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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타임스

면접에 노래 시키더니, 아침엔 국민체조?

"하루에 사발면 한 개 커피믹스 두개…더 먹으면 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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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제가 면접 때 못 물어봤는데 복지가 어떻게 돼 있습니까?”
“저기 보세요”
“네?”
“냉장고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싱크대 온수 나오고, 사발면 하루에 한 개, 믹스 커피는 하루에 두 개.” (과장님과 신입사원의 대화 중)

아침 9시 우리 회사는 국민체조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5명의 직원들이 모두 출근했다 싶으면, 저는 회사의 막내답게 국민체조 음악을 트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하죠. 회사에서 왜 국민체조를 하냐고요? 그러게요. 왜 이러는 걸까요? 

근데 이게 '사원들 건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사장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거래요. 아, 맞다. 국민체조 전에는 청소를 하는데 이게 또 청소 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 계발'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회사 차원의 교육이래요. '허리 나가지 않게' 스쿼트 자세를 유지하며 '팔목은 120도'로 굽혀서 힘차게 쓰는게 핵심이라나….

면접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이상하더라고요. 서류 합격했다고 전화를 해서는 당장 면접을 보러 오래요. 서둘러 준비해서 면접을 보러 갔죠. 그런데 사장님은 면접이 있는 줄도 몰랐던 모양이더라고요. 

어찌어찌 면접이 시작됐는데, 노래를 하래요. 불렀죠. 긱스의 '오피셜리 미씽 유'(Officially Missing You). 근데 또 이게 부르다보니 열심히 하게 돼서 노래도 하고 랩도 하고…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합격 통보를 받고는 기뻤습니다. 제 나이가 29, 서른을 앞두고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근로계약서 쓰자는 얘기가 없어서 물어보니 '응??' 이런 반응이더니, 막상 계약서를 쓰는데 연봉이 2300만 원…채용공고에는 분명 2500만 원이었는데… 수습기간이라서 그렇대요. 

회사에 컴퓨터도 없어서 제 개인 노트북을 가져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회사가 이런 건가요? 

이것도 궁금한데… 사장님이 밥 먹자고 해서 나갔는데 대학교 학생식당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여기저기 다 가봤는데 이만한 곳'이 없었대요. 남에 대학 학생식당에서 밥 먹어도 돼요?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복지에 '학교 구내식당 이용'이 써있어서 회사에 구내식당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거였나봐요. 

아, 잡플래닛 하니까 말인데, 이 회사 별점이 2.5점이더라고요. 중소기업이 2.5점이면 괜찮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직장 선배한테 슬쩍 물어봤는데 그거 사장이랑 사장 조카(우리 회사 이사)가 리뷰를 남겨서 그런 거라고… 어쩐지… 유난히 돋보이는 별 5개짜리 리뷰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회사가 승진이 빨라. 1시간만에 사원에서 차장 승진이 가능하다니까? 사장 비위만 잘 맞추면 여기만큼 편한 회사가 없어. 사발면이랑 커피믹스도 마음껏 먹고. 아 싱크대 따뜻한 물도 잘 나온다." 

사장이 리뷰를 남겼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해서 멍 때리고 있으니 선배가 위로를 해주네요. 와 차장… 와 하루 한 개 사발면‥ 와아 하루 두 개 커피믹스…

사장님, 제가 사는 게 막막해서 회사에 다니고는 있는데요. 직원들이 중간에 막 도망가는 이유 정말 모르십니까? 진짜 조금만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인간적으로 컴퓨터는 회사에서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얘기하다 보니까 또 마음이 답답해지는데… 저처럼 멋모르고 이 회사에 지원할 사람들을 위해 명예훼손이고 뭐고 회사 이름 공개하겠습니다! 조금 무섭기는 한데, 설마 절 찾아내지는 않겠죠? 잡플래닛에 리뷰 쓴 사람 찾아내려고 직원들 닦달하는 회사도 있다고는 하던데… 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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