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패션' 때문에 끝까지 보게되는 넷플릭스 화제작
라이징스타 ‘안야 테일러 조이’
넷플릭스 신작 ‘퀸스 갬빗’은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는데요.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체스 천재소녀 베스 하몬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주인공은 ‘안야 테일러 조이’는 2015년 장르팬들을 놀라게 한 저예산 호러 ‘더 위치’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23 아이덴티티’와 ‘글래스’에서 호평받았고 ‘울버린’과 ‘자비에 교수’가 ‘로건’으로 은퇴한 이후의 엑스맨 세계관을 책임질 젊은 뮤턴트들의 영화 ‘뉴 뮤턴트’에 합류하면서, 현재 할리우드 대세 중의 대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메리칸 레트로를 완벽하게 구현
이런 매력적인 주인공과 이야기만큼이나 극 중의 패션이 연일 화제입니다.
1960년대 아메리칸 레트로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한 드라마로는 ‘매드맨’이 있는데요. 각종 작품상과 연기상을 휩쓰는 한편으로 의상, 미술 등 미장센과 관련된 수상 목록에도 자주 오르내렸던 화제작이었지요.
‘퀸스 갬빗’은 이런 매드맨에 비교될 만큼 화려한 의상을 자랑합니다. 체스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의상을 챙겨보는 재미로 시리즈를 완주할 수 있을 정도지요.
우선 체스경기 장면이 많다 보니 상반신 하프컷도 많은데요. 안야의 아름다운 목선을감안한 의상이 많습니다.
극 초반 심플한 카디건으로 시작한 베스의 스타일은 시크한 로우컷 체크무늬 드레스를 거쳐 라이프 표지를 장식한 네이비 드레스로 이어집니다. 뒤로 갈수록 화려한 스타일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체스경기에서 연전연승하며 자신감이 차오른 베스 하몬. 당당한 캣아이 선그라스와 스트라이프 탑으로 표현됩니다.
60년대 클래식 스타일을 대표하는 모크넥, 3/4 소매 등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소퓸들 역시 센슨가 넘칩니다. 손수건으로 머리를 묶은 스타일도 예뻤습니다.
체크무늬 수영복에 벨트가 있는 구성이 이채롭습니다. 무엇보다 저 깜찍한 니트 수영모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체크무늬입니다. 의상감독인 가브리엘 바인더는 이 체크무늬로 베스 하몬의 인생 자체가 체스와 같다는 것을 상징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패션이 화려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히피, 68 혁명, 냉전 등 60년대 격변기 속에서 남성 중심의 사회를 홀로 걸어가는 천재소녀의 이야기인지라, 여러 메타포가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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