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아들'에게 "아부지 뭐 하시노?" 물어 본 美 작가
조회수 2020. 2. 13. 07:48 수정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작가 '제니 한'의 특별한 축하메시지
드라마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한국형 요구르트’가 나오는 등 곳곳에 한국문화와 관련된 레퍼런스들이 많았지요?
원작 소설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작품이었는데요.
‘기생충’에 다양한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는 가운데, 제니 한이 봉 감독과 관련한 특별한 사연을 밝혔어요.
작년 여름 내한했던 ‘제니 한’을 도와주던 스텝이 있었어요. 여러 일정을 친절하게 조율해주던 그와 차 안에서 많은 대화를 했는데요.
특히, ‘기생충’에 푹 빠져있던 그녀는 혼자 봉준호가 얼마나 대단한 감독인지, ‘옥자’는 또 얼마나 잘 만든 영화인지 혼자 30분 이상을 떠들었다는군요.
그 스텝은 ‘봉준호 감독이라는 사람이 미국에서 그렇게 유명하니?”라고 물었고 제니는 ‘장난해?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한국 감독이야.”라고 답했죠.
두 사람은 봉은사 앞을 지나고 있었는데, 그 스텝 역시 ‘봉’씨라서, 한국엔 ‘봉’이 많다는 농담도 주고받았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 즈음. 긴 수다 끝에 ‘너희 아버지 뭐하시니?”라는 질문을 했는데, 영화감독이라고 답을 하길래 혹시 어떤 작품을 하셨냐고 물어봤더니…
뭐 이런 거…
또 뭐 이런 거 찍으셨다고..
제니는 너무 놀라서 그에게 ‘배신자’라고 소리 질렀어요. 그 스텝은 다름 아닌 봉준호 감독의 아들 봉효민.
심지어 제니가 극찬한 ‘옥자’에서 봉효민은 세트 디자이너이기도 했었죠.
봉효민 역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연출가입니다. 이후, 제니의 시사회에 참여하는 등 잘 지내고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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