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할리우드 스타로 키운 '이병헌의 아버지'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 남용되고 있지만, 이 수식어가 가장 어울리는 건 역시 이병헌입니다.
며칠 전, 이병헌이 어린 시절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오똑한 콧날, 다부진 입매. 강아지를 안고 있는데도 대배우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이 어린이가 자라서 대한민국과 아시아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대배우가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요.
어린 시절의 이병헌은 사업을 크게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랍니다. 아버지는 엄청난 영화 팬으로 거의 매일 할리우드 영화를 보곤 하셨다는군요.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병헌 역시 어려서부터 할리우드를 동경하며 자라게 됩니다.
어쩌면 ‘내부자들’의 영화광 ‘안상구’의 캐릭터에서 그의 아버지를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동생 이은희는 이병헌이 배우가 되기 전 어린 시절부터 아역 모델과 배우로 활약했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아들이 배우로 막 활약할 무렵, 막대한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이병헌은 파산 신고를 하지 않고 열심히 일 해서 아버지의 모든 빚을 청산했는데요.
어쩌면 흑역사로 남을 몇몇 광고 출연이 이때 즈음이라고 추정하는 팬들이 많아요.
그렇게 성공한 이병헌은 할리우드 대형 프랜차이즈 ‘터미네이터’와 ‘지. 아이. 조’의 배우가 됩니다.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 존슨’ 등의 할리우드 전설들과 함께 ‘레드 : 더 레전드(2013)’에도 ‘한’이라는 캐릭터로 캐스팅되는데요.
‘한’의 어린 시절을 짧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병헌은 딘 패리소 감독에게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한 장 내밀고 그가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셨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14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합니다. 아마도 그가 생전에 보던 영화에 브루스 윌리스와 존 말코비치 등의 작품도 있었겠지요.
엔딩 크레딧에서도 이씨 부자는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것도 캐서린 제타존스 보다 위에 있네요.
내용 찾아보다 보니 차기작들 어서 보고 싶습니다. 송강호와 함께한 영화 '비상선언', 드라마 복귀작 ‘히어’ 등 후속작들에선 또 얼마나 완벽한 연기를 펼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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