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성공한 덕후 '오바마'의 영화 리스트
조회수 2019. 12. 30. 15:20 수정
트럼프하고는 수준이 다른 덕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소문난 영화/드라마 광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왕좌의 게임’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평소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쿨’한 지도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던 ‘왕좌의 게임’ 시즌 6을 방영에 앞서 미리 봤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었지요.
자신을 ‘티리온 라니스터’에 비교하기도 했던 ‘성덕’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책, 음악 등의 리스트를 연말에 공개하곤 했는데요. 올 해 리스트 역시 흥미롭습니다.
우선 TV드라마로는 ‘플리백 시즌2’,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등을 꼽았구요. 그래픽 노블로는 유일하게 휴고상을 받은 절대 명작 ‘왓치맨’ 드라마를 뽑아, 진성 덕후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영화는 총 15편을 꼽았는데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우선 ‘포드 v 페라리’ 크리스찬 베일은 오바마의 가장 강력한 적 중 하나였던 ‘딕 체니’를 연기한 ‘바이스’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었죠.
‘더 라스트 블랙 맨 인 샌프란시스코’입니다. 국가의 개발논리로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게 된 흑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바마의 정치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네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던 ‘애틀란틱스’입니다. 세네갈 출신의 프랑스 여성 감독 마티 디옵이 연출했으며, 역시 날선 사회비판이 숨어있습니다.
아시안 이민가정을 배경으로 한 영화 ‘더 페어웰’ 역시 ‘다양성’을 존중하던 오바마를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저스트 머시’는 정말 연기 잘하는 흑인 배우 두명이 주연입니다. 제이미 폭스가 사형수, 마이클 B 조던이 인권변호사로 등장합니다.
호평 일색인 ‘작은 아씨들’. 오바마의 리스트를 보고 관람을 결심한 분들도 있을듯 하네요.
영화의 품격을 보여준 원로 영화인들의 명작 ‘아이리시 맨’. 씨네필인 오바마가 놓칠리 없습니다.
스타워즈의 아담 드라이버와 마블의 스칼렛 요한슨. 그러나 어쩌면 두 사람의 필모그라피 중 가장 의미있는 영화 ‘결혼 이야기’도 리스트에 있네요.
이 외 언급된 작품으로는 애쉬, 버즈 오브 패시지, 북스마트, 다이앤, 수베니어, 트랜싯 등 ‘작고 진중한’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기생충’이 있네요. 영화계의 찬사야 이제 익숙해졌는데요. 이렇게 스폐셜한 분이 언급을 해주시다니, 아카데미에서의 선전을 살짝 더 기대해봐도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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