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산부인과 '세계관 최강자'
조회수 2020. 7. 3. 08:05 수정
‘으른’들의 예능, ‘SBS 불타는 청춘’에 배우 윤기원이 합류했습니다. 요즘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 분이야말로 역대급 ‘치트키’인데요.
전설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설정을 무시하고 등장할 때마다 괴상한 캐릭터로 등장. 시청률을 빵빵 터뜨려서 독특한 팬덤을 쌓았던 분이지요. 대표적인 캐릭터를 몇개 찾아보자면…
천재 카피라이터. 그가 만든 카피는 “순-순풍에 모인, 풍-풍선같은 산모들의 배를 보라. 산-산만하지 않은가. 부-부은게 아니다. 인-인간이 들어있는게다. 과-과연그런게다.”였습니다.
사이비 종교 몽몽교의 교주. 시니컬한 오지명 원장을 속이고 또 속여 현금을 착취합니다.
미달이의 학습지 선생님. 미달이에게 야바위와 화투를 가르치며, 화투의 검정, 빨강, 하양이 ‘집중력’의 3원색이라고 설명합니다.
역술인. 오리털 이불사업이 망하자 역술인으로 둔갑. 금슬이 좋아진다며 이불을 선우용녀에게 고가로 팔아넘기는 사기꾼입니다.
문상객. 목사님이 추도식을 진행하는 엄숙한자리 대사 한 마디 없는 문상객 중 하나였는데요. 코를 파고 현란한 양말색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공격으로 오지명을 빵터지게 하는 빌런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10년간 복수를 계획한 오중의 친구, 국정원 첩보원을 사칭하는 중국집 알바, 몸에 쇠를 붙이는 초능력자 등 온갖 괴상한 캐릭터로 컬트적인 지지를 받았었습니다.
사실 이 분 인생자체가 시트콤인데요. 맨홀을 잘못 디뎌 요로가 파열되었는데, 마침 만우절이라 여자친구는 데굴데굴 구르는 윤기원을 보고도 119를 부르지 않았다고… (실화)
그러나 정작 자신은 진지한 이미지의 배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하시네요. 1991년 KBS 공개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정극 연기자가 되기위해 1996년에 SBS 공채 탤런트에 뽑혔던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좀 더 유쾌한 모습으로 활약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습니다.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정극연기가 훌륭하다는 것을 이제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버라이어티 예능의 시대, 최강의 ‘치트키’가 될 수 있는 캐릭터. 그 출중한 능력으로 다양한 활동 펼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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