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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팬이 직접 만든 '기생충' 더빙판

조회수 2020. 7. 4. 09: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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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중의 덕은?!
출처: 유튜브 채널 ‘OggyOgga’

미국의 한 유튜버가 자막을 읽기 싫어하는 자신의 여동생을 위해 ‘기생충’을 통째로 영어 더빙했다. 영화의 효과음까지 모두 다시 입혀야 했던 7개월의 대장정이었다. 

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 이슈

출처: 영화 '기생충'

‘기생충’이 북미 배급을 준비하고 있을 때, ‘자막’에 익숙지 않은 북미 관객들이 과연 극장에 찾아올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기생충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비영어권 영화 수입 4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생충’ 자막과 관련한 저격에 배급사 ‘네온’은 “이해한다. 그는 읽을 수 없으므로”라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남겼었다. ‘기생충’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던 ‘훌루’의 공식 SNS 채널에 자막을 읽기 싫다는 사용자가 있었다. ‘훌루’의 공식 답변은 “자막을 읽기 싫으면 한국어를 배워.”였다.



직접 더빙 작업한 미국이 찐팬

유튜브 채널 ‘OggyOgga’의 운영자 역시 자막 읽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기생충의 ‘찐팬’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여동생이 단지 자막을 읽기 싫다는 이유로 이 훌륭한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었다. 


그는 오직 동생을 위해 ‘기생충’에 영어 더빙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막상 시작을 해놓고 보니 엄청난 작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주변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목소리 연기를 부탁했다. 단지 목소리만 장면에 맞게 입히면 되는 작업이 아니었다. 한국어 대사와 함께 사라진 영화 속의 효과음들을 다시 녹음하는 과정이 남아있었다. 결국 폴리 작업을 포함한 포스트 프로덕션 전체를 다시 해야 하는 엄청난 수고가 필요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OggyOgga’
출처: 유튜브 채널 ‘OggyOgga’

이 갸륵한 7개월간의 여정은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저작권 이슈때문에 더빙한 영상 전체를 올릴 수 도 없고 그럴만한 퀄리티도 아니다. 그러나 가족들과의 특별한 상영회를 하는 장면에서 여동생의 행복한 표정만으로 그의 수고로움은 충분한 보상받았다.


계속되는 ‘기생충’ 효과

이렇게 관련 영상물, 아트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생충’은 전 세계 팬들에 의해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 


‘기생충’은 잠깐의 문화현상을 넘어 우리 시대의 클래식이 되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봉준호의 수상소감의 연장선상에서 이 영화는 작품 자체의 내용과 그 흥행신화 자체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한 희소식이 있었다. 지난 6월 30일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신입회원을 발표했는데, 거기에는 ‘기생충 사단’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배우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조여정, 최우식은 물론 편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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