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영화

벌써부터 시즌2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런데 마지막회에서 조정석이 펼친 수어연기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3개월째 매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브리핑에서 수고하고 있으신 수어 동시 통역사 고은미님이 특별한 이유로 그의 수어 연기를 칭찬했다고 하는데요.

최종화인 12번째 에피소드에서 조정석의 수어연기가 있었는데요. 듣지 못 하는 소년에게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말해주는 장면이었지요.

소년과의 이전 만남에선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했지만, 그사이 책을 사서 ‘수어’를 연습했던 이익준 선생. 지나가는 장면에 이익준 선생이 사다놓은 ‘수어책’을 발견하셨던분 계신가요?

이렇게 준비한 이익준의 ‘수어’를 경력 21년차의 베테랑 수어 통역사 고은미씨가 극찬하는 이유는 바로 ‘표정’에 있습니다.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고은미씨는 잘못된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매일 초집중하며 통역하고 있다는 고충을 이야기했는데요.

한편으로 수어의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표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예로들은 것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바로 그 장면이었지요.

고은미씨는 조정석 배우가 수어를 하면서 “내가 더,더,더 고마워”를 연기할 때, 눈이 점점 커지면서 눈썹이 올라가는 표정 디테일이 훌륭했다며, “100점짜리 수어”라고 극찬했습니다.

실제로 수어는 입술, 눈썹 등의 모양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뉘양스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자막 이상의 정보가 오가는게 수어라고 해요.

그럼에도 아직도 수어통역사가 정신사납다며, 자막으로 대신하라고 항의 하는 분이 많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수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