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펜트하우스' 23회차가 방영된 후, 유진이 연기하는 오윤희가 혹시 트랜스젠더 아니냐는 의견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이데일리에 의해 제작진 실수라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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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펜트하우스. 순간 시청률 26%를 뛰어넘으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세 명의 여성 주인공과 동시에 불륜을 저지르는 조단태의 파격 행보에 이번엔 오윤희(유진)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반전이었지요. 

그런데 증거로 내민 오윤희의 DNA 검사지에 매의 눈을 가진 시청자들이 뭔가를 발견해냈습니다. 여성인 ‘XX 염색체’가 아닌 ‘XY 염색체’라고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보통의 드라마라면 제작진의 실수라고 웃고 넘길 일이지만,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 작품의 찐 팬들 중에는 오윤희가 사실 트랜스젠더였다는 전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일찍이 주인공이 눈 밑에 점 하나 찍은 것만으로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못 알아본다는 ‘아내의 유혹’을 썼던 김순옥 작가니까요. 이에 대한 설왕설레로 게시판과 팬들의 SNS가 지금 뜨거웠습니다. 각종 신박한 가설들이 끼워맞춰지고 있었죠. 

그러고보니 잘 생겨보이기도...

한편 SES의 전 멤버였던 바다는 유진과의 최근 사진을 올리면서 ‘저 얼굴 선 때문에 피해를 봤다’라며, 유진의 미모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SM의 첫 걸 그룹 센터였던 그녀가 트랜스젠더 연기를 한다면, 그동안 김순옥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도 역대급 반전이 되지 않을까요? 생각만 해도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소품팀의 실수로 일단락되었지만, 사실 그렇게 파격적인 전개도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