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선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조회수 2021. 5. 7. 12: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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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리뷰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의 장・단점

보수적 :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

보수적인 회사라고 하면 대부분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기존의 것만 고집하려 하는, 도태되고 있는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텐데요. 사실 '보수적이다'는 사전적으로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의미만 보면 특별히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는 하나의 특성을 설명하는 단어인데, 왜 보수적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까요? 실제로 잡플래닛 리뷰 속에서도 단점으로 언급된 게 장점 대비 12배가량 많기도 하고요. 보수적인 회사에는 정말 나쁜 점밖에 없는 걸까요?


HR Labs가 잡플래닛 리뷰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보수적인 회사의 단점 외 숨겨진 장점을 말이죠. 사람들은 어떤 점을 보고 보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지 살펴볼까요?

◆ 보수적인 회사가 싫은 이유


예상하듯 업력이 길고 직원 연령대가 높은 제조/건설업, 업무 특성상 보수적이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금융업 등에서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명확할 때 주로 많이 언급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슈에 발 빠른 대처를 보이지 못하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보수적인 회사라고 평하는 리뷰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 보수적인 문화로 따분하거나 답답할 때가 있어요.

- 상명하복, 탑다운 등 일방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해요.

- 장기근속자가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로 고인물, 꼰대가 많아요.

- 환경 변화에 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투자에 소극적인 편이에요.

- 사내 분위기가 경직되고 엄숙한 편이에요.

- 공채와 비공채, 정규직과 계약직, 남성과 여성 차별이 있어요.

-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부족해요.

- 까라면 까, 안 돼도 해야 한다는 군대 문화가 있어요.

- 쌍팔년도 회식 문화가 여전해요. 거절은 거절, 잔 돌리기는 필수

- 기존의 것을 유지하려는 비중이 커 직원의 성장 가능성이 낮아요.

- 오래된 관행을 답습하고 타성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 윗사람 보여주기식 일처리가 많아요. 보고를 위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

-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 보고 절차 때문에 빠른 일처리가 힘들어요.

- 막내들이 해야 하는 일이 따로 존재해요. 상사는 왕이니 잘 모셔야 하고요.

- 애로사항이나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강제적으로 수긍해야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 일 다 했다고 퇴근 노노. 퇴근도 직급 순서대로 가능합니다.

- 단합을 중시해 체육대회, 아침 체조, 구호 제창 등이 빈번해요.

- 어디서 감히 캐주얼을… 항상 칼정장 필수예요.

- 경영진의 행동력이 부족해요. 코로나 상황이라면 좀 더 특수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보수적이에요.

- 코로나 시대에 제대로 된 재택근무를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전 직원이 젊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네요.

보수적인 회사가 좋은 이유


보수적인 회사라고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좀 더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모습은 요즘 같은 경제 불황 시기에 선방한 비결이 되기도 하고요. 갑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무엇보다 안성맞춤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위계 서열이 강한 곳에서 조금만 버티면 나도 꼰대가 되어 누구보다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 보수적인 경영으로 수익이 안정적이고 망할 일이 없어 보여요.

- 보수적인 판단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신중한 투자를 진행해요.

- 보수적인 만큼 원가절감에 특화되어 있어요.

- 보수적이라 사람을 쉽게 자르지 않아 오래 일할 수 있어요.

- 보수적인 만큼 직원들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타기업에 비해 덜 심해요.

- 보수적으로 운영되나 요즘 같은 때에 오히려 선방한 비결 같아요.

- 보수적인 만큼 챙길 건 다 챙겨줘요. 명절 상여, 여름 휴가비, 연차 수당 등등

- 보수적인 만큼 업무 체계가 잘 짜여있답니다.

- 보수적인 스타일이어서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업무를 진행해요.

- 빠른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제격!

-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없어요. 시키는 일만 묵묵히 해내면 돼요.

- 내부 시스템과 문화가 보수적이라 가이드만 지키면 문제가 될 일을 만들지 않아서 좋아요.

- 일단 보수적인 분위기에 적응해 보세요. 이보다 편할 수가 없어요.

- 경력이 되면 승진에 큰 문제는 없답니다.

- 최신 트렌드에 둔감하기 때문에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 노력하기 나름이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유리하죠.

- 보수적인 매뉴얼 안에서 업무가 진행되어 적응이 쉽고 업무 난이도도 낮아요.

- 보수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저연차라면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어요.

- 직급이 올라갈수록 편해요. 보수적이라 나중에 꼰대 해도 됩니다(!)


어떤 곳에선 보수적이라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지 못한다는 모습을 지적하고, 또 다른 곳에선 보수적이라 코로나 시대에 나름 선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회사마다 상황과 배경이 다른지라 단순히 보수적인 회사라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에 앞서 어떠한 의미에서 보수적이라고 언급했는지 그 뜻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HR Labs 김혜림 컨설턴트 khrim1129@braincommer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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