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전 '호랑이 관장님'이 출연한 영화는?
조회수 2019. 11. 30. 20:28 수정
알고보니 배우지망생이었던 그의 과거
배우 ‘성훈’의 호랑이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양치승’ 관장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원래 영화배우로 활동했었다고 고백했어요.
원래 배우를 지망했었고 개그맨 시험에도 도전한적 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있죠? 예능에서 물만난것처럼 활약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이죠.
1994년 데뷔 당시 양치승 관장님이 사용하던 이름은 무려 ‘강철민’. 최민수씨처럼 강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싶었다나요? 배우들에게 호랑이 같은 이분, 과연 연기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그래서 관장님이 출연한 영화를 여럽게 찾아봤습니다. 양치승 관장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으로는 박중훈 주연의 ‘총잡이(1995)’와 옥소리 주연의 ‘카루나(1996)’가 있습니다.
‘카루나’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도공 집안 사람들과 주변인들이 6.25를 거치면서 겪는 기구한 삶을 다룬 작품이었어요.
‘총잡이’는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영 기를 못 펴고사는 소심한 남자 박대서(박중훈)가 우연히 진짜 권총을 손에 쥐고 되면서 소동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권총-남근-자존감을 병렬적으로 치환한 블랙 코미디였지요.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 ‘돈을 갖고 튀어라’로 이어지는 90년대 박중훈표 흥행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메인 카피가 '남자들이여, 총을 세워라!'라니...
정말 엄청나네요.
박대서(박중훈)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아내려는 술집 주인이 박중훈과 김보성을 협박하기 위해 '아그들'을 부르는데요.
이 아그들 중 한 명이 ‘양치승 관장’ 아니 그러니까 ‘강철민’입니다.
위압적인 자세로 현금과 카드를 빼앗다가, 박중훈이 총을 꺼내들자 황급히 도망가는 역할이었구요. 눈썹을 꿈틀거리면 특유의 험악한 표정연기가 압권입니다만, 대사는 한마디도 없었어요.
양치승 원장은 허리를 다친 이후 시작한 헬스가 어느새 직업이 되었고, 두 번이나 사기를 맞으면서도 자신만의 헬스체인점을 일궈낸 대단한 인물이지요.
동시에 얼마전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후, 연예 활동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돌아왔지만, 어쩌면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요즘은 ‘나혼자 산다’에서 기안 84의 몸을 만들기위해 지옥같은 합숙을 시작하셨다죠. 언젠가 ‘배우’ 강철민으로 다시 스크린에서 볼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 RUN&GUN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