초년생, 1년차부터 살펴보자.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기업은 역시 업계 1위 네이버로 4500만원 수준. 그 뒤를 라인과 카카오가 4000만원대 초반을 기록하며 바짝 좇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은 3000만원대 초반으로 꽤 차이가 난다. 이 추세는 끝까지 이어질까?
5년차까지 순위 변동은 없지만, 인상 폭은 다르다.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카카오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면, 배민과 쿠팡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이들의 연봉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역시 부동의 연봉 1위는 네이버. 6년차에서 가장 먼저 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때 라인과 카카오는 5000만원대, 쿠팡과 배민은 4000만원대 수준. 후발주자 쿠팡과 배민이 앞선 이들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지만 이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15년만에 연봉 1억 달성은 역시…'쿠팡'의 대역전도 '깜짝'
7년차가 되면 5개 회사 모두 연봉 50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네이버는 이미 6000만원대, 라인 역시 6000만원대를 받을 수 있는 상황.
8년차에서는 쿠팡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5000만원대에서 단숨에 6000만원대로 올라서며 카카오를 앞질렀다. 7년차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쿠팡은 8년차에 단숨에 연봉 3위로 올라섰다.
9년차까지 5000만원대를 기록하며 뒤쳐지는 듯 싶던 배민은 10년차가 연봉 상승기다. 단숨에 1000만원 가량을 올리며 앞선 회사들과의 차이를 좁혔다. 10년 차에서 쿠팡의 연봉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 12년차에서는 꾸준히 2위 자리를 고수하던 라인까지 앞지르며 연봉 순위 2위까지 올라섰다. 그야말로 1년차에 꼴찌로 시작한 쿠팡의 대역전이다.
15년차가 되면 어떨까? 부동의 1위 네이버는 직장인들의 꿈이라는 연봉 1억원을 돌파했다. 5개 회사 중 가장 낮은 연봉으로 1년차를 시작한 쿠팡이지만, 15년차에서는 카카오와 배민을 앞지르고 연봉 8000만원을 기록했다.
박보희 기자 bh.park@company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