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보이콧 시작된 마동석의 '이터널스'

조회수 2020. 3. 16. 10: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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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히어로의 키스신 예고된 이터널스

출처: 마동석 인스타그램

마동석이 출연하는 ‘이터널스’. 여기에는 성소수자 슈퍼히어로의 등장을 예고했었다. 물론,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활약한 테사 톰슨의 발키리가 영화 안팎에서 성소자 히어로를 암시하긴 했지만, 이번엔 본격적으로 표현한다는 전망이다. 최근 ‘이터널스’ 출연진 중 한 명인 하즈 슬 레이먼에 의하면 영화에는 게이 부부가 등장하며, 두 사람 사이의 감동적인 키스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마블 코믹스에는 이미 다양한 성소수자 히어로와 성소수자 커플들이 활약하고 있다. 

출처: 노스스타와 카일의 결혼장면 / Marvel Comics

케빈 파이기의 의지

출처: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최근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나눈 헐크/브루스 배너 역의 마크 러팔로에 의하면, 한 때 케빈 파이기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자리르 걸고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과 대립했었다고 한다. 


흑인 히어로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던 ‘블랙 팬서’, 경쟁사의 ‘원더우먼’에 버금가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캡틴 마블’에 이어, 오랜 기간 팬들이 간절히 바라던 ‘블랙위도우’ 솔로 무비까지. 케빈 파이기의 비전은 보란 듯이 성공하고 있다.


이터널스 보이콧 선언한 어머니들

출처: onemillionmoms.com

코로나 사태로 여러 기대작들이 촬영을 중지한 가운데, 다행히 이터널스는 주요 촬영을 마무리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백만의 어머니들(onemillionmoms.com)’이라는 단체가 ‘이터널스’의 동성부부 키스 장면이 적절하지 못하다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AFA(미국 가족 협회 American Family Association)에 속해 있는 '백만의 어머니들'은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트럼프의 대표적인 지지 세력 중 하나이다. 


주로 영화, 광고, 게임 등 미디어의 표현 방식 중 가족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판단하는 작품에 대해, 단체는 압력을 가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출처: 애니메이션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

‘백만의 어머니들’은 이터널스 이외에도 이번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에 등장하는 성소수자 캐릭터 ‘스펜서’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슈퍼볼 경기에서의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의 축하공연 역시 ‘외설적’이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이터널스’ 보이콧 서명운동엔 2만 명 정도가 동참한 상황이다. 이후 비슷한 성향의 보수단체가 연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혹은 각국에 배급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관람등급을 조정하는 국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이터널스’의 흥행을 크게 좌우하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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