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촬영 했다가 고국에서 추방당한 '이란' 여성 배우 (익스트랙션)
조회수 2020. 4. 28. 15:55 수정
크리스 헴스워스의 화제작 '익스트랙션'의 골쉬프테 파라하니
신작 개봉이 드문 요즘,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헴 식이의 새 영화 ‘익스트랙션’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숨 막히는 용병들의 전투 속에서 걸 크러시를 뽐내는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골쉬프테 파라하니(Golshifteh Farahani)입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혹시 ‘발리우드’ 배우가 아닌가 추측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 중에는 드물게도 ‘이란’ 출신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출연했었고요.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에서 패터슨(아담 드라이버)의 아내로 출연했었죠.
안타깝게도 그녀는 고국인 이란으로부터 입국 금지 명령을 받은 지 오래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긴 유학생활 끝에 고국으로 돌아와 연기자가 된 그녀는, 완성된 영화가 이란 정부에 의해 몇 차례 상영금지되면서 폐쇄적인 이란 사회가 감옥처럼 느껴졌습니다.
이후 유럽에서 활동하던 그녀는 2008년 디카피리오 주연의 ‘바디 오브 라이즈(2008)’로 할리우드에 진출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란 정부가 그녀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립니다.
이슬람 사회를 부정적으로 다룬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캐스팅되었던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에 시달렸지요.
그러나 ‘임시’ 출국금지 명령이 종료되자, 그녀는 보란 듯이 더욱 활발한 해외 활동을 이어갑니다.
연기력은 물론 미모도 빼어난 그녀는 패션지의 러브콜도 자주 받았는데요. 2012년 한 프랑스 잡지에서 상반을 노출 화보를 촬영한 후, 이번엔 ‘영구’ 입국 금지 명령을 받습니다.
4년 전에 ‘임시’ 출국금지를 명령했던 이란 정부가 이번엔 그녀의 입국을 ‘영원히’ 금지시킨 것입니다. 더불어 자국내 영화에도 출연을 금지 시켰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재 그녀는 프랑스에 남편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익스트랙션’으로 다시 한번 국제적인 관심을 받으며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재능 있는 예술가를 쫓아내다니, 어느 쪽이 더 손해인지는 명료해 보입니다.
Copyright © RUN&GUN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