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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美언론사에 '돌덩어리 택배' 보낸 사연

조회수 2019. 12. 8. 16: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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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대장 '네온'

美언론사에 도착한 의문의 소포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중 하나인 인디와이어 (IndieWire) 사무실로 의문의 소포가 도착합니다. 영화 ‘기생충’의 미국내 배급을 맡고 있는 배급사 ‘네온’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서 보낸 이 소포는 다름 아닌…

'수석' 이었습니다.
출처: 영화 '기생충'
보통은 '머그컵', '쿠션' 정도가 영화 기념품의 정석인데요. 창의력 돋는 네온의 마케팅 담당자는 미국의 가장 저명한 매체 중 하나인 인디와이어에 '돌덩어리'를 보낸것이지요. 

포장을 포함한 소포 전체의 무게가 180 파운드(약 81 킬로그램)나 되며, 열어보는데 두명의 장정이 필요했던 이 돌덩어리에 인디와이어의 편집장 에릭 콘(Eric Kohn)이 적잖게 당혹했다고 합니다.

(트위터를 보면 약간, 이게 무슨 짓이니? 하는 느낌마저 있군요…)
출처: 크리스찬 블랑우벨트 트위터

역시 인디 와이어의 주필인 크리스찬 블랑우벨트 역시 이 괴랄한 기념품이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던 모양입니다. 현재 인디 와이어 사무실에 장식되어 있는 수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네온의 신박한 프로모션들

일찍이 배급사 ‘네온’은 기생충 시사회 현장에서 복숭아를 직접 나누어주기도 했는데요. 이 역시 신선하다는 찬사부터,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너무 무모한거 아니냐는 지적까지 다양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복숭아인줄 모르고 사무실에 두었다가 복숭아가 상하는 사고도.....)

또한, 영화의 포스터처럼 눈을 가리는 ‘바(bar)’를 나누어 준적도 있습니다. 

물론, 공식 사이트에서 공짜 다운로드 서비스까지 되고 있는 '제시카 송' 역시 많은 화제를 낳으며 다양한 페러디가 만들어지고 있구요. 

출처: 영화 '기생충'

영화 속 수석의 의미

출처: 중앙일보 [와칭]영화 기생충, '수석'을 해석하는 방법 [출처: 중앙일보] [와칭]영화 기생충, '수석'을 해석하는 방법

봉준호 감독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에서 수석의 의미에 대해 “수석은 자연 속 상태와 다르게 동물로 치면 박제돼 죽어있는 돌이다. 모스부호는 젊은 세대는 잘 모른다. 이미 죽어있는 것들의 느낌을 지속적으로 다룬 것 같다.“라고 설명했었지요. 또한, 낯선 오브제를 배우들에게 해석하게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기생충’의 번역가인 달시 파켓은 중국의 공석(供石, Gongshi)과도 약간 다른 개념의 수석을 '랜드스케이프 스톤’으로 번역했었지요? 해외 시네필들 사이에서도 이 의문의 돌덩어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영화의 담론을 풍성하게 했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이어질까?

출처: 영화 '기생충'

약간 저세상 텐션 느낌이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이번에도 화제가 되는데는 이번에도 성공!!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각 작품들이 치열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배급사 네온의 신박한 시도들이 ‘기생충’ 수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Copyright © RUN&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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