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이 따로 없는' 장혁의 사극 연기' 모음
조회수 2019. 11. 30. 09:26 수정
박복하다. 박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JTBC ‘나의 나라’가 얼마전 종영했습니다. 주인공인 양세종, 우도환, 설현의 미모대결(?)이 매회 화제였지만,
역시 김영철, 안내상, 박예진 등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작품을 끌고 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장혁이 맡았던 ‘이방원’의 매력이 남달랐습니다
장혁은 입체적인 악역 이방원을 ‘애처로운 야심가’라고 규정했었지요.
아버지 이성계의 야망을 돕기위해 스스로 온몸에 피칠갑을 하며 싸웠지만, 정작 개국공신으로 책봉되지 못 한, 기구한 사내입니다.
돌이켜보면 장혁은 유독 사극에서 이렇게 선굵은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평소에 복싱으로 다져진 몸과 공감대 넓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럼 장혁의 명품 사극연기를 차근차근 찾아볼까요?
‘이방원’ 역은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도 연기한 적이 있었어요. 장혁은 여기에서 이방원을 아주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인물로 해석했었지요.
그러나 역시 장혁의 사극하면 ‘추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작품으로 ‘청춘스타’ 이미지를 벗고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어요.
원래 양반이었다가 추노꾼으로 전락한 기구한 인물이었어요. 인간 사냥꾼을 을 연기하는 동한 격한 액션이 많았습니다.
갈대밭에서 펼쳐진 오지호와의 운명적인 결투 장면에서는 쓰러지면서 바위에 부딛혀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명장면은 혼자 밥을 먹으면서 즐거워하다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생각하며 오열하는 장면입니다. 아주 슬픈 장면이지만, 한동안 유명짤방으로 인기였어요.
명품사극 ‘뿌리깊은 나무’의 똘복이도 팔자 사나운 친구였습니다. 한짓골의 노비였던 똘복이는 자신의 가정을 파탄낸 왕 태종(이방원)을 죽이겠다고 결심하죠.
우여곡절 끝에 세종의 심복이 되어 한글창제를 돕는데요. 마지막회에서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고 맙니다.
장혁의 첫 사극 ‘대망’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의 명콤비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야심가 이복형님 시영(한재석)때문에 갖은 고생을 합니다.
‘장사의 신- 객주’에서는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끄는 객주 ‘천봉삼’ 역으로 모처럼 부유한 캐릭터를 맡습니다. 조소사의 돌무덤 앞에서의 오열하는 연기로 유명하죠. (당시 영하 11도)
영화 ‘검객’은 정통 무협사극인데요. 연기 때문이 아니라, 출연료를 받지 못 해거 고생합니다. 현장의 스텝들도 임금을 받지 못 했구요. 2018년에 크랭크업 했지만, 아직 개봉하지 못 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장혁은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광종 ‘왕소’ 역으로 활약했었구요.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죽음을 맞는 선왕으로 단 한차례 특별출연해 강렬한 연기로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었죠.
장혁의 다음 사극은 무엇일까요? 이번엔 부디 고생 덜 하는 배역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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