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청년경찰' 리메이크에 비난 쇄도하는 이유는?
박서준, 강하늘 주연의 ‘청년 경찰’이 일본에서 드라마화되었지만, 첫 화부터 경찰학교 학생들의 ‘관음증’ 설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니혼 TV의 ‘미만 경찰 미드나잇 러너’
영화 ‘청년 경찰’의 일본판 ‘미만 경찰 미드나잇 러너’가 지난 6월 27일 첫 방영되었다. 아이돌 그룹 Sexy Zone의 ‘나카지마 겐토’가 강하늘의 배역을 맡았고 또 다른 아이돌 그룹 King & Prince의 ‘히라노 쇼’가 박서준의 배역을 맡았다.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 소속의 톱스타 두 명이 주연을 맡은 만큼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첫회 평균 시청률은 11.2%를 기록하며 흥행 레이스를 예고했다.
문제가 된 '관음증 범죄' 설정
** 본문에 첫 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그런데 1화의 주요 설정이 문제가 되었다. 경찰 기숙사에서 건너편 건물에서 샤워를 하고 나온 여성을 훔쳐보다가 침입한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지만, 자신들의 ‘관음증 범죄’가 발각되는 게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고 직접 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처음 목욕가운을 걸친 여성을 건너편 건물에서 발견한 혼마 쾌(나카지마 겐토)는 쌍안경을 사용했으며, 이치 노세(히라노 쇼)가 합류, 이후 무려 2시간 동안 여성을 훔쳐보는 설정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두 청년은 여성에게 ‘샤워 후의 미인’, ‘유부녀 짱’ 같은 별명을 붙이며 키득거리는 장면 역시 포함되어 있다.
결국 두 청년의 활약으로 사건이 해결되는데, 전말을 알게 된 ‘교관’은 3개월 동안 난항이었던 사건을 해결했으므로 ‘관음증 범죄’는 없던 걸로 하겠다고 마무리한다.방영 후 이 같은 설정이 불편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SNS 상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송통신위원회’에 준하는 기관 BPO(Broadcasting Program Organization)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는 시청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아직 관련된 공식입장이 없다.‘미만 경찰 미드나잇 러너’ 2편은 7월 4일 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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