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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호러 거장 ‘이토 준지’의 대표작 ‘토미에’가 한국계 배우 아델라인 루돌프 주연으로 할리우드에서 드라마로 제작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호러 만화가 이토 준지. 그중에서도 ‘토미에’는 ‘소용돌이’, ‘인간실격’ 등과 함께 이토 준지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온몸이 조각조각나도 계속 되살아나는 공포의 소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들을 조종하는 토미에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습니다. 

‘칸노 미호’ 주연으로 한 ‘토미에(1998)’, ‘나카무라 미우’가 주연한 ‘토미에 언리미티드(2011)’까지 총 아홉 편에 걸쳐 동시대 핫한 배우들이 거쳐간 배역이기도 합니다.

‘토미에’가 할리우드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인데요. ‘토미에’ 역으로 한국계 독일 배우(겸 모델) 아델라인 루돌프(Adeline Rudolph)가 캐스팅되었습니다. 

‘토미에’는 또한 ‘컨저링’, ‘워킹데드’, ‘오펀 : 천사의 비밀’의 각본가 데이비드 레슬리 존슨 맥골드릭과 ‘혼스’의 알렉상드르 아자 감독이 참여한 기대작입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아델라인 루돌프는 홍콩에서 유년을 보내고 런던에서 학교를 다녔고요. 주로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기 이력은 넷플릭스의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에서 으스스한 분위기의 세 자매들 중 ‘애거사’로 출연한 것이 전부입니다만,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지요.

아직 음악으로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종종 올리는 노래 실력 역시 뛰어난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제작되는 플랫폼 역시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Quibi’는 디즈니의 회장이었고 드림웍스의 설립자인 ‘제프리 카젠버그’ 그리고 그의 파트너 ‘스티븐 스필버그’ 등 거물들이 만들었는데요. 

최근 트렌드에 맞게 ‘숏폼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모든 콘텐츠가 8분에서 10분 안팎으로 구성됩니다. ‘토미에’ 원작 역시 짤막한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퀴비’에 딱 맞는 작품입니다. 

또한, ‘토미에’는 신규 서비스 ‘퀴비’가 충성도 높은 장르 팬들을 유입하기 위해 아주 전략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인데요. 

호러 장인들로 구성된 제작진, 한국계 주연, 스필버그의 새로운 플랫폼…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어서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