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월급, 얼마일까?
2019년 '임금근로자' 기준 월 평균 소득이 300만 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09만원(세전 기준)으로, 2018년 대비 12만 원(4.1%) 올랐다.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값인 '중위소득'도 2018년 220만 원보다 14만 원(6.3%) 오른 234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중위소득 50% 미만의 근로자는 20.1%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반대로 50% 이상~150% 미만인 근로자는 50.4%로 1.4%의 감소 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득의 불균형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515만 원, 중소기업은 245만 원이었다. 중소기업 직원의 월평균 소득이 대기업 직원의 평균 소득 절반에 못 미치는 셈이다. 종사자 규모별 평균 소득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근로자 수 300명 이상 기업의 평균 소득은 422만 원, 50~300명 미만인 기업이 305만 원, 50명 미만이 224만 원이었다.
성별간 임금 격차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60만 원, 여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36만 원으로 1.53배의 차이를 보였다. 2018년 대비 남성은 14만 원(3.9%), 여성은 11만 원(5.1%) 증가했다.
남성은 40대(442만 원), 50대(435만 원), 30대(362만 원) 순으로 평균 소득이 높았고, 여자는 30대(294만 원), 40대(286만 원), 50대(238만 원) 순이었다. 남녀 평균 소득 차이는 50대에서 '198만 원'으로 가장 컸다. 2018년에도 50대의 남녀 평균 소득 격차는 '196만 원'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전기·가스 등 공급업(635만 원)이었고, 금융 및 보험업(618만 원), 국제 및 외국기관(474만 원), 광업(425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44만 원)이었고, 뒤이어 협회·단체 및 개인 서비스업(198만 원), 농·임·어업(203만 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기업체에서 임금을 대가로 받으면서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는 근로자"인 '임금근로자'만 포함됐다. 일반 사업자나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국에 신고되지 않은 일부 취약 근로자 등도 빠졌다.
장명성 기자 luke.jang@company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