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연봉은 올랐는데 내 월급은 귀엽.."

조회수 2021. 4. 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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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NC' 평균 연봉 1억 돌파..코로나에 연봉↓ 회사는?

바야흐로 '사업보고서'의 시즌이다. 각 기업들이 지난해 사업 성적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성과를 정리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얼마나 올렸는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궁금한 건 많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연봉' 아닐까? 일반적으로 사업보고서에는 대표, 경영진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연봉 정보가 담겨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주요 기업 대표와 임직원들은, 지난해 급여로 얼마나 받았을까? 

<컴퍼니 타임스>가 알아봤다.

◇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연봉 17억3231만 원…직원 연봉은 16% 줄어"

2020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17억3231만 원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부터 월 급여의 50%를 반납한 뒤 실제로 받은 연봉이다. 한진칼에서는 13억66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받은 조 회장의 연봉 총액은 30억9831만 원이다. 상여금은 따로 받지 않았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819만 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원 순환휴직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전년 대비 15.6% 가량 줄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4050억 원, 전년대비 38.4% 줄었다. 다만 화물운송을 늘리는 전략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7억 원 늘어난 2383억 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 "여민수 대표 연봉 64억 여원…직원 연봉 1억 돌파"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 4억5000만 원, 상여금 16억 2400만 원, 스톡옵션 행사 이익 44억500만 원 등 총 64억7900만 원을 받았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34억7500만 원,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5억3200만 원을 받았다.

카카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1억800만 원을 기록,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은 물론 콘텐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의 고른 성장세로 매출 4조1567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수치다.


◇ 네이버 "한성숙 대표 연봉 34억 여원…'성과급 논란' 여전"

지난해 한성숙 대표는 급여 12억, 상여금 22억 3500만 원 등 네이버에서 총 34억5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인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급여 12억 4000만 원, 상여금 5억 6000만 원 등 총 18억을 받았다.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직원 약 4000명의 평균 연봉은 1억 247만 원으로,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1억을 넘어섰다. 2019년 9945만 원보다 3%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1.8% 늘어난 5조3041억 원이었다.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1조2153억 원을 기록해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달 임직원 성과급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는데, 이에 네이버 노조가 성과급에 관한 사측의 재고를 요청하는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한 것. 사측은 '메일을 회수하라'고 요구하며 갈등이 커졌다. 이해진 GIO는 3월 12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 달라"며 보상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1인 평균 급여 1억2700만 원"

삼성전자의 김기남 반도체(DS) 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총 82억 74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삼성전자 현직 사내이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14억9900만 원, 성과급은 66억 120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급여다.

전직 임원까지 포함해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사람은 권오현 전 대표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취임한 권오현 전 대표는 172억 33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이는 퇴직소득 92억90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유지해 온 이재용 부회장은 별다른 보수를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10만9490명에 달한다. 1인 평균 급여는 1억 2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8%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결 기준 매출액 236조8100만 원, 영업이익 35조9900만 원을 기록했다.


◇ 호텔신라 "임원 연봉은 올리고 직원은 삭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 8400만 원에 상여금 37억 100만 원 등 모두 48억92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52.6% 늘어난 금액이다.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한인규 사장은 급여 5억9700만 원에 상여금 18억 1600만 원으로 총 24억91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보다 상승한 임원들 급여에 반해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5000만 원 수준이다. 전년(약 5900만 원)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사태로 185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황임에도 임원 연봉만 올렸다는 지적을 맞닥뜨리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회사 측은 "이부진 사장의 연봉은 최근 3년 경영 성과에 따른 것"이라며 "미리 충당해 둔 자금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엔씨소프트 "연봉 184억 원…직원 평균 연봉도 1억 넘어"

코로나19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연봉은 184억 원. 현직 주요 기업인 중 가장 많은 금액이며, 김 대표가 지금까지 받은 연봉 중 가장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이 연이어 성공한 성과를 고려했다"며 연봉 책정 배경을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직원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1억549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연봉 금액은 전년(8614만원)보다 22% 늘었다. 지난 11일에는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1300만 원, 1000만 원 인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도 역대 최대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4162억 원, 영업이익은 82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2%, 72% 증가했다.


◇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연봉 30억 원 '반납한다'"

'성과급'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던 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급여 25억 원, 상여금 5억 원 등 3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의 설명에 따르면 성과급 논란 당시 '연봉 반납' 선언을 했던 최 회장은 연봉 반납을 이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은 지난 1월 말,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하며 시작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4% 증가한 데 반해 성과급 책정은 직원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잡플래닛에는 성과급 사태를 지적하는 SK하이닉스 현직원들 리뷰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357만 원.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자 노사간 협의를 통해 새로운 성과급 지급 방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명성 기자 luke.ja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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