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펜트하우스’가 시즌 1의 최종화에서 순간 시청률 31.1%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종영했습니다. 지난 화에부터 등장해 심수련(이지아)의 조력자로 활약한 김기자는 최종화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시리즈의 종반부에 히든카드처럼 등장해 더 드라마틱한 전개를 만든 ‘김기자’를 연기한 배우는 바로 기은세입니다. 벌써 시즌 2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기은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히든카드처럼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었는데요. 바로 이익준 선생(조정석)의 부인이자, 이우주(김준)의 엄마 ‘혜정’이었습니다. 갑자기 독일에서 잠깐 귀국한 그녀는 남편을 만나자마자 이혼을 요구하는 매정한 캐릭터였습니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잠깐의 출연으로 검색어를 장악했었습니다.

이렇게 차갑게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역할이었습니다만, 실제 결혼은 그녀가 엄청 매달리고 설득해서 이루어졌다지요. 기은세는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자신의 결혼 스토리를 들려준 적이 있는데요. 

1년간 연애를 하다가 차인 후, 계속 남자 친구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요. 술을 마시고 찾아가기도 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문전박대. 심지어 문 앞에 있는 그녀의 이마를 손으로 밀어내며 가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호한 그에게 기은세는 자신의 확신을 보여주고 싶어서 갑자기 프러포즈를 합니다. 한 달 안에만 답을 달라고 했는데 29일 만에 연락이 와서 한달음에 달려간 기은세. 그러나 그의 대답은 여전히 ‘거절’이었다는 반전. 

그럼에도 이런 과정을 반복한 끝에 사업가인 현재의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스토리였습니다. 

사실 활동기간에 비해 작품수가 많지 않았던 기은세인데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 올린 이미지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SNS 스타로 거듭나게 됩니다. 

어느덧 결혼 10년 차가 된 기은세는 최근 작품 활동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김유라 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강하늘, 김소현, 지수 등과 함께 KBS 새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캐스팅되었습니다. 

더불어 ‘펜트하우스’의 시즌2와 시즌 3에서도 계속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김기자’로 활약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