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넷플릭스의 새로운 히어로물 ‘썬더 포스’가 흥미롭다. 히어로물이긴 한데, 후덕해 보이는 아줌마 두 분이 주인공. 한 명은 몸개그의 달인 ‘멜리사 맥카시’ 다른 하나는 지적인 이미지의 명배우 ‘옥타비아 스펜서’이다. 

상상도 못 해본 구성의 아줌마 히어로팀 ‘썬더 포스’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히어로 영화가 어느새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되었다. ‘원더우먼’이 포문을 열었고 ‘블랙 팬서’는 흑인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고 보니 X맨 프랜차이즈는 이미 ‘소수자’들의 서사였다. 

또한 마블은 이슬람계 10대 히어로 미즈 마블과 동양계 히어로 '상치' 등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마블과 DC의 히어로들은 여전히 근육질의 선남선녀들이 대부분. 청 ‘자기 몸 긍정하기’와는 좀 다른 결의 슈퍼히어로들 인지도 모른다.

‘썬더 포스’에서 옥타비아 스펜서는 슈퍼히어로의 파워를 개발한 에밀리 박사를 연기한다. 어느 날 어린 시절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 ‘리디아’가 그녀의 연구실에 방문했다가 슈퍼파워를 얻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에밀리 역시 투명인간 능력을 주입해 슈퍼 히어로팀 ‘썬더 포스’가 탄생한다. 

그러고 보니 빈 디젤의 ‘블러드 샷’으로 히어로 영화 프랜차이즈를 선언한 발리언트 코믹스에서도 과체중 히어로 ‘페이스’의 실사화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있었다. 과체중에 오타쿠이지만, 자존감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소녀가 주인공인데, 코믹스가 미국 10대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었다.

이렇게 젠더나 평등에 대한 이슈가 아니더라도 두 베테랑 배우의 조합만으로 충분히 기대가 되는 작품. 한편으로 히어로 영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소재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