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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조회수 2021. 4. 19.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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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5일제와 주당 근무 시간제도 대안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시행을 위해서는 급여나 생산성과 관련한 노사 합의와 '워라벨' 격차 해소 등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에 주4.5일부터 '2주간 80시간 근무' 등 기본 원칙만 정하는 주당 근무 시간제 등 다양한 대안도 나오고 있다.

◇ 노사 합의와 워라벨 격차가 과제

주4일제 시행을 위해서는 노사간 합의가 반드시 우선돼야 한다. 노동자들은 급여 수준을, 경영진은 생산성을 유지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기본급 대비 각종 수당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유의 급여 체계도 노사 합의가 필요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16년 전인 2004년 7월에 시행된 주5일제를 앞두고도 많은 회사에서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했다. 

'워라벨(work-life balance)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주5일제에 주52시간 제도도 시행됐지만, 인력과 자본, 시스템이 부족한 50~300인 규모의 중소기업의 많은 노동자들은 아직 야근과 퇴근 후 재택근무에 매달린다. 실제 <컴퍼니 타임스>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응답자들은 "당장 야근과 주말근무부터 근절해야 한다", "주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사람도 태반"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지금도 간극이 넓은 '워라벨' 빈부 격차가 주4일제 도입으로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 지원으로 주4일제 시행을 독려할 수 있다는 주장도 일부 있지만, 결국 세금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일각에서는 법으로 근로 일수를 못 박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주당 40시간을 넘길 수 없도록 돼 있는 현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 주4일제의 대안…주4.5일제와 주당 근무시간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한 이미 많은 기업에서는 주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통 월요일에 오후 출근을 하거나 금요일에 조기 퇴근을 하는 식이다. 급여 삭감 없이 워라벨을 높이고 싶은 노동자들과 실적 하락을 막고자 하는 경영자들이 찾은 일종의 차선책이다. 주4.5일제로 월요일마다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김모(33) 씨는 "월요일은 오전이 여유롭지만 야근을 할 때도 많다”면서도 "그래도 주4.5일제를 하니 확실히 한 주간 피로가 덜 쌓이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출근 일수 규정이 어렵다면 통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탄력적인 운용도 노사를 만족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컴퍼니 타임스> 설문조사에서 한 노동자는 "주 2회 이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주5일제 도입하며 근무 시간 단축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주당 근무 시간을 정해놓고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출·퇴근 일수에 구애 받지 않고 '주당 40시간', 혹은 '2주당 80시간' 등 정해진 시간에 업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이경현 소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출·퇴근 일수보다 마감 일자에 맞춰 소속 컨설턴트들이 리포트를 발행하도록 관리해 왔다"며 "목표 설정과 품질 관리 방안이 명확하다면 직원이 자유롭게 일하게 맡기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sy.chu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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