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퀸 영화 캐스팅후 논란중인 '한국계 배우'

조회수 2019. 11. 29.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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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말하자.

DC를 책임지는 여성영화인들

출처: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패티 젠킨스 감독이 ’원더우먼’으로 DC를 구원한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여성 영화인들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또 다른 구원투수 ‘할리퀸’의 다음 영화인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에 중국계 여성감독인 케시 얀(Cathy Yan)이 발탁된 것은 신선한 층격이었다. ‘버즈 오브 프레이’에 발탁되기 전까지 그녀가 연출한 작품은 3편의 단편과 진중한 분위기의 장편 ‘데드 피그’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새로운 해석과 가능성을 보여준 ‘범블비’의 작가 크리스티나 호드슨도 ‘버즈 오브 프레이’에 힘을 더했다. 무엇보다 마고 로비는 ‘할리 퀸’역으로 기획되는 모든 영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여성 영화인들의 히어로 영화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파격적인 캐스팅

출처: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케시 얀이 발탁 된 이후, 캐스팅도 파격을 이어갔다. 금발 미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블랙 카나리’ 캐릭터에 흑인 배우 ‘저니 스몰렛’이 캐스팅 되었다. 스파이크 리의 전설적인 흑인 인권영화 ‘똑바로 살아라’의 주연이었으며, 이후로도 다양한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활동가로 유명한 로지 페레즈는 레즈비언 형사 캐릭터인 ‘르네 몬토야’를 맡았다. 

출처: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그런데 이 중에서도 캐스팅 발표 초기에 가장 시끄러웠던 캐릭터가 ‘카산드라 케인’ 역의 ‘엘라 제이 바스코’다. 원작에서 카산드라 케인은 날렵한 외모의 무술 전문가로 등장한다. 그러나 푸근한 외모의 엘라 제이 바스코가 ‘캐릭터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는 팬들이 불만을 쏟아냈었다. 

한국계 배우 ‘엘라 제이 바스코’

출처: 엘라 제이 바스코 인스타그램
출처: 엘라 제이 바스코 인스타그램

엘라 제이 바스코는 한국인 어머니와 필리핀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 데렉 바스코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세븐데이 세븐나이트’, 인기 프랜차이즈 퍼지 시리즈의 ‘더 퍼스트 퍼지’ 등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엘라 제이 바스코 역시 ‘그레이 아나토미’의 단역 등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조심스럽게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중인데, 음색이 제법 매력적이다. 


제2의 로즈 티코 사태?

출처: 영화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중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에 베트남계 배우 켈리 말리 트랜이 출연했었다. 그러나 흥행부진에 성난 일부 스타워즈 팬들이 해당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억지스러워 스타워즈가 타격을 받았다며, 배우의 SNS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중국자본의 영향과 다양성 논란등의 여파로 미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곱지 않은 여론이 만들어지던 시점이었다.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이 보란듯이 켈리 마리 트랜과의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등 힘을 실어주기도 했었다. 

출처: 마크 해밀 SNS

특히, 엘라 제이 바스코는 켈리 말리 트란보다도 한참이 어린 13세. 아직 세간의 비뚫어진 시선에 더 위험할 수 있겠다. 악플과 관련된 아픈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의 캐스팅만 보고 악플을 다는 일은 삼가야겠다. 


또한, 원작을 해석할 여지가 없다면,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히어로 영화들은 지금같은 인기를 얻지 못 했을것이다. 


다행히 이 소녀에 대한 비난은 잦아들고 있으며, 얼마전 참석한 골든 글로브 관련 기사에도 응원글이 더 많아졌다. 마크 헤밀이 켈리 마리 트란을 지지할 때 올렸던 해쉬태그는 ‘일상을 챙겨, 덕후들아 (#GetALifeNerd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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