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직원들 취향은 만족시키고 있을까?

조회수 2021. 5. 6. 16: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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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② "워라밸 좋지만, 복지나 급여 아쉬워"

'취향을 잇는 거래',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로 중고거래 시장에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번개장터. 당근마켓·중고나라와 3강 체제를 구축하며 매출은 물론 회사 규모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 2019년 60명 수준이던 임직원은 현재 두 배 이상 늘어 150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더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자만 100명을 더 확보해 기술 조직을 지금보다 3배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렇게 급성장해 온 번개장터, 일하기에는 어떨까. <컴퍼니 타임스>는 번개장터가 직원들의 '취향'은 잘 파악하고 있는지, 또 직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회사인지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 직원들의 리뷰를 통해 알아봤다.

총만족도 3.3점…"워라밸 좋지만, 복지 및 급여는 아쉬워"


첫 리뷰가 올라온 2014년 11월부터 2021년 현재까지 번개장터의 총만족도는 3.3점. 분야별로 살펴보면 업무와 삶의 균형이 3.9점으로 가장 높고, 사내문화(3.3점), 승진 기회 및 가능성(3.2점), 경영진(3점), 복지 및 급여(2.8점)가 뒤를 잇고 있다.


'업무와 삶의 균형' 점수가 보여주듯, 전·현 직원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은 탄력적인 출퇴근과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사내문화였다. 번개장터는 8~11시 사이에 출근해 8시간을 일하는 개념의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2월 리뷰를 남긴 한 전 직원은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 눈치 안보고 연차 쓸 수 있고 쿼터(반반차)의 경우 당일에 내도 될 정도"라는 한마디로 번개장터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평했다.


"8시-11시 자율출근제. 분 단위로 출근 후 8시간만 일하면 돼서 아침에 진짜 행복함. 8시 17분 출근이면 5시 17분 퇴근하면 되는 식. 영어 이름을 쓰는데 님, 씨 없이 딱 이름만 부르기 때문에 수평적 문화가 정말로 실현되고 있는 편. 대표도 그냥 알렉스! 라고 부름. 의견 개진 자유롭고 활발해서 그냥 농담으로 던졌던 아이디어들도 디벨롭되어 프로젝트화되는 경우도 더러 있음." (2020년 10월)


'오아시스'라는 번개장터만의 조기 퇴근 제도도 워라밸과 관련된 장점으로 꼽혔다. 오아시스는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날짜에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물론 연차나 반차, 반반차까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급여와 복지에 아쉬움을 표하는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현 직원들은 "업계 2위인데도 불구하고 급여가 낮다", "전체적으로 급여는 좀 적은 느낌, 현금성 복지 부족" 등의 평가를 남겼다. 2020년 초 프랙스시캐피탈의 인수 이후, "연봉이 좀 낮았는데, 이번에 그래도 전체적으로 인상을 시켜주신 듯하다"는 리뷰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점이다.


"타사 대비 연봉이 적음. 복지가 조금 아쉬움. 팀별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느낌. 조직 개편을 너무 자주 하는거 같음." (2021년 1월)


'인력 부족'이나 '업무 과다'에 관한 지적도 눈에 띈다. 최근 리뷰를 남긴 현 직원들은 "최근에 신사업을 많이 시작해 업무가 좀 많아지고 있다. 인력 보충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지 않나", "언젠가부터 칼퇴 분위기가 사라지고 야근이 만연해짐. 눈치를 주는 건 아니지만 일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음"이라는 아쉬움 섞인 평가를 남겼다.

연도별 변화 살펴보니…3점대 초반 유지하며 소폭 상승 중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리뷰 데이터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총만족도와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은 3점대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좋은 변화가 뚜렷이 보이는 분야는 '사내문화'와 '복지·급여'. 사내문화는 2.8점에서 3.45점으로 0.65점 상승했고, 복지·급여도 2.47점에서 3.18점으로 0.71점 상승했다.


이에 반해 업무와 삶의 균형 점수는 2018년 3.47점에서 2019년 4.37점으로 급상승했다가 2020년 다시 3.33점으로 하락하는 등 등락폭이 컸다. 2021년은 3.82점으로 또 다시 소폭 상승했다.


2018년 2.8점에서 2021년 3.36점으로 오른 경영진 평가와 CEO지지율 상승도 눈에 띈다. 이재후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CEO지지율은 52%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21년 들어 73%로 오르며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들어 작성된 리뷰들에서 경영진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21년 1월 리뷰를 작성한 현 직원은 경영진이 "능력있는 직원들과 재미있는 업무 경험을 많이 준비하려 노력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장명성 기자 luke.ja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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