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 뒤, 숨은 PR 고수가 있었다
조회수 2020. 2. 17. 11:10 수정
기생충의 홍보 담당 '마라 벅스바움'
오스카는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AMPAS: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회원들의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거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직접 연결된 행사인만큼 노미네이트된 작품과 배우들은 고도의 전략으로 캠페인을 벌이는데요.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도 당연히 캠페인을 전개했고 여기에는 ID-PR의 수장 마라 벅스바움(mara buxbaum)의 활약이 컸습니다.
물론 이번 아카데미에서 각색상을 받은 타이카 와이티티도 그녀의 오랜 고객입니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멘체스터 바이 더 시’의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끌어낸게 그녀였지요.
작년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올리비아 콜맨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역시 그녀의 홍보가 큰 몫을 했습니다.
이 외에 숀 펜. 제이크 질렌할 등 수 많은 영화인들이 그녀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언제나 기쁜 순간에만 빛을 발하는 분이 아닙니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히스 레저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모두 망연자실해 있을 때…
발빠르게 사태를 수습하고 자칫 과열될 언론을 경계하며 ‘그의 가족을 배려한 보도’를 부탁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그녀였습니다.
인디와이어의 보도에 따르면, 칸에서 ‘기생충’을 본 후, 마라 박스바움은 자신이 작품의 홍보를 맡고싶다며 제작사와 프로듀서에게 먼저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칸 영화제 이후 다양한 영화제를 거치면서 오스카까지 이르는 기나긴 캠페인 속에서, 봉준호의 진정성있는 태도가 AMPAS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어쩌면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 자체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나 영화로 나와도 충분히 드라마틱하지 않을까합니다.
Copyright © RUN&GUN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